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내용/
다친부분 전체가 다 하나도 안죄송하다는건 전혀아니구요
물론 아이를 안전하게 보살펴야되는게 의무고 그런부분들은 죄송한게 기본 베이스 마음이긴합니다ㅠ
그치만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은 예를들어서 정말 어쩔수없이 다치는것들 (아이가 걸어가다가 부딪히거나 활동중에 다른아이랑 부딪혀서 찰과상입는 그런것들)까지도 저희가 다 죄송하다고 해야되는 입장이 속상하고 한편으론 억울해서 쓴 글이였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지않아 다소 불쾌감이 들으실수있는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 것의 핵심은 생활중에 발생할수있는 자연스럽고 불가피하게 일어난 일들을 언급한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경력이 꽤 있는 교사입니다.
전부터 느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학부모들의 과잉보호는 더 심해지고 이기적인 면모들이 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현실이 참 씁쓸합니다.
이 글은 교사인 입장에서 학부모인 분들과 미래의 학부모가 될 분들에게 우리 아이의 선생님께 예쁨 받을 수 있고 더욱 챙김 받는 방법에 대한 팁(?)과 약간의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제 글을 통해서 기분이 나쁘실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저의 많은 근무 경험과 여러 동료 교사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얻은 정보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객관성과 팩트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혹시 기분 나쁨을 표출하시는 분들의 댓글이 달려도 한 분 한 분 답글 달아드리진 않으려고 하니 양해바랍니다.)
1. 모든 소지품에는 제발 꼭 이름을 기재해주세요
아이들이 생활하다 보면 가정에서 가져와야 하는 준비물이 꽤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소지품(포장된 칫솔도 부디 미리 개봉하셔서 네임스티커 꼭 부착해주세요.. 매직으로 적으면 지워집니다) 이라도 다 이름 기재 부탁드립니다.
아이들 연령이 어리면 자신의 소지품에 대해서 모를뿐더러 큰 연
령이다하더라도 영유아 소지품은 판매되는 상품의 종류가 어느 정도 공통적이기 때문에 같은 상품이면 어떤 게 자신의 것인지 잘 모르고 그로 인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꼭 이름 기재 부탁드립니다.
특히 체육복처럼 모든 아이가 입는 옷에는 반드시 기재해주시고 낮잠 자는 아이들이라면 모든 이불들(덮고 까는 것)과 이불 가방에도 적어주세요
바쁜데 이게 누구 것인지 확인하는 것도 힘듭니다..
2. 회수해주셔야 하는 유인물 같은 것들은 날짜 기한 안에 꼭 보내주세요
가장 좋은 것은 다음날 바로 주시는 것이지만 혹시 잊으셨다면 그다음 날이나 최소한 기한 내에 꼭 보내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일이 다 전화해야 하거나 키즈노트를 작성해서 달라고 해야 되는데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바로바로 주시는 부모님들 사랑합니다..ㅎㅎ
아이들이 하원 하면 가방 확인 잘 해주세요. 가방에 유인물 넣어서 보내드리면 그대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하원 하면 우리 아이가 어떤 것을 가져왔는지(활동물이 아니더라도 혹시 아이가 자유롭게 색칠 공부한 것을 챙겨갈 수도 있고 자신이 만든 것을 넣어가기도 합니다. 보시고 아이가 보는 곳에서 버리지 마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칭찬 많이 해주시고 버리시더라도 몰래 버려주세요. 아이들 다 상처받고 교사에게 말합니다...ㅎㅎ)
3. 키즈노트/수첩에 댓글/답글 달아주세요
알림장으로 사용되는 것들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부모님들께 상소 올리듯이 적는 개념이 아닙니다. 여러 명의 아이들 것을 다 쓰려면 정말 1~2시간은 금방 갑니다.. 근데 부모님들은 항상 대꾸 하나도 안해주시고 아무 반응 없이 매번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고 무시하면 교사들도 상처받고 속상하고 서럽습니다.
부모님들은 교사와 함께 아이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교육해가는 교육의 동역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사만 주구장창 사진 올리고 알림장으로 어떤 활동하고 아이 상태에 대해서 길게 적었는데 맨날 부모님은 대꾸도 없고 아무 반응 없으면 허탈하고 잘 써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반응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하나라도 더 적어드리고 싶고 고맙고 그 아이도 예뻐 보이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누구한테 카톡 보내는데 매번 읽씹당하면 싫으시잖아요. 똑같습니다.
4. 이불은 일체형이고 간절기용으로 보내주세요.
낮잠 자는 아이들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일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추울까봐 굉장히 두껍고 큰 이불들을 보내시는데....제발 그러지 말아 주세요. 보일러 다 틀어서 절대 춥지 않고 다른 아이들이 누울 때 그 아이가 공간 다 차지해서 불편해합니다.. 이불장이 넓지 않으면 다소 협소한 이불장에 모든 아이 것을 다 넣어야 하는데 정리하는 데에 많이 힘듭니다.
요즘처럼 날씨 따뜻해졌을 땐 특히나 얇은 이불로 바꿔주세요. 아이들도 더워해 하고 교사들이 정리하는 데에 힘들어서 그 부모님에 대한 원망만 늘어납니다.... 날씨에 맞춰서 부모님들이 센스있게 바꿔주시면 교사들 속으로 감탄합니다
이불은 바닥에 까는 것과 덮는 것이 연결된 것으로 해주세요. 분리되어있으면 아이들도 자다가 이불이 멀리 사라져 있어서 불편해하기도 하고 정리하는데에도 수월합니다.
5. 결석할 예정이거나 차량 타는데 못 탈것 같거나 늦게 등원할 상황이면 꼭 미리 알려주세요
매일 출결 보고를 해야 하는데 이 애가 결석인지 아닌지도 모르면 연락을 해야 하거나 마냥 기다려야 되는데 그러면 바쁜 일과 중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늘어나서 스트레스입니다.
상식적으로 늦게 오거나 결석하면 당연히 담임에게 알려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걸 모르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시어머니마냥 우리 담임이 전화하나 안하나 눈에 불 키고 지켜보지 마시고 미리 말해주세요.
기본입니다. 안 그래도 바쁜데 그런 일로 연락까지 해야 하면 진짜 그 부모님 때문에 애도 안 예뻐 보입니다...
차량 타는 아이들은 최소한 5분 전에 나와주세요. 못 탈 상황이면 반드시 알려주셔야 그 다음 아이들이 기다리지않습니다.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본인이 늦게 나와서 출발한건데 왜 그냥 가냐고 하는 분들.... 반성하세요..) 출발하면 다음 아이들 늦지 않게 태우려고 과속하다 보면 그러다가 사고 나는 겁니다.
그 사고 나는 차 안에 우리 아이가 타고있을수있어요...
그리고 차량 태우는 선생님께 인사 좀 제대로 해주세요
차량 승하차라고 해서 대충 인사하는 분들 계시는데 진짜 솔직히 부모 수준 보입니다.... 그러면 애들이 그런 부모 밑에서 어떤 수준의 교육 받고 자랄지 속으로 욕합니다...
사람의 기본 예의가 인사 아니겠습니까..?
6. 다치는 것에 너무 과민반응은 지양해주세요
여러분들도 애 키워봐서 아시잖아요. 애 한두 명만 데리고 있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 나는 건 금방이고 책에 손을 베이거나 놀다가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건 태반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부모님조차 우리 애가 왜 다쳤는지 이유 모를 때 많잖아요. 부모조차 그러는데 정말 여러 명을 데리고 있는 교사는 어떻겠나요.
그렇다고 애들을 묶어두고 가만히 있게 할 순 없지 않습니까. 놀다 보면 당연히 다칠 수도 있고 부딪혀서 타박상이 날 수도 있는 건데 교사들은 근무 규칙상 작은 일에도 부모님께 전달해야 하는 게 있지만 그럴 때마다 과민반응하는 부모님들 보면 정말..... 내로남불이 떠오릅니다.
아이가 다치면 부모님께 상담 기법상 형식적으로 죄송하다, 더 잘 보도록 하겠다 하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죄송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노력해서 안전하게 보살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사고일 것이고 제가 본 많은 선생님 모두들 사고 안 생기게 정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발생한 것에 대해서 얼마나 더 이상 노력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왜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지, 그게 교사 탓인 것인지 이해가 안 되지만 원장님들은 다 그냥 죄송하다고 해야 부모님들이 누그러진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뿐이지 정말 교사 잘못이라고 생각하진 않기도 하고 교사도 속상하니까 교사가 죄송하다고 했다고 해서 교사한테 책임 전가하진 말아 주세요.
교사들이 말하는 모든 내용들은 최대한 순화해서 말하는 것 아시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아이는 그 반에서 제일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아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앉아서 놀고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들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없어요
항상 규칙에 반하게 놀고 반 분위기 흐리도록 산만한 아이들이 사고 많이 나지만 차마 부모님한테 “아이가 문제예요” 할 수 없음을 인지해주시고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불편하게 하진 않을지 염두해주세요.
많은 아이가 있는 장소에서 작은 상처 하나도 없이 키워지길 바라시면 그냥 집에서 시터 고용해서 혼자 있게 키우세요... 시터 얼마 안 하잖아요
교사 입장에서 아이가 다치면 속상하기도 하고 부모님께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스트레스입니다. 정말 큰 상처 아니면 웬만하면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넘어가 주세요.
그렇다고 대충 응급처치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님을 알아주세요. 단지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는데 기관에 맡겼다는 이유로, 교사라는 이유로 ‘왜 내 애 다치게 놔뒀냐’라는 식의 따짐은 정말 황당하고 그렇게 부모가 무례하고 예민하게 나올수록 그 애가 미워보입니다...
7. 등·하원 시 다른 반 교사 보면 인사 해주세요.
우리 반 아이 교사만 교사 아닙니다. 다른 반 교사도 교사이며 그 교사가 추후에 우리 반 아이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우리 반 선생님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홀대하는 모습 보면 그 부모 수준 보입니다. 교사가 항상 부모님들에게 밝게 해야 하고 예의 갖춰야 하는 건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한테 잘 해주고 싶나요? 예의 있게 하는 분들께 더 잘해드리고 싶고 그 분 아이가 누구인지 한 번이라도 더 보게 되고 다른 반 아이지만 속으로라도 칭찬합니다.
내 행동이 우리 아이에 대한 이미지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8. 발열, 감기 증상이 있으면 제발 가정 보육해주세요.
원래도 그래야 하지만 특히 요즘 같은 때는 필수적으로, 의무적으로 가정보육 하셔야 합니다.
괜찮겠지라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보냈다가 그 아이 때문에 아이들 전부 아플 수 있습니다.
그 아이 때문에 교사도 아플 수 있고 감기로 가볍게 생각했다가 코로나일 경우엔 손해배상 청구하면 배상하실 건가요?
그리고 교사만 잠재적인 보균자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곳을 다니며 부모님들도 여러 곳을 다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교사들은 아이들이 어디서 옮아와서 퍼뜨리진 않을지 걱정되고 의심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교사에게만 코로나 검사를 요구하거나 제한된 생활을 요구하지 말아 주세요.
교사이기 전에 일반인이고 다 똑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부모님들 전체에게 동일하게 요구하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것뿐이지 속마음은 그러하다는 것을 인지해주세요.
9. 활동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게 나왔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많은 아이를 한 명 한 명 촬영하려다 보면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우리가 교육하기 위해서 근무하는 거지 사진기사로 고용된 것이 아닙니다.
활동할 때 애들 안전도 신경 써야 하고 규칙 잘 지키도록 지도해야 되고 원장님 지시 때문에 한 명 한 명 다 찍어야 되고 심지어 그 사진도 얼굴이 잘 보이게 찍어야 되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아이들한테 “여기보세요, ㅇㅇ야~!” 하면서 아이를 계속 부르며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도 그러고 싶지 않고 힘듭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집중하면서 놀이하는 게 좋지 저희라고 해서 아이들을 계속 부르고 싶겠습니까... 그런데 아이들은 여러 명이고 활동하다 보면 카메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면을 안 보는 상황이 많고 고개 숙이고 활동하는 모습을 촬영하게 되거나 체육처럼 역동적인 활동을 할 때는 흔들리는 사진일 수도 있고 부득이하게 전체 샷으로 찍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왜 우리 아이가 없냐, 왜 저런 모습이냐 등의 정말 사진관에 가서 촬영하듯이 좋은 화질, 좋은 자세, 독사진만 요구하면 진짜....할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원래 활동사진이 많이 기재되는 곳은 아이들 안전면에서는 좋은 기관이 아닙니다.
이러한 내용은 대학 교수님들도 강조하시는 부분이고 그런 곳은 근무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하는 부분일 정도로 활동사진에 목매는 기관은 그만큼 보여주기식의 활동이 많은 곳이고 교사들이 그 요구에 등 떠밀려 부담감에 아이들 안전이나 상호작용에는 신경 쓰지 못하고 사진 촬영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어서 결국 사고가 나거나 아이들이 2번 놀이할 것을 1번밖에 못 노는 상황이 다수 발생합니다.
너무 팩폭날리는 글이라서 반감이 들 수 있겠다고 생각도 들지만, 교사들이 학부모라서 대놓고 말을 못하는 것뿐이고 기분 나빠도 어쩔 수 없는 팩트입니다.
서로 교육적 동역자로서 존중하고 예의 갖춰야 그 아이도 예뻐 보이는 것이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교사가 왜 저러나 생각만 하지 마시고 역지사지가 어려우시겠지만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조금이라도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애지중지하고 아끼는 자녀들처럼 저희는 교사이기 전에 누군가의 자녀들이고 가족입니다. 근무 중 일 때도 우리 부모님, 가족들은 우리 아이가 잘 근무하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상처받진 않았을지 여러분들이 아이들 일과에 대해서 전전긍긍하는 것처럼 항상 신경 써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작은 행동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성과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다른곳 어디에도 이러한 내용이 적혀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저라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잘 지켜주시고 예의 갖춰서 대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하지만 근무 경험상 안 그러는 분들이 훨씬 더 많고 왜 ‘맘충’이라고 하는지 요즘 들어 이해가 가는 상황이 씁쓸하고 저라도 알려드려야 서로 상생하고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적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아이들이 항상 밝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