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너무 외롭고 허무하네요
인생경험 있으신 분들께 작은 위로받고 싶어 여기에 글 씁니다
대학교 휴학하고 준비하던게 있었는데
음악이 너무 하고싶어 그만두고 여기저기 오디션 보러다녔어요
좋은회사 만나서 잘풀리나 했는데
안되는거 질질 끌고가기 너무 버겁네요
대표랍시고 십년전 영광에 취해 발전없이 그때 그 스타일..
본인을 대 작곡가라고 하며 배우려 하지도 않고 주변엔 아부하는 뱀같은 새끼들과 술파티 또 음원 조작까지..겨우겨우 곡 몇개 냈는데요 이제 제가 필요없어졌는지 연락도없네요.
나가려는 애들 계약핑계로 돈 뜯어내고 법적으로 문제없으니 돈 안주면 소송으로 몇 년씩 사람 피말리는 ...이바닥에서 소위 악질로 유명한 사람이었네요..이대로 계약기간동안 다른회사를 가지도 활동하지도 못하고 묶여있어야해요
거리에 들려오는 음악들, 무심코 티비에 깔리는 bgm, 친구의 카톡 프로필 뮤직, sns의 음악 소개글...
듣기만해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고 괴로워요
신이 나에게 딱 한번의 기회만 준다면 절대 교만하지 않고 최고의 결과를 보여줄수 있는데...
아무리 잘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계속 밑바닥이네요
왕 아니면 천민. 꼭대기 아니면 지하.. 차근차근 올라가도록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지푸라기라도 잡고싶었어요
남들처럼 진득하게 욕심없이 하나만 팠으면
제가 이렇게 살진 않았겠죠
오늘 밤 유독 잠이 안오고 눈물이 나네요
위로 한마디만 들을 수 없을까요
큰 꿈보다 소박한 인생을 준비할 걸 그랬어요
이제 내인생에 음악은 없네요 관두렵니다
듣지도 부르지도 관심도 안가질겁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그 누구보다도 주목받고 싶었고 인정받고싶었다
오지않는 버스를 멈추려 무작정 뛰어들고
힘차게 손짓 발짓 해도 밟히고 또 밟히고
이 길 저 길 방황해도 희망이 있었다
너희들 꾸준히 조용히 한 우물만 팔때
그게 어리석다 생각해 여러 웅덩이를 뛰어다녔다
참 의미없었다
누구보다 사랑했고 즐겼던 것에 배신당했을 때
그 때 알았어야 했는데
그 때 멈췄어야 했는데
꿈과 쾌락에 눈이 멀어 욕심의 끝에서 소리치다
이제와 보니 모두 시끄러운 나보다 조용히 위에있다
밤 잠 설쳐가며 설레였던 날들이
황홀한 소리와 박자 속에 파묻혀 행복했던 날들이
마약이었다
누구보다 시끄러웠지만 누구보다 조용했다
무성영화처럼 소리없는 아우성만 외쳤다
너는
내 이성을 매혹해 속박하고
먼지쌓인 기억을 꺼내 눈을 찔러
듣지도 보지도 못하게 하고
내 가슴에 암처럼 자라서
열정과 환상을 먹여
아사하게 만들었다
이제 우습다
내꼴이 우습고
니꼴도 우습다
나한테 얻은게 없을꺼다
나 이제 도망친다
놓아줄테니 너도 도망가라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