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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 알바하다 손님 코트에 라멘국물 쏟은 알바생

ㅇㅇ |2021.03.29 20:44
조회 36,960 |추천 243
추천수243
반대수6
베플ㅇㅇ|2021.03.30 00:09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어릴때 일이에요. 엄마가 어디 금방 갔다올테니 잠깐만 기다리라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주고 자리를 비웠어요.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자전거가 쌩 지나가서 뒷걸음질을 치다가 아이스크림을 놓쳤고, 뒤에 서 계시던 아주머니 바지에도 묻었어요. 바로 배꼽인사 하면서 죄송하다고 하고 어린 마음에도 그냥 어영부영 넘어갈 일은 아닌것 같아 엄마 곧 오실거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엄하게 자랐던 터라 엄마한테 혼날것도 걱정이었지만 처음 본 아주머니한테 혼날게 덜컥 걱정이 됐었죠.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계실거라 상상하고 고개를 들어서 아주머니를 쳐다봤는데, 활짝 웃으시면서 사과 받았으니 됐다고, 자전거 지나가서 그런거니 괜찮다 하셨어요. 그리곤 손수건을 꺼내서 제 손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닦아 주셨고, 아이스크림도 새로 하나 사 주시고는 괜찮으니 풀죽은 얼굴 하지 말라고 하셨죠. 이제는 오랜 시간이 지나 아주머니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누군가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고 사과할때 웃으면서 받아주는 여유를 제게 가르쳐준 분은 아주머니라고 생각해요. 저 커플의 여유와 친절함 역시 글쓴분께 귀한 가르침을 주었을 거예요.
베플ㅇㅇ|2021.03.30 01:34
대학때 스키장에서 알바한적이있는데.. 매표소가 중앙이 아니라 리조트 회원들만 주로 이용하는 외딴(?) 곳이여서 밥도 혼자 도시락먹어야되서 좀 심심하고 한적한곳이였는데.. 그날도 손님이 별로없어 나도모르게 꾸벅꾸벅 졸고있었는데 번뜩 눈이 떠져 쳐다보니 손님이 앉아서 책보시며 기다리고 계셨다.. ㅜㅜㅜ 벌떡 일어나 진짜 죄송하다고 말하는데 귀가 빨개졌고.. 21살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잘리는건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손님이... 아침일찍부터 일어나느라 피곤하겠다며 많이 기다리지않았다고 웃으시는데.... 얼마나 부끄럽던지.... 다시는 졸지않았다...
베플초딩|2021.03.30 15:00
팩트는 돈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는거. 몇달 돈 모아 겨우산 코트라면 난리났을듯 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1.03.30 15:13
나도 학생때 고깃집에서 서빙알바 하다가 쟁반이 흐물흐물해서 위에 있던 반찬그릇을 다 엎었는데 그 모습이 짠했는지 커플 두분이 바나나랑 간식거리 사서 주심.. 10년이 지난 지금도 못잊는 따뜻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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