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 ㅎ00구 ㅅ0동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의 엄마이자 프리랜서 활동으로 일을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워킹맘 입니다.
저희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집에서 버스로 2정거장 거리에 있는 n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학년 전체 인원수가 100 명이 될까 말까하는 아주 작은 인원의 초등학교 입니다. 심지어 교실이 남아서인지 올해부터는 병설 유치원도 받고 있더군요.
특히 제아들이 속한 6학년은 반이 1개의 반으로 1학년때 부터 6학년때 까지 대략 15-16명이 같은 반으로 쭉 같이 가고 있는 곳 입니다.
저희 아이는 이학교로 2학년때 전학을 하여 4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에 따라 아이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아이라 저희 아이 또한 그리 부드럽고 순한 아이는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3학년과 5학년 담임 선생님께서는 다소 오버하는 경향은 있지만, 먼저 문제를 유발하거나 이유없이 화를 내지는 않는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습식성 아토피가 심하고 예민하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고의로 놀리거나 괴롭히지는 않는 아이로 알고 있었습니다.
반에 ADHD 아이가 있어서 늘 그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고 학교가기 싫다고 하기는 했지만 저는 아픈 친구니 이해해라 라고 이야기를 하며 달래서 학교를 보내곤 했습니다.
저는 성격상 그리 학교 일에 먼저 참여하거나 엄마들끼리 모이는 장소에 나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엄마이다 보니 간혹 아이가 학교일에 속상해 하거나 억울해 하여도 상대 아이 엄마에게 먼저 전화를 걸거나 하지않고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이해시키고 처리하도록 지켜보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어쩜 제가 요즘 엄마가 아니라서 우리애가 이런일이 생겼나 싶기도 하네요.
얼마전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께 덤비고 성질내며 소리를 지고 본인이 말하고도 않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면서 학교에 와서 아이를 진정시키라로 부르더군요.
저는 정말 무슨 큰일이 났나 싶어서 학교에 찾아갔습니다.사실 그전에 S라는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에게 공을던져 무릎을 맞추고도 사과는 커녕 놀려서 제아이가 화가나서 S라는 아이를 한대 때려 코가 부었다고 그아이 병원을 보내야 하니 저보고 와서 아이부모에게 사과하고 병원에 같이 가라고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은적이 있어서 저는 놀래서 전화를 받자마자 학교에 갔습니다. 담임은 증인이라며 반장이라는 아이를 불러 저까지 4자대면을 하며 아이에게 야단을 치고 소리를 지며 격양되어 있더군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를 대리고 나왔습니다.
요즘들어 아이가 유난히 예민해 있고 억울해 하고 화를 내고 해서 사춘기라고 치부하기에는 과도한듯 하고 잘못을 지적하면 "제가 사라지면 되겠네요. 제가 죽으면 되잖아요." 라고 말해서 저를 당황하게 만들고 누가 그랬냐고 하니 "애들이 자신을 쓸모 없는 애라고 했다."며 울기에 심리상담을 받아볼까 하던 차였는데....
담임선생님은 5학년때 담임선생님께 여쭤보았더니 아이가 수업시간에 수업도 들어오지 않고 기분나쁘면 수업시간에 혼자말하고 소리지르고 노래를 하는등 이상행동을 한다면서 저에게 못믿겠으면 몰래 학교에 와서 아이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라며 이야기 하시더군요.사실 아이가 이학교 아이들과는 잘 못어울리고 아이들로 부터 냄새난다 더럽다 뚱뚱하다 못생겼다. 멍청하다 등 다양한 놀림으로 왕따인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그런일로 전학을 하는것이 답이 아닌것 같아 이런 저런 방법들도 알려줘 보고 아니다 싶으면 "요즘 초등하교 친구들이 평생 가는건 아니니 니가 약올라 하지 말아라. 약올라 하면 더 놀린다. 공부로 눌러라. 니가 공부를 잘하면 아무도 널 함부로 하지 않는다." 라는 말로 아이를 달래며 무사히 초등학교 졸업을 바랬습니다.
유난히 놀리고 약올리고 그래놓고 제아가 화내며 제아이가 무서워서 학교를 못오겠다던 아이때문에 그아이 엄마가 학교앞에 와서 아이에게 욕을하고 야단친적이 있었을때는 정말 자퇴를 시키고 홈스쿨링을 시킬까도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도 생각해 봤지만 저 또한 일하는 엄마 이기게 쉽사리 결정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집에서는 전혀 하지 않는 행동이고 아이가 6년이상 태권도를 하고 있는데 관장님이나 사범님으로 부터도 듣지 않던 이야기를 심지어 2-5학년때 담임선생님께도 한번도 들어본적 없던 이야기를 6각년 담임 선생님이 하시는 것이였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2-3년전 맏았던 아이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그아이도 집에서는 전혀 문제 행동을 하지 않아 부모님이 자신의 말을 못 믿었다며 그래서 자신이 몰래 와서 지켜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이 사실이라며 더 문제가 되기 전에 심리 검사를 받아봐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친절하게도 요즘 행동 장애로 정신과 치료 받는 애들이 워낙 많아 교육청에서 지원이 되니 자신이 지원에 대해 알아보겠다며 도와주셨습니다.
병원에서 선생님과 아이 초진 상담을 하고 저와 따로 상담을 하면서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문제에 대해 물으셔서 선생님이 하신 이야기를 모두 했습니다.
심리 지능 등 종합 검사를 예약하고 4월 초 가장 빠른 날로 검사를 신청했습니다.
초진이 3월 20일 경인데 검사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가장 빠른 날이 평일 오전이라 학교 하루 결석계 를 내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를 받고 결과를 보기 위해 1주일을 기다렸습니다.
결과를 듣는 날 저와 남편은 한 걱정을 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ADHD면 어떻게 하나 ?
중학교 가서도 저러면 어쩌나 요즘 중학생들 무섭다는데 혹시나 피해자가 되면 어쩌나 ? 혹은 못 참고 가해자가 되면 어쩌나 오만 생각으로 일주일을 보내다가 선생님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기가 차더군요. ADHD 아니 랍니다. 소아 우울증으로 인한 활동 장애 랍니다.
오랜 시간 왕따와 놀림으로 스트레스가 싸여 살려고 폭발한거 랍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이 매번 반복되다 보니 선생님도 친구도 못 믿겠고,자신이 진실을 말해도 믿어주지 않으니 억울해서 폭발 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저 자신에게도 화가 속상했습니다. 진작 병원에 대려 갈 껄....
사춘기라고 치부하고 애들 때는 다 그런다고 치부해버린 저 자신이 한심스럽더군요.
검사 결과지를 들고 집에 와서 읽어보니 "남자애들은 놀린다." "여자애들이 무섭다." "선생님께 말해도 내말은 믿지 않는다." 오랜 시간 지속된 놀림과 왕따에 우울증이 왔다. 본인 나름대로 그것을 해쳐 나가려다 보니 더 이상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게 되었다.
담임 선생님께도 아이 병명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담임 선생님 말씀이 더 기가 찾습니다.
소아 우울증이고 그로 인해 폭발한 행동 장애가 왔다고 하니 본인은 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우울증이면 애가 조용하고 말이 없어야지 어떻게 자신에게 소리 지르고 대들 수 있냐고 본인이 못 믿겠으니 의사 선생님과 직접 통화해봐야 믿겠다고...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과잉 행동 장애 같다면서 저한테 의사 선생님과 통화하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말투는 정말 아이를 위한 것 같이 말씀하시는데...제가 듣기에는 "어머니 당신 말 또한 못 믿겠으니 의사와 통화해서 진실을 밝혀 달라." 고 하는것 처럼 들렸습니다.
선생조차 애를 믿지 않는데. . . .아이가 학교에서 숨 쉴 곳이 없었던 것 입니다.당장 학교를 보내지 않겠다. 정원외 관리로 검정고시 치겠다. 말이 목구멍 까지 나올뻔했습니다.
오늘 의사 선생님께 담임 선생님의 말씀도 전달하고 전학을 시킬지 어떻게 하면 아이를 편하게 해줄지 여쭤봤습니다.
담임 선생님 이야기에 아무 말 없이 웃으시더군요. 전학도 또 다른 리스크가 있을 수 있고 선생님과 부딛혀 봐야 아이만 찍힐 수 있으니 더 이상 선생님께 아이 일로 맏서거나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아이가 덜 스트레스 받고 단단해 질 수 있도록 아이의 상담을 통해 마음을 푸는 것이 우선이니 심리 상담을 별도로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제가 평소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생각 나는 대로 두서 없이 적어 본거라 문맥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떠들어 봅니다.누군가에게 한탄해 보고 싶기는 한데 모두 제 잘못 같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평소 남편과 가끔 네이트판을 읽으며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같이 화내고 욕하기도 했었던 곳이라서 저도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한심스런 엄마라 욕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같이 벌지 않으면 않 되는 맏벌이 워킹맘인 제가 정말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