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미0터피자 명0대점에서 겪은 일 [빡쳐서 푸념]

눙물이 |2021.04.01 22:03
조회 955 |추천 2
미리보기 3줄요약
1. 미0터피자 30% 방문포장 보고 들어갔는데,2. 점장이 매장가격으로 받으려함.3. 사과도 없었고, 알바/본사에 책임 전가하려해서 괘씸했다.
-----
17,900원입니다 고객님^^
만우절 이벤트인가?그렇다 나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평소같았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시장판에서 덤터기 씌워지 듯 괘씸한 경험이기에 글을 남겨본다.
-----
오늘따라 출출했던지 마스크를 뚫고 후각을 자극하는 피자냄새...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퇴근길 버스정거장 건너편,미스0피자 매장 앞에서 30% 방문포장 할인 포스터가 돌연 눈에 들어왔다.
콤비네이션 피자 레귤러 방문포장할인 가격 12500원...원룸돌이 자취생나부랭이의 평일 저녁혼밥으론 과분하지만,어제먹다 남은 필라이트가 생각난 나는'그래 가끔은 사치부려도 나쁘진 않지'
유리문을 경쾌하게 밀며 들어갔다.4인테이블 10여팀이 들어갈만한 큰 매장에 비해남자 손님 단둘이 구석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콤비네이션 피자 레귤러 포장이요~"0스터피자 매장은 처음이였기에 주문하며 나는 피자뷔페를 눈으로 훑었다.
카운터에 30대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직원이 나를 맞았다."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삑삑삑 -주문표를 뽑아든 그는 알바로 보이는 여자직원에게 "00야 너가 결제 해둬" 말하며 주방으로 들어갔다.저녁시간임에도 코로나때문에 큰 매장이 텅텅 비어있었지만,알바생을 고용한 여력이 있는 기특한 매장이군"넵 점장님. / 17,900원 입니다 고객님^^"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만우절 이벤트인가? 주문이 라지로 들어갔나? 뭐지?
몇 초간의 동공지진.
"저기, 클래식피자의 콤비네이션 레귤러인데요? 12500원 아닌가요? 방문포장"알바생은 무슨소리냐는 표정으로(사실 마스크때문에 눈빛으로)"네, 콤비네이션 레귤러 17,900원 입니다 고객님^^"
재차 당황한 나는 카운터의 메뉴판을 빠르게 훑어봤다.역시, 17,900원. 하지만 매장가격.
"저는 방문포장 할인 포스터보고 들어왔는데요 30%할인이라고, 확인 부탁드립니다"알바생은 방금들어간 남자점장에게 헬프를 외치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도우를 준비다 당황한 그는 밖으로 나와 포스기를 만졌다."너가 포장을 안찍었네!"라며 알바에게 꾸중을 날렸다.'응? 주문표 뽑은 건 당신아니오?' 말을 뱉을까 망설이는 순간다시 알바생이 포스기를 잡았다."고객님 12,5~~원입니다."
그래 그 가격이 나와야지! 근데 뭔가 잘못 들렸는데?"네 결제해주세요 근데 얼마라고요?"삼성페이를 켜서 넘기며 재차 확인했다."12,530원이요 호갱님^^"
순간 고객님이 호갱님으로 들렸는데 착각이겠지뭐지 30원은? 봉투값이던가?"아~ 30원은 봉투값인가요? 저 장바구니있는데"(요즘같은 에코지향시대에는 장바구니를 하나씩 들고다니면 도움이 된다.)
알바는 조금 당황한 기색으로"네? 아니요 그냥 가격이 그렇게 찍히는데요? 피자는 15분정도 걸립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래 뭐 30원, 별건 아니긴 하지만 찝찝하다."아 그래요? 그냥 한번 확인해주시겠어요? 밖에는 12,500원으로 되어있더라구요"
다시 주방으로 점장을 졸졸 따라들어간 알바와주방유리창 너머 피자를 만들고 있던 점장이 이야기를 듣더니 큰소리가 났다.마스크와 주방유리창을 넘겨 문가 근처 테이블에 앉은 내 귀에까지 도착했다."아니 그건 본사가 준 포스터야! 본사가 잘못적은거지! 아니 30원가지고..."피자를 오븐에 넣은 후 그는 쿵쾅거리며(문옆에 앉아서 멱살잡히는 줄 알고 괜히 쫄았다)문밖으로 나가 내가 보고 들어온 포스터를 노려봤다.
노려본다한들 12,500원으로 찍혀있는 인쇄잉크가 12,530원으로 바뀌진 않겠지.물론 17,900원의 30%할인가는 12,530원이 맞지만, 할인가격이 적혀있는 포스터를 보고따로 계산기를 뚜들겨 그 가격이 맞는지 확인할 고객이 몇 명이나 될텐가?
그는 포스터를 뜯어내며 나들으라는 듯이 말했다."아, 이건 본사에서 잘못준거예요. 방문할인 30%가 그 가격이 맞습니다."주방으로 돌아가면서도 그는 투덜투덜댔다.무슨 이야기인지 들리지는 않았지만 대상이 나인지 본사인지 썩좋은 이야기는 아닐터.
15분 경과 후 피자를 받아들고 집에 도착해서 재빠르게 남은 필라이트를 냉동실에 넣어두고피자를 영접하기 전 경건한 마음으로 샤워를 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 @ @ @ @ @ @ (샤워 수증기)
요즘 요식업계 많이 힘들겠지... 잘은 몰라도, 배달경쟁도 치열하고...본사에서도 매출액가지고 쪼겠지? 다들 힘들것어...
하지만, 문득 옛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90~00년대 아현동 살던 코흘리개 시절,나는 제법 아현시장에 심부름을 자주갔다.
"00야~ 가서 콩나물 천원어치만 사와~ 순대국집 있는 사거리 가기 전에 청과물가게알지?"효자는 아니였지만, 자식이라면 그정도 심부름은 당연한 것.
생일선물로 받은 킥보드를 타고 좁은 시장골목을 누벼콩나물을 사서 귀환한 나는, 그날 어머니께 혼났다.
"아니 천원어치 사오라니까 왜 오백원어치밖에 안사왔어! 너 오백원 꿀꺽했지!"그럴리가 없었다. 내가 콩나물 천원어치가 얼마나 되는지 코흘리개인 내가 개념이나 있었을까?
그렇다... 그 시대에 전통시장의 계량기는 인맥이자, 인심, 신뢰였다.어머니의 콩나물 천원어치는 나의 천원어치와 다른 것이다.
평소 장을 보지 않던 사람이 오랜만에 장을 보러가면,늘 장을 보던 단골에 비해 나쁜품질의 것을 비싼가격에 받게되곤했다.
요새는 많이 개선되서 이러한 행태는 없다하지만,오늘 겪은 경험은 내용은 다르지만그시절 시장바닥에서 느꼈던 차별과 맥락은 크게다르지 않다.
설마, 피자업계의 큰 손중하나인 미0터피자에서이런 과거의 시장내음을 느끼리라 생각치도 못했다.
@ @ @ @ @ @ @ 
처음오는 손님, 30~40대로 보임, 남자.매장가격으로 받기 가능해보임. 호갱개꿀.
당한 자의 피해의식일지 모르지만,오늘의 경험에 비추어 이러한 계산이 있으리라 생각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상대적 약자인 알바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넘어가려 한 점.이미 고객이 인식한 금액, 심지어 포스터에 명시된 금액이 있음에도 별도 조치없이 본사를 탓한 점.
이런, 괘씸함이 내가 푸념의 글을 쓰게 만들었다.
더이상, 남자에게 돈보다 가오가 더 중요한 시절이 아니다.돈이 곧 가오가 된 시대이며, 오히려 계산에 밝지 못하면, 호갱취급을 당한다는 것.앞으로 이런 고등교육을 받은 세대가 주고객층이 되어간다.
옛날 시장통 덤터기 씌우는 마인드로 장사하지 말자,투명하게 운영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에게 다 돌아갈테니.'
-----
앞으로 해당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먹을 생각은 없으니,혹시 점장이 이 글을 본다면, 21년 4월 1일 저녁, 회색바람막이 입은 그 손님 맞다.집에와서 피자박스에 붙어있던 주문계산서와,방문할인을 재차 언급하여 결제한 영수증을 증거로 제출한다.
이상, 글을 마친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