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극초반 비슷한 또래고 8개월 정도 만난 사이예요
저희 둘다 아버지가 안계십니다 (둘다 이혼)
그래서 동질감도 있고 이쁘게 잘만나고있다가 상견례는 아니고 봄이고 해서 두 분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도 할겸 맛있는 음식 먹으러 모시고 나왔거든요 (방역수칙은 잘지켰습니다)
전 남친어머니 처음 뵌 상태... 남친도 마찬가지구요
엄마가 저를 일찍 낳으셔서 저는 엄마랑 나이차가 크지않아요 신세대시기도 하고 아직도 50대 초반이십니다
그래서 진짜 친구처럼 엄마랑 정말 많이 친해요 제가 엄마한테는 외동자식이기도하구요 (아빠는 재혼하셔서 이복형제가 있긴한데 연락 안하고살아서 남이나 마찬가지)
남친은 2남인데 형님은 해외에서 일하고있다고 들어서 여기도 외동아들이나 마찬가지구요
아무튼 그렇게 일식코스집으로 식사를 하러갔는데 저희 엄마 코로나 때문에 외식이 오랜만이기도하고 안먹어 본게 많다고 신기해하시길래 제가 옆에서 막 챙겨줬습니다
그릇에 다 옮겨담아주고 이것저것 제가 오히려 반대로 엄마가 된것마냥 챙기고 먹이니 엄마 너무 맛있다며 까르르 좋아하셨거든요 솔직히 우리 엄마지만 너무 귀여웠어요...
나가서 나들이 할때도 평소습관처럼 엄마한테 팔짱 끼면서 걷고 사진 찍고 히히덕 꺄르르 댔는데 그게 남친이랑 남친어머니는 안좋게 보였나봅니다...
집에 와서 남친이 전화와서 솔직히 아까 기분 별로였다고하길래 왜 그러냐고 분위기 좋지않았냐고 물어봤어요 (실제로도 나쁘지않았음)
음식계산도 저희 데이트통장에서 빠져나가니 누구 한 사람만의 부담도 아니고 식후 커피값도 오히려 제가 냈습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진심 궁금해서 물어보니 본인은 내가 본인 엄마한테도 팔짱 껴주고 딸처럼 애교 떨면서 친엄마한테 하듯이 잘해주길 원했는데 너는 너무 너희 엄마만 챙기더라
아까 꽃길 갈때도 본인은 뒤로 빠져있고 여자들끼리 셋이서 화기애애하게 서로 손 잡으면서 얘기 나누는 그런 화목한 그림을 원해서 보자고한거지 이렇게 딱 나눠서 자기 부모만 챙기면 본인과 본인엄마는 뭐가 되냐고합니다
솔직히 제 엄마를 더 챙기긴했어요 그렇다고 남친어머니한테 입 한번 뻥끗 안한것도 아니구요 예의 지키며 할만큼은 했습니다
말마따나 상견례도 아니고 그냥 가볍게 식사 한끼하고 서로 얼굴만 익히는 그런 간단한 자리였거든요
남친과 결혼할지도 확실치않고 설령 상견례 자리같은 딱딱한 자리였어도 저는 제 엄마를 우선으로 챙기지 처음 보는 아주머니한테 살갑게 하는 성격이 못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먼저 같이 모시고 식사하자길래 별 생각없이 그러마한거구요
부담없는 가벼운 자리라 생각했다고하니 남친은 아무리 그래도 제가 너무 가볍게만 생각했다고 자기 엄마보기 민망했다고하는데 저는 지금도 제가 뭐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이해가 안가요 자기 엄마는 자기가 봐야지 맞는게 아닌가요?
그럼 제 엄마는 뒷전으로 하고 남친엄마를 챙겼어야지 남친이 이런말이 안나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