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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현대에 거인 나타나서 조사병단 만나는 드림

※본문 내용은 모두 픽션으로 등장하는 실제 지명 및 기관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속보입니다. 어제 새벽 동남쪽 해안에서 발견된 거대생물체로 인해 부산 및 인근 지역이 함몰되었습니다. 사상자 및 실종자의 수는 정확히 산출할 수 없으며 지역 당국은 약 300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ㅅㅂ이게 무슨 소리지. 아마 평범했던 내 일상이 박살나는 소리겠지... 방금 막 늦잠에서 일어나서 뒷통수 벅벅 긁으며 켠 tv는 ㅈㄴ 쌩뚱맞는 소식을 전해줬음. 자고 일어난지 얼마안되어서 내가 잘못들었나 아니면 꿈을 꾸는건가 싶어서 찬물로 세수를 하고 휴대폰을 켜봤음.

 

부재중 전화(98)

재난 안전 문자(32)

 

지거국 대학에 붙어서 서울에서 내려와 자취를 시작한지 딱 이주째되는 날이었음. 일단 나는 엄마한테 이제 일어났다고 나는 괜찮다고 문자를 보냄. 인스타에는 거대생물체 인증 사진과 사람들이 잡아먹히는 동영상이 주르륵 떴음. 네이트판 톡선은 '얘들아 우리나라 지금 진짜 심각해', '실시간 부산 상황'이런 글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음.

 

나는 믿을 수가 없었음. 하루아침에 이게 말이 되냐고. 나는 대충 옷을 입고 1층으로 내려감.

 

"...ㅅㅂ 이게 뭐야?"

 

늦잠을 자서 몰랐나. 어쩐지 이 사단 난거 치고 밖이 ㅈㄴ 조용하더라. 1층으로 내려가니까 이미 건물 주변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여기저기에는 반토맏난 시체들이 가득했음. 그리고 눈에 띄는 내 발 밑에 시체.

 

입체 기동 장치를 메고 있었음.

 

아까부터 느껴지는 기시감의 정체를 이제야 알았음. 사람을 잡아먹는 거대생물체. 이거 딱 진격거 거인이잖아? 인스타를 다시 들어가서 영상을 찾아보니까 거대생물체는 걍 ㅈㄴ 큰 (소중이 없는)사람 모양이었음.

 

설마 하지메 이새끼가 만화에 미쳐 뭔 실험으로 진짜 거인 만든거 아닌가 싶어서 네이버에 하지메를 검색해봄.

 

인터넷에는 진격의 거인이나 하지메에 관련된 내용이 모두 없어져 있었음.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거 처럼.

 

일단 나는 침착하게 시체에서 입체기동 장치를 빼서 다시 집으로 올라옴. 그리고 수험생시절 애용하던 복대를 차고 아디다스 체육복으로 갈아입음. 머리도 질끈 묶고 입체기동 장치도 걸쳐봄. 내 계획은 이랬음. 걍 일단 최대한 집에서 버티다가 거인들한테 들키면 입체기

 



 

아 ㅅㅂ

 



 

거실 창문 가득 채워진 얼굴이 보였음. 거인이었음. 그 거인은 냅다 자기 얼굴을 창문을 향해 내리찍기 시작했음. 이대로면 거실 창문은 개박살나고 나는 뒤질게 뻔했음. 뭐 이미 개박살난거 같기도 하지만.

 

여튼 나는 일단 살아보겠다고 반대편 창문 밖으로 뛰어내림.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서둘러서 앵커를 벽면에 고정하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감.

 

이게 재능인건가. 생각보다 나는 입체기동에 재능이 있었음. 팔뚝부분은 좀 아팠지만 복대 덕분에 허리가 아프지도 않았음.

 

내가 건물 옥상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내 근방에 서성이던 거인들이 모두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함. 걍 튈 생각이었는데.. 튀기는 그른거 같았음. 나는 15m정도 되는 거인들을 중심으로 헤치우기 시작함. 뒷목을 칼로 썰어내는 느낌이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하면 할 수록 왠지모를 쾌감도 느껴짐.

 

이정도면 아커만 뺨칠 정도의 재능과 실력이 아닌가.. 나는 거인 4마리째를 토벌하면서 스스로에게 감탄하고 있었음.

 

그때 내 뒷통수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옴. ....아니 기행종도 있는거였어? 7m쯤 되는 거인이 온 몸을 흔들면서 ㅈㄴ빠르게 나를 향해 돌진하는게 보였음.

 

7m쯤이야. 15m도 내가 다 박살냈는데. 나는 ㅈㄴ 자신만만하게 칼을 뽑아 들었음. 그런데 거인이 내 코앞에 다다랐을 때 쯤 갑자기 거의 하늘을 날듯이 뛰어올랐음.

 

아 이건 생각도 못했는데. 


나는 눈을 질끈 감았음. 






그리고 내 앞에 들이밀어진건 거인의 입이 아닌 사람의 손이었음.

 

"저기.. 괜찮으신 건가요?"

 

"어이, 너 소속이 어디냐. 너희 병단은 모두 어디있지?"

 

소속? 병단? 내 앞에는 곧 완전무장을 한 군인들 10명 정도가 입체기동으로 도착해왔음. 아니 그보다 얘네 얼굴 ㅈㄴ익숙한데.. 특히 저 땅딸보.. 내 최애랑 판박이였음.

 

나는 아직 놀란게 진정이 안됐기도 하고 아직 상황파악도 안되어서 걍 아무말 못하고 벙쪄 있었음.

 

"와 그나저나 너 혼자 거인 4마리를 구축한거야? 훌륭하다~ 나는 아직 1마리밖에 토벌하지 못했는데."

 

"그러니까 넌 좀 뒤로 빠져 있으라고. 제대로된 경험이 없으면 후위에서 서포트나 하란말이야."

 

"어이 너! 제대로된 경험이 없는거는 너도 마찬가지잖아!"

 

"저기.. 에렌! 쟝! 조금 진정하는게 좋을거 같아!"

 

익숙한 이름이 들리고 곧 뒤에서 키 큰 남자가 둘 사이를 가로질러 내 앞에 섰음. 뒤에 애들이 조용해진 걸 봐서는 아마 대가리인듯 했음.

 

"너.. 민간인이군. 안심해라. 우리는 UN 한국 지부 소속 거인 조사 특별 수색반이다. 내 이름은.."

 

"...엘빈 스미스."

 

"아 알고 있는건가?"

 

역시 맞았음.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사람들은 104기 조사병단 및 간부조. 진격의 거인 등장인물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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