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제가 먼저 감정에 복받혀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전남친도 붙잡지 않고 바로 그래 이래서 헤어졌어요.
근데 헤어지고 나서
내가 얼마나 미안하도 잘못한 짓을 했는지
느껴서 손편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직접.
우선 우린 롱디커플이었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5일 정도 서로 아무 연락 안하다가
용서를 구하려고 그냥 주소 하나 들고 찾았갔어요.
전남친은 제가 멀리서 온걸 아니
다행히 집에 들여보내주더라고요.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 스토커 같은 짓이었네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저는 미리 전남친 동네에 숙소를 일주일동안 예약했어요.
첫 날 헤어지는 이유를 설명해주더라고요
제가 감정이 업엔다운이 너무 심하고
단정 지어서 얘기하는거 너무너무 싫다고요.
전남친은 이미 마음을 비운게 보여서 제가 더 매달릴 필요가 없구나 싶더라고요.
그래도 진지하게 대화도 하고 냉철했자만 이해되기 쉽게
얘기하줘서 고맙더라고요.
숙소 가려고 신발장에서 이제 서로 마지막 인사하다가
전남친이 그럼 밥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서
저녁은 자기집 와서 먹다가 가라는거에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전남친 집에서 저녁 먹고
잠은 숙소와서 자면서 보냈어요.
전남친이 의리가 있는 편이에요. 1년3개월 동안 롱디였지만 서로 결혼까지 생각했던 진지한 사이라 끝까지 잘챙겨준거 같아요.
제가 떠나기 마지막날
이렇게 친구로 지내면서 간간히 연락하다 서로 3년 뒤에 아직도 솔로면 다시 만나자 라고 농담반 진담반 얘기했어요.
둘다 서로 좋은 사람이라는걸 알기에
이렇게 좋게 헤어진가 같아요.
제가 집에 도착할때까지
생사는 중요하니깐 아침에 일어나고 출발하고 집에 도착할때까지눈 연락하라고
그렇게 연락 하다 이번주 화요일에
전남친이 유튜브 링크 하나 먼저 보내주고 3-4마지 주고 받다 끝났어요.
그 이후로는 서로 연락 안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녁 먹으면서 깻잎반찬 그릇 위에 올려주고
제가 배불러서 먹다 남은 음식 전남친이 먹는 모습 보고
그리고 안전하게 집까지 도착했는지 보고하라는 모습보고
혼자 잠깐 재회가능성을 생각했네요.
근데 그때 이후로 연락없는거 보니 그냥 마음 다시 정리하는데 맞겠죠?
제가 먼저 선톡은 안하려해요.
첫날 전남친이 헤어지자는 소리 들으면 자기는 감정이 확 떨어지는 스탈이래요. 그래서 마지막날에도 왜 그 소리를 했냐고 아쉬워 하는데 근데 사람 마음이란건 스스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남이 어떻게 해서 돌려 놓을 순 없는거라
그래서 제 최선의 배려는 선톡 안하고 그냥 기다리거나 마음정리 하는거 같아서요.
근데 그와중에 궁금하더라고요.
남성분들은 여사친한테 반찬 챙겨줄 수 있나요?
또는 여사친이 먹다 남긴 치킨 닭다리 먹을 수 있다 vs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