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일본 당국이 공개한 농도의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방류하면 오염수로 인해 해양의 삼중수소 농도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방류 지점에서 10~20km 지점까지만 도달해도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1베크렐(Bq·방사선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수준으로 이는 한강의 삼중수소 농도와 같다”며 “20km 이후부터는 삼중수소를 추적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다핵종처리시설(ALPS)을 이용하면 삼중수소 외 다른 방사성 핵종인 세슘(Cs), 스트론튬90도 대부분 없어지고 탄소14가 조금 섞여 있을 수 있는데 양이 매우 적어서 영향이 적다”며 “삼중수소 외에 다른 방사선 물질은 없는지, 방류되고 있는 물의 실제 삼중수소 농도는 얼마인지, 일본이 공개한 정보가 사실과 맞는가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는 “삼중수소의 방사선 세기는 다른 핵종의 방사선 세기의 600분의 1 정도로 일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일본이 발표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의 10분의 1만 희석해도 문제가 없는 범위지만 태평양에 방류하면 1조 분의 1 정도로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와 오염수 저장시설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현재보다 더 높은 농도의 오염수가 방류됐는데 그때도 한국 수산물에 영향이 없었다”며 “삼중수소는 몸 안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로 인해 체내에 축척될 일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