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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남 전여친 고소한 이야기 (1)

호구181 |2021.04.06 21:50
조회 529 |추천 1

 글을 잘쓰는 편이 아니니 그냥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글을 쓰겠습니다.

 내용은 사실이고 추측이나 주관적인 부분은 밝히겠습니다.

 

 A를 만난건 2018년 늦여름이였어요
 30살인 저에게 소개팅이 들어 왔었는데 31살 누나가 소개 시켜준 여자가 당시 23살이던 A였습니다.
 7살 연하는 부담스러워서 한번씩 만나도 부담스러웠는데 몇 번 보니까 그냥 하는 행동이 귀여웠고 예뻐 보였습니다.
 저보다 더 적극적인 A의 모습에 저는 용기를 내었고 우리는 사귀었습니다.

 데이트는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였습니다.
 A는 안산에 거주하는 아이였고 저는 동탄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좀 의아한 것은 8시까지는 통화도 잘 되고 영통도 하는데
 그 이후에는 연락도 잘 안되고 통화나 영통이 안되는지...

 언젠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의 말로는 만화책 번역 작업을 하는데 전화나 영상통화로는 유출 사건이 많아서 근무 시간에는 연락을 하지않는다는 것..
 그 쪽으로는 아는게 없어서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죠]
 
 A가 평소와는 다르게 평일 새벽에 안산에서 동탄까지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회사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다길래 맛있는거 사주고 달래주었죠.
 A는 기분이 상했는지 술을 많이 마시고 잠이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저도 같이 잠이 들었죠

 푹 자고 있을 3시쯤부터 전화가 계속 왔었네요. 만취해 잠든 A는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죠.
 한통 두통이 넘어 계속해서 전화가 왔었고 A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폰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10통이 넘는 전화가 왔을 때 쯤 '문제가 있나?' 싶어서 봤더니 [레드 실장님] 과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어떤 상호명의 [XX삼촌] 이라는 이름으로 부재중 전화가 있더군요
 그리고 몇 개의 문자들 저장 되어 있지 않는 번호로 보낸 몇 개의 문자들..

 가슴이 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뭔가 싶었습니다.  이 밤에 실장님과 삼촌 몇 분이 어떤 급한 용무로 전화를 했었을까 A는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리고 혹시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여자친구를 의심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우가 아니지 싶어서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몇일 후 근무 중이였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었네요

 "하은이 남자친구 되십니까?"
 "저는 하은을 모릅니다만... 누구 실까요?"
 "저는 레드의 실장입니다."
 로 시작한 말은 충격적이였습니다.

 내용은 하은은 요즘 일에 대해서 소홀하고 제 멋대로 굴어서 근태가 좋지 않다...
 순화 해서 썼지만 내용은 되게 더러웠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고 나서 부정을 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만 전화를 받고 나서 의심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A에게 전화를 걸었고 내용에 대해서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고 다 사실이라고 짧았지만 많이 좋아했다고
 본인의 말만 급하게 하고서 울며 끊는 A에게 여러 감정들이 들었습니다.

 

 속인 것에 대한 분함.
 그동안 보였던 가식들.
 집안이 갑자기 너무 어려워져 그랬다는 말.
 저도 23살부터 외항상선 기관사로 근무 했던 기억이 났고 그 때 가정을 원망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잘못된 방법으로 위기를 해결하지는 않았지만 동정과 연민 그리고 그때는 그 A를 좋아 했었기에
 그 상황에서도 A를 걱정했습니다.


 저는 A를 잊어버리려고도 했었지만 오랜기간 솔로여서 그랬을까 그냥 A가 좋았던 걸까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A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었다는 걸 느끼고
 수차례 통화를 시도 했었고 A는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한달이 지날 때 쯤
 A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모든 일을 정리했는데 아직도 오빠가 아직 나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연락했다고
 
 글을 적으면서 느끼지만 오글거림을 멈출 수가 없네요 ㅋㅋ

 그땐 정말 호구 같이 바보 같이 그 사람이 다시 내게 온다는 것에
 그리고 이 사람과의 어렵고 힘든 일이 지나감에 우리가 더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 된 생각을 30이 되었을 그 때 했었네요.

 그렇게 저와 A는 다시 결합하게 되었고
 저는 또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쓰면서도 제가 너무 못났네요 반응이 어떻든 계속해서 쓰겠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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