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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징병제] 임신은 선택이 아니다

진짜좀바뀌자 |2021.04.26 13:20
조회 961 |추천 4

(방탈 죄송합니다 

문체/스압도 미리 죄송합니다)

  

요즘 여자도 군대가라고 남자들이 난리도 아니다

10살 때에 이미

"왜 여자는 군대를 안 가지?"라고 생각한 나로서는

그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나

(지금은 아님

살아보니 여자가 희생당하는 게 훨 큼)

남자들의 논리라는 것이 갈수록 기괴하다

 

대체 우리나라에선 군대라는 것이

국방을 위해 있는건가?

국민 엿먹일려고 있는건가?

지금 남자들 쌉소리를 들어보면

남자만 엿되냐! 여자도 엿돼라!!

오로지 이거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속에 살면서

개인의 인생을 희생하는 면이 있다

좋은 사회란

이 희생을 덜 아프게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사회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남자들은

오로지 자기들의 희생만 대단하고 비통하다

여자들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문화, 전통, 생물학적 특성일뿐

 

그 중 가장 흔한 개소리.

군대는 강제고 임신은 선택이다

 

얼마나 남성중심 가치관에 물들어있으면

이것을 논리라고 내세우고

여자들마저 반박을 못 하고 있는지..

 

결론부터 말한다

군대가 강제면 임신도 강제고

임신이 선택이면 군대도 선택이다

 

익숙한 가부장적 편견을 내려놓고

오로지 논리! 논리로만 사고를 해보자

 

임신이 선택이라고?

그러면 군대도 선택이다

군대가 싫으면 이민을 가면 되지않나

몰랐던 것도 아니고

스무살 되면 입대해야하는 걸 뻔히 알면서

계속 한국에 있다는 건

자의로 군대를 선택한 것 아닌가?

실제로 이민을 가거나 시민권을 따서

군대를 안 간 수많은 남자들이 있는데

왜 본인은 입영통지서를 받을 때까지

아무런 노력을 안 해놓고는

끌려가면서 욕을 하는지??

알면서 이민 안 간 당신,

당신은 군대를 선택한 것이다

 

윗 문장을 읽으면서

이 무슨 황당한 헛소리야 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딩동댕 정상입니다

이민이 어디 에버랜드 가는 거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큰 결정이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한국사람이

내 나라 한국에서 산다는 게 

기본적인 삶의 전제인데

그 전제를 저렇게 가볍게 접어버린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

 

문제는

이 받아들이기 힘든 논리를

여자들한테는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는 거.

아무리 이민이 흔해졌다해도 

내 나라에 사는 게 기본 전제이듯

아무리 비혼비출산이 많아졌다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낳는 것이

삶의 기본 전제이다

그런데 군대가 선택이란 건

헛소리인데

임신은 곧 죽어도 선택이다?

 

이민이 군대를 피할지언정

익숙한 내 나라, 모국어, 가족친지, 친구,

엄청나게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듯이

비출산 역시 경력단절과 육체적 고통은 피할 지언정

부부를 닮은 아이, 아이로 인한 행복, 안정감 등

엄청나게 많은 것을 포기해야한다

두 결정 모두 인생을 완전히 바꾼다

 

이민이나 비출산이나

하고싶으면 하고

싫으면 안하면 되지!!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게 아니란 거다

 

다시 풀어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아이낳고 가정을 꾸리고 싶은 게

기본적인 소망이다

 

남녀모두 국방이 튼튼한 한국을 원하는데

남자만 댓가를 치러야한다니 억울한가?

남녀모두 나 닮은 아이를 갖고 싶은데

여자만 댓가를 치러야하는 것도 억울한거다.

게다가 병역은 사람이 만든 거니

이민 외에도 피할 길은 있다

각종 예외규정도 있고 사정도 봐주고 면제도 있지

하지만 몸은 타고난 거라

이민을 가든 어떤 애절한 사정이 있든

남편이 절대 임신출산을 대신해 줄 수 없다

귀하는 경제형편/신체/학력 등등을 고려해~~

의경으로 배치합니다 는 가능

귀하는 경제형편/신체/학력 등등을 고려해~~

임신4개월만 해도 아이가 태어납니다 는 가능?

어느 게 더 강제인가?

그런데 여자들이 출산독박 억울하다고

남자들도 희생을 치르라고 빼액대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여자의 희생과 노동은

별 거 아닌 걸로 생각해 온

유구한 남성중심의 사고 때문이다

 

왜 여자의 희생은 별 게 아닐까?

공짜니까. 가만있어도 가질 수 있으니까.

값어치란

가치에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

소중해도 쉽게 가질 수 있다면

값을 치르려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다

 

여자의 희생이란, 공기와 같다

없으면 인류가 멸명하지만

딱히 국가적으로 노력하거나 강제하지 않아도

쉽게 얻어지니까

다들 알아서 낳아주고 길러주니까

그 값어치를 느끼지도 못해 온 거다

 

 

이쯤에서 일부 남자들이 말하는 헛소리를

하나 더 짚어보자

국민의 4대 의무는 납세, 교육, 국방, 근로이다

여자는 국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권리도 남자의 3/4만 주장할 수 있다

는 의견이 가끔 보인다

ㅎㅎㅎ

자...

애초에 그 4대 의무를 누가 어떻게 정했나?

당연히 권력가진 남자들이

국가를 유지하려고 정한거다

그러면 

국민이 안 태어나도 상관이 없어서

출산의 의무는 뺀 것일까?

아니지

알아서 되니까.

여자들에게서 교육과 직업의 권리를 빼앗으면

그들이 먹고 살 길은 결혼을 하는 것 밖에 없고

결혼을 하면 당연히 아이는 생겼지

이렇게 자동으로 척척 되는데

굳이 힘들게 법을 정하고 인력을 써서

관리를 할 필요가 뭐가 있나?

 

군대를 남자들이 앞다투어 자원한다치자

가만히 있어도 군인이 넘쳐나는 세상.

그러면 병역을 의무로 정할까?

당연히 아니지

어떻게든 서로 안 가려고 기피하니

의무로 정하고 처벌하는 거다

이것이 국방은 의무이고

출산은 그렇지 않은 이유다

특별히 국방이 출산보다 대단하거나

숭고해서 그런 게 아니란 거다

 

이런 배경은 완전히 무시하고

지들이 정한 룰로

여자들을 욕하고 앉았는데

일부 여자들은 그걸 또

아 그런가? 하고 듣고 있으니

나는 여자들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

자기권리는 자기가 찾아야지

 

남자들은 답정너다. 기승전여자탓

능력남이 여자들에게 인기있으면

능력남은 감히 욕을 못하고

속물이네 된장이네 여자욕을 하는 것처럼

징병제만든 건 남자니까 국가 욕은 못하고

여자 혐오한다니까?

힘의 서열제가 기본인 남자뇌구조에서

여자는 가장 만만한 존재기 때문이다

근데 여자들은 자꾸 논리로 대응하려고 하니...

 

그래도 임신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끝까지 우길 파란마크들이 있을텐데

이정도면 뭐... 그래 그렇게 생각해라

다만 한 가지 부탁은

출산이 찐 개인의 선택이라면

출산률이 낮다고 한국여자 어쩌고

욕하는 게 웃긴 거라는 건 알았으면 해

네가 어제 짬뽕이 안 땡겨서 안 먹었는데

그걸 국내 짬뽕시장성장률과 관련지어

중국집 사장님이 욕을 하면

그 사장이 도라이 아니겠어?

이런 게 개인선택을 대하는 태도지

 

아 더불어,

사회에서 고마워할 필요도 없는

찐찐 개인의 선택을 가지고

왜 국가에서 TF를 만들고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붓고 난리부르스인지

그것도 좀 설명을 부탁해

내 머리로는 도대체 이해가 안 가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안한데

어.색.한. 진실 하나 더 말할게

 

사실

군대는 임신출산에 비교할 꺼리도 안돼

전쟁참가가 임신출산에 해당하는 거지

나의 출산은 생명을 탄생시켰는데

너의 군대는 어떤 생명을 구했니?

군대는 전쟁의 준비

생명을 구할 준비단계이지, 실전은 아니잖아?

 

군대는

생리에 해당해

생리는 고되고 힘들지만

생명을 낳을 준비단계이지, 실전은 아니거든

그리고 생리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 달에 일주일 30년을 겪는다

1년이면 3달, 30년이면 7.5년이야

역시나 면제 예외 등은 없어

근데 남자들이 생리를 고마워하나?

조롱이나 안 하면 다행이지

만약 남자들이 이 고통스러운 생리를 했다면

여자는 대신 뭘하라고 난리를 쳤을까나..??

 

생리가 희생이라고하면

또 코웃음치겠지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어색할거야

우린

삼겹살을 살 1만원을 벌어온

남자의 노동은 대단하지만

그 삼겹살을 때맞춰 사오고 보관하고 요리해서

내놓은 다음 뒷정리를 하는

여자의 노동은 별 게 아닌 사회에 살고있거든

 

치사해?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걸, 또는

우리 어머니들은 사랑과 모성애로 한 걸

요즘 여자들은 계산기를 두들기니 정떨어져?

누가 먼저 치사했을까? ㅎㅎ

 

혹시나 군가산점 말 할 거면

여자가 임신출산 독박썼는데

남자 성을 홀랑 아이에게 붙이는 거부터 말해보고.

응?

군대는 남자가 군가산점은 여자가.

어때?

 

따지면 따질수록

니들이 당연히 누려온 권리들이

부당한 여성착취에 기초한 거라는

불편한 사실만 나올 뿐이야

 

가치판단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임신도 군대도 강제라 할 수도 있고

선택이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다만

남자에 대는 잣대가

여자에게 들이댈 때는 확 바뀌는

내로남불 여혐민국을 통탄한다

추천수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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