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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의 잦은 전화통화(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쓰니 |2021.03.27 12:57
조회 144 |추천 0
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후반입니다.
그동안 동생과의 통화에 진절머리가 나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애초에 제가 예민해서 이런 통화가 진절머리가 나는 건지, 이런 통화를 하는 동생의 심리는 어떤지, 동생과의 통화에서 짜증을 내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지... 제 3자의 입장으로 봐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일단 제 동생과 저는 이혼가정으로 어릴때부터 떨어져 살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만나고 전화통화도 자주 합니다.(두 살 어린 동생이 저에게 전화를 자주 합니다.)
근데 동생이 전화를 하면 본인이 방금 겪었거나 지금 겪고 있는 안좋은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면, 1. 지하철에서 누군가 동생을 밀어서 동생이 화가난 상태에서 짜증난다고 전화함2. 헬스장 pt 일정을 제대로 안잡는다고 이거에 대해서 따질거라고 짜증난나고 전화함3. 에스컬레이터에서 동생이 전화통화하는데 앞사람이 "나한테 얘기 하는줄 알았네"하며 혼자 욕을 했다며 그게 어이 없다고 전화함.4. 남자친구와 싸울때마다 화난다고 전화함5. 억울한 일이 있을 때도 전화함
그럴 때면 저는 같이 어이없어 해주고, 억울하겠다 합니다. 
근데..저한테 있어서 문제는... 이런 전화를 심하면 하루에도 여러번 합니다. 
그리고 이런 통화를 하도 하다보니, 이제는 핸드폰에 동생이름이 뜨면 "오늘은 또 어떤 일로 화가 나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예민한 사람이고 했던 얘기 반복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감정소모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동생과 통화할 때 동생이 짜증섞인 말투로 인해 저도 같이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동생이 당했던 일에 공감해줄 때는 감정소모를 하게 됩니다.)
물론 저 위의 상황들이 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동생이 기분나빠하는 감정을 반복적으로 저에게 얘기하고 공감을 원하는 이 반복되는 상황이 너무 힘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 잦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은 동생이 좀 참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그게 왜 기분이 나빠?"하면 이런 제 반응에 또 기분이 나빠합니다...ㅋㅋ
지금까지의 통화 중에 부정적인 얘기가 거의 70~80퍼센트에요. 
동생도 저도 예민하기 때문에 제가 전화통화를 끊고 싶어서 나중에 얘기하라고하면 동생은 짜증을 내곤 합니다. 
근데 이걸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만 짜증을 냈고 저만 예민한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물론 이제는 동생한테 오는 모든 통화에 예민해진 상태에요...
그래도 동생이니까 이걸 참고 들어주려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
그리고 제가 예민하다는 걸 알면, 그런 부정적인 통화는 안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왜 계속 저에게 하는 걸까요...? 
본인 말로는 자기 친구들한테도 얘기했을 때 친구들 반응은 저와 다르다는데 
과연 저한테 전화거는 횟수 만큼 친구들과 통화를 하는지는 모르겟어요.
차라리 동생이 월화수목금토일 각각 다른 사람에게 전화통화를 하면 좀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진짜 동생이 저한테 하는 것 만큼 친구와 통화를 하는데도, 그 친구가 아무렇지 않아 한다면.. 나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는 이미 예민해져있는 상태인데 동생이 왜이렇게 예민하냐고 하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동안에 제가 동생한테 당한 통화가 수십, 수백번은 되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여기서 당했다고 표현한 건 보통 동생은 본인이 기분나빴던 걸 저한테 쏟아내고 통화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제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아서요..)
저는 속마음을 남편한테 말고는 잘 하지 않습니다. 
물론 동생한테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 전화통화로 화내지는 않아요. 
이미 지난일, 그 땐 그랬다. 지금은 괜찮다. 지금도 화가 나긴 한다 이런식의 얘기를 하지. 
제 주변인들은 동생이랑 제가 하루에 한번은 통화한다고 하면 놀랍니다. 
아마 통화 주제를 들으면 더 놀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스치듯 얘기해주었던 지인은 듣더니, 그런걸로 왜 통화를 하냐고 합니다. 


오늘도 남편과 식사를 하고 있는 중에 전화가 와서 받았습니다.
동생이 뭐하냐고 해서 밥먹는다고 했더니 또 헬스장 pt 선생님이 일정조율을 제대로 안해준다고 짜증난다고 뭐라고 할거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밥먹는다고 했음에도 계속되는 통화에 참고 들었습니다. 중요한 일인가 싶어서, 그리고 이따가 통화하라고하면 또 짜증낼까봐...
좀 얘기하다가 동생이 또 뭐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동생이 오늘 뭐할거냐고 물어본 거였지만 제가 잘못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짜증을 내면서 밥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은 "아니, 오늘 뭐할거냐고" 하며 같이 짜증을 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쉬려고" 라고 했습니다.
동생은 무슨 삔또가 상했는지 "아, 알겠어" 하고 짜증을 내며 끊었습니다. 
이 통화는 단 2분만에 벌어진 일이었고, 저는 그렇게 갑자기 걸려왔다가 끊긴 통화에 어이가 너무 없었습니다. 
식사중이라고 했음에도 계속 짜증내며 저에게 헬스장 pt 쌤을 욕한 것, 쉰다니까 짜증내며 통화를 끊은 것. ㅋㅋㅋ
통화를 끊고 이대로는 안되겠어서 동생과의 통화일지를 썼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고, 제가 그 통화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동생에게 보여줬더니 제가 이번에도 예민한거라고 하더군요
그럴거면 밥먹는다고 나중에 통화하자고 하고 끊으면 될거를 왜 계속 참고 들어준거냐고...
중간에 끊으면 중간에 끊는다고 짜증내서 참았더니, 왜 참냐고 뭐라해... 휴
제가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으면 저딴 통화일지를 썼는지는 생각도 안하는 것 같더군요.. 
오히려 본인이 더 어이없어하고 저한테만 예민하다고 하고 

네,,, 저 예민해요 이제 정말 동생전화에는 항상 예민해요. 
근데 이게 예민한 저한테만 문제가 있는건지 궁금해요. 
그래서 답답함에 하소연하는 글을 썼습니다...
동생도 그런 일들을 겪으면 속상했을텐데 저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나봐요..ㅎㅎ
제 입장에만 치우쳐진 글일 수도 있어요. 이 점 감안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만, 동생이 전화했던 이유는 객관적으로 저 이유들이에요. 
이런 동생 심리도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부디...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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