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고등학교 와서 처음 만났어 (난 지금 고1이고 고등락교는 같은 시 내에 다른 지역으로 오게 됐어)
남친은 외적인 요소가 좋은 건 아니지만 다정하고 나한테 잘 해줘서 사귀게 됐어
사실 사랑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좋아하는진 모르겠어
처음엔 괜찮았어 고백 받아준 후에도 고민이 많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내가 내 생각을 고치면 되는 줄 알았거든
근데 내 생각을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자꾸만 생겨나
남친이 발이 좀 넓어서 친구가 많은데 남친의 동성친구들은 오 ooo 여친~ 이러고 내 친구들 중에서도 내 남친이랑 같은 중학교 출신인 애들이 다섯 정도 있어서 다섯명 전부 다 며칠째 나한테 계속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걔가 왜 좋냐고 걔랑 사귈 바엔 난 자살한다 걔 진짜 별론데 너 첫사랑을 왜 그렇게 버리냐는 듯한 뉘앙스의 기분 나쁜 비난들을 계속 했고 남친 험담을 계속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
그런 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남친이 나한테 다정했던 것들도 이젠 부담스럽고 남친의 동성친구들이건 이성친구들이건 나랑 남친이 뭘 하든 자꾸 끼어들고 비난하니까 남친이랑 길게 얘기하는 것도 눈치 보이고 손잡기, 어때동무같은 가벼운 스킨쉽 하는 것도 꺼려지고 남친에 대한 정이 계속 떨어지는 느낌이야
솔직히 이건 남친 잘못은 아니야
내 잘못이거나 남친 친구들 잘못이지만 어쨌든 잘못한 사람을 제3자지만 풀어야 할 건 나랑 남친이라서 더 스트레스 받게 되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반장이고 내 남친이 부반장이다 보니까 그냥 이렇게 힘들어 할 바엔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러지도 못 하고 중간에 끼여있어
그리고 남친이랑 나랑 다른 지역이라고 했잖아
버스타고 두시간정도인데 남친은 계속 난 너가 사는 지역 가는 법 모르니까 나보고 오라고 하고
내가 알려준다고 해도 자긴 못 간다고 계속 나보고 오라고 내가 자기 지역을 가는 게 당연하단 듯이 말해서 이것도 스트레스야
헤어지는 게 나을까 아니면 좀 더 참아볼까
주위사람들이 나랑 남친을 대하는 태도때문에 남친에 대한 정도 떨어지고 사귀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데 같은 반이라서 불편할 것 같아
그냥 내가 참는 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