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의 한 선수가 언론에 의해
그리고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군중심리에 의해 썰물에 쓸려나가듯
악플러들의 말에 휩쓸리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백차승 군입대를 피해 미국 시민권을 따다"
"백차승 과연 그는 한국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가?"
"백차승 그는 한국인인가 미국인이가?"
"백차승의 차출에 대한 국민들의 논란"
"제 2의 유승준 백차승"
WBC야구대표팀 예비명단이 발표되고 이틀새 스포츠 뉴스의 야구면을 보면
이 말이 머릿기사에 항상 올라와 있었습니다.
무슨 백차승이 매국노인 마냥 시비거릴를 만드는 기자들
그리고 자신들이 무슨 영웅이나 되는듯이 떠들어되는 무책임한 악플러들..
전 공으로 하는 스포츠는 뭐든 좋아하는지라
어릴때부터 스포츠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매일 인터넷 이나 TV의 스포츠뉴스는 저의 흥미거리였지요
한 2년전 쯤이었을겁니다
한국의 메이져리거들이 맥을 못추고 속속들이 귀국하거나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을때 어디서 듣보잡 선수 한 명이
기사에 올라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바로 " 백차승" 샌디에이고 선발진에 합류-
그리고 시즌 1승..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에관한 기사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허나 웬걸~ 그는 한국사람이 아닌 미국사람이 아닌가..
처음엔 재미교포 2세나 3세 쯤 되는줄 알고 아쉬워 했습니다
며칠뒤 그와의 첫 인터뷰를 한 기사가 머릿글에 뜨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기사를 보고 약간의 분노와 아쉬움이 교차 하였습니다.
그는 고교시절 부산고등학교의 에이스, 한국의 특급고교 투수였습니다.
고교시절의 김광현, 류현진 처럼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는 에이스 투수였습니다.
98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준결승.
이 날 역시 백차승의 선발이었고 예선과 본선을 통해 워낙 혹사당한 탓인지
전 경기부터 어깨가 많이 아팠다고합니다.
그래도 팀을위해 선발로 나섰지만 너무아픈 어깨탓에
감독에게 교체를 요구하였지만 감독은 그 사인을 무시한채 계속하여
백차승에게 공을 던지게 하였고 그 이닝이 끝나고
다시 벤치에서 교체를 요구하자 "그럼 니가 1루를 맡아라" 라고 했답니다
어깨가 통증이 너무심하여 잘 서있지도 못하겠다는 선수를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또 다시 다른 포지션을 맡기는게 말이 됩니까??
결국 백차승은 마운드에서 자진강판을 하였고
공교롭게도 백차승이 내려가고 대만에게 역전패를하여
세계 야구선수권에 출전할 기회를 얻지못하게 된것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백차승에게는 어느 한 스포츠신문의 기자가
"배 신 자" 라는 머릿기사로 글을 올렸고
그 기사는 일파만파 퍼져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합니다.
야구계의 상벌위원회에서는 백차승이 분위기를 망쳐 팀이 역전패하였고
감독의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상벌위에서는 백차승을 한국 야구계에서
영원히 뛸수없도록 영구제명 시켜린것이었습니다.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던 꿈많은 청소년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노릇이지요.
그의 아버지는 군말없이 한국을떠나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갔다고합니다
외마디 외침도 없이 떠나는 아버지를 그 아들은 너무나도 원망했구요.
좋지도 않던 몸상태로 백차승은 어렵사리 시애틀 마리너스에 입단하게 됐고
어차피 한국인으로 살아서는 한국땅에선 야구를 할 수 없었을테니깐
한국으로 들어올 필요가 없었던거 아니겠습니까
취업비자니 머니 하면서 얼마마다 한국으로 귀찮게 들어올것도 없고
이미 정 떨어진 이땅에 가래침이라도 뱉고 싶었을겁니다.
허나 그런 그가 메이져리그 첫승을 하고 인터뷰를 했을때
한국대표팀에서 불러준다면 돌아가서 얼마든지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땅에서 멋모르고 씨부려대는 몇몇인간들의 말은 아랑곳하지도 않은채 말입니다.
국적이 다르고 더 나아가 피부색이 다르면 어떻습니까?
가슴에 대한민국을 품고사는 한 청년이 이제 한국을 대표해서
뛰고싶다고 한다면 오히려 박수쳐줘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원치않게 나라도 잃고 7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친구들을 껴안고 몇시간이고
펑펑울었다던 백차승선수에게 이제는 우리의 가슴으로
그를 따뜻하게 품어줄때라 생각합니다.
톡만들어서 억울한 백차승선수를
악플러들로부터 구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