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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에서 알바해본 사람...ㅜㅜ 도와줘

쓰니 |2021.04.16 21:08
조회 6,139 |추천 4
갓 스무살이고 투썸에서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했어 7일동안

엊그제가 알바 7일차였고 갓 스무살이라 처음 해보는 아르바이트였어. 돈보다 사회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수습 기간 3개월 동안 최저의 90% 받는다는 것도 상관없이 지원했거든
내가 경력 없고 초짜니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ㅇㅇ 좀 능숙해지면 피크타임에 혼자 있게 될 거라는 얘기도 미리 듣고 시작한 거긴 했어
레시피를 외워야 된다길래 (이건 당연하지) 사진 찍어두고 집에 가져가서 외우기도 했는데 막상 주문 받고 제조하려니까 머리가 새하얘져서 매주 갈 때마다 리셋 되는 느낌을 받았어 ㅠㅠ
외우기만 하는 것보다 경험하는 게 더 손에 익을 것 같길래 더 자주 불러줘도 된다는 말 했는데도 오히려 계약서에 작성한 날보다 더 적게 근무했어... 교육할 사람이 없다고 하시더라고
7일차 당일에 나도 이제 어느정도 하긴 하니까 근무시간의 절반정도만 내 교육 담당자랑 같이 있고 절반은 혼자서 했어 근데 솔직히 혼자 있으려니까 엄청 떨리고 실수할까 봐 꼼꼼하게 레시피 확인하면서 했더니 속도가 많이 느렸었어
주문이 많이 밀린 것도 아니고 손님 3~4명? 정도였는데 제조를 엄청 더디게 했어
그랬더니 점주님이 아마 cctv로 날 보다가 안 되겠다 싶었는지 퇴근하기 30분 전에 오셨어 옆에서 나 허둥대는 거 조절도 하고 도와주실 겸 오신 것 같아
난 이제 7일차고... 지금 당장 너무 못하고 점주님 앞에서 어리바리 까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부끄럽고 죄송하고 긴장해서 이미 알던 레시피도 다 까먹고 난리가 난 거야... 당연히 점주님은 화가 나셨겠지 ㅠㅠ
근무시간 끝날때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하셨어 레시피 숙지가 너무 안 됐다 오늘 하는 거 보니까 딜레이도 심하고~ 이런 얘기 하셔서 내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레시피를 외우긴 했는데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았다고 거듭 사과도 드렸어 이건 내 부족이 맞는 거니까
근데 점주님이 나한테 집 잘 살아서 알바 그냥 놀러다니는 마음으로 온 거냐, 내 개인정보 다 알고 있다, 이런 식의 말을 하기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온 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다시 사과를 했어 난 이미 그때부터 울고 있는 상태였고... 대화하면서도 점주님이 왜 눈을 안 마주치냐, 손님한테도 이럴 거냐는 말을 해서 난 그냥 엄청 주눅 들었지
점주님이 그자리에서 이제 어떻게 할 건지 결정해달라길래 내가 내일부터는 안 나오겠다고 정확하게 말씀 드렸지... 그런 얘기 듣고 나니까 더 이상 여기서 일할 자신도 없고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ㅠㅠ
그랬더니 나한테 00씨 성격 보니까 나한테 한 소리 들은 거 기분 나빠서 안 나오겠다고 하는 거냐는 말을 하시는 거야... 난 당황해서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자신이 없어졌다고 다시 말씀드렸지
레시피 외울 자신이 없다는 거냐길래 그건 자신 있는데 더 이상 서비스업에서 종사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
그랬더니 지금 3주정도 교육한 거 어떻게 책임질 거냐, 이렇게 미안하다는 말만 하면 다냐는 말을 계속 하시길래 난 엄청 당황스러웠지 내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계속 울면서 죄송하다고만 했어
점주님이 관둘 거면 지금 사직서 쓰고 오늘 실수한 음료 및 음식 다 결제하라고 하셨어 그리고 내 개인사정 때문에 관두는 거라고 정확하게 쓰라고 하셨고...
난 사직서에 싸인도 하고 잘못 만든 음료랑 실수로 태운 베이글까지 전부 결제하고 왔어... ㅠㅠ 내가 지금 돈이 없어서 (알바하러 가는 거니까 돈을 안 들고 갔거든...) 내일 와서 하면 안 되냐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길래 어찌저찌 카카오페이로 결제는 했어

근데 집에 와서 계속 생각해보니까 내가 레시피 숙지 덜한 거에 한 소리 들은 건 당연히 혼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집 잘 살아서 놀러다니는 거냐 네 개인정보 다른 카페에 돌릴 거다 이런 얘기까지 들은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ㅠㅠ 내가 레시피 덜 외운 거 죄송하다고 사과도 하고 내 부족인 거 인정한다 말씀 드린 다음에 관두겠다고 깔끔히 말씀 드렸는데 그런 말까지 들어야했나 싶어... 투썸은 원래 이렇게 알바생들 하드하게 다뤄? 아니면 그냥 내가 너무 여린 거지? 솔직히 이번 일 때문에 카페 알바 다시는 손 못 대겠어... 점주님한테 사과요구는 했는데 막상 전화 오면 벌벌 떠느라고 한 마디도 못할 것 같고 무서워 ㅠㅠ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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