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당시 다시만난세계 무대를 보면서 투명하면서도 선명한 그리고 날카로운 목소리에 완전히 꽂혔었다
그때를 계기로 난 김채원이란 연습생에 무척이나 빠져서 이 아이와 관련된건 모조리 찾고 모았다 생애 첫 덕질이였다
프듀 녹화 시작 당시 연습생 6개월 최종적으로 11개월차에 아이즈원으로 데뷔를 한 이 아이의 활동을 지켜본 내 관점은 정말 슬램덩크란 만화의 안성생님과 같았다
매 컴백마다 놀라울 정도의 발전을 거듭하며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러운 매력에 깊이와 힘을 더해갔다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공개 직전 취소된 컴백쇼가 3개월 뒤에 공개됐을때
당시 아야야야 무대에서의 그 상상도 못했던 눈빛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이 후 온콘에서 까탈레나 유닛, 극과 극의 컨셉 모두 다 씹어먹는걸 보면서 진짜 무대를 위해서 태어난 아이 같고 괜히 내가 으쓱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적어도 3월 14일 마지막 무대를 보기전 까지는..
3월 13일 1일차 콘서트를 3일 앞둔 시점에 갑자기 해체가 기사로 통보됐다
14일 사실상 아이즈원으로서 마지막 무대인 콘서트는 시작부터 부은 눈이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잘 추스리고 활짝 웃어주었으나 끝이 다가오면서까지 감정을 숨기지는 못했다
내 최애가 만든 팬송이자 생애 첫 자작곡 채원이에게도 나에게도 최고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어야하는 느린여행은 최악의 연출로 멤버에게도 팬에게도 큰 상처로 남았고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있던 그 날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아직까지도 그 곡은 듣지도 못한다
3주정도 지난 시점에서 이 사이에 나오는 컨텐츠들과 파노앨범때의 정황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뭐랄까 대기업은 역시 대기업이라고 해야 되나
원래 아이즈원 활동이 1년에 한국 2앨범 일본 2앨범이라 파노라마가 마지막 앨범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었고 정해진 기한이 4월 29일이기에 최소한 앨범활동 하나 더 남아 있을 줄 알았다
파노라마 활동중에 그들은 은근슬쩍 새로운 계약서를 각 소속사에 제시했다는 정보를 흘렸으며
활종 한달 반~두달을 앞둔기간에 21년 첫 콘서트 유니버스 첫 팬파티라는 문구로 홍보하며 멤버들과 팬 모두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능숙했다
재계약 최종회의 날짜는 콘서트를 불과 며칠 안남긴 시점에 잡아두고 합의 실패때의 계획도 미리 다 짜두었다
그들은 엠카를 활용해서 반대한 소속사가 어디인지 간접적으로 공개했다
그들은 이미 중국투자를 받아 걸스플래닛 999를 준비 해놓았으며
유일하게 온전했던 느린여행 무대는 유니콘 당시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고 유니버스 아이즈원 마지막업데이트로서 이별팔이로 이용했다
그리고 디아이콘까지 마지만 콘서트 이전에 모든 것을 다 준비해두었다
사실상 활동은 종료되었는데 해체는 한달 반 이후
그 사이에 미리 찍어두었던 비하인드와 자컨에서의 아이즈원 모습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정신없고 즐겁고 행복해보인다
그 모습을 볼때마다 막콘 엔딩이 겹쳐보이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
시작부터 기한이 정해져 있던 프로젝트 그룹 그렇다 해도 그 끝의 과정에서 그저 돈벌이를 위한 부품, 반대한 소속사에 분노를 돌리기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될 뿐 그동안 수고한 멤버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다
나는 그저 무대에서의 채원이를 계속 볼 수 있으면 그만이였다
그저 그게 너무 좋았으니까
하지만 해체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멤버들과 같이 있을때의 그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계속 그렇게 쭉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결과가 어찌되든 난 무조건 김채원 따라갈테지만
최악의 팬덤답게 마지막 발악만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