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남자가 너무 더러워서 스트레스 받아요. (내용도 더러움)
ㅈ
|2021.04.27 01:54
조회 7,561 |추천 30
안녕하세요. 고민만 하다 혼자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어디에 말이라도 하는 게 나을 거 같아 글을 씁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같이 산지 20년은 넘은 혈육 남자가 너무 더럽습니다. 원래도 타인에 대한 배려나 존중도 없이 남아선호사상에 찌들어 흔한 피해망상을 가진 평범한 20대 남성입니다. 부모님도 오냐오냐 키우셔서 지금도 하는 거 없이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며 새벽 4시까지 키보드만 두드립니다. (심지어 집안일도 안 한답니다! 일어나면 오후 4시거든요!)
코로나19로 요즘 손 씻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손을 너무 안 씻어요. 어떡하죠? 손을 씻으라고 하면 잠깐 나갔다 들어온 걸로 뭐라고 하냐고 무시합니다. 당신이 잡은 현관문 비밀번호 키패드가 과연 자가소독이 될까요? 손 씻는데 10분이 걸리는 것도 아닌데.
여름만 되면 쉰내가 나고 (무려 겨울에도 납니다. 본인은 모르는 걸까요? 그리고 왜 자기가 며칠 안 씻었다는 게 자랑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방에 들어오는 것조차 스트레스입니다. 심지어 너무 안 씻어서 몸을 문지르기만 해도 때가 나오더라고요. (이걸 또 바닥에 툭툭 털고 갑니다. 머리끄댕이 잡고 니가 핥아 먹으라고 하고 싶어요.)
청결이 중요시 된 지금... 더 신경 쓰이고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제가 동생이라 제 말은 똥꾸멍으로도 안 들어서 매일 침대에 누우면 혈육 오줌소리를 듣습니다. 왜냐고요? 문을 열어두고 오줌을 싸거든요. 방음도 안 됩니다. 이 부분을 부모님한테도 말을 해봤는데 '왜 그러냐'고 할 뿐 뭐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변기 뚜껑을 안 닫고 물을 내리면 물방울과 함께 세균들이 6M 정도 튄다던데...
거기다 집에서 담배도 피웁니다. (글쓴이는 비흡연자에 비염, 천식 있음) 바로 옆방이라 창문 열어두면 담배냄새 직빵이고요.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면 자기는 안 피웠다고 적반하장인데... 웃기죠. 윗층에서 피우는 담배랑 옆에서 피우는 담배가 어떻게 똑같을까요.
깨달으면 깨달을 수록. 함께 지내면 지낼 수록 그냥 걸어다니는 세균덩어리처럼 느껴집니다. 매일 밤마다 누워서 기분 좋게 자려고 하면 들리는 소변 소리에 미치겠어요. 화장실 문을 대놓고 쾅 닫으면 적반하장으로 욕합니다. 애초에 본인이 닫고 싸면 되는 일 아닌가요?
본인이 일찍 잘 땐 덜그럭 소리라도 내면 아주 지랄지랄 이런 지랄쇼가 따로 없는데. 본인은 새벽 3시까지 우당탕 쏴아아아 우당탕 쿵쿵. 아주 난리를 칩니다. 심지어 새벽 2시에 자기 머리 말릴 때도 문을 다 열어두고 헤어드라이기를 쓰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똑같이 새벽 2시에 헤어드라이기를 썼더니 왜 이 새벽에 쓰냐고 지랄을 하더라고요. 저번에 오빠도 문 활짝 열어두고 드라이기 쓰길래 괜찮은 줄 알았지^^ 하니까 저보고 니는 니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라고 하더라고요. 누가 누구 보고 이기주의자라는 건지...
그렇다고 대화가 됐었다면 제가 이런 곳에 글을 올리지도 않았겠죠...
저번에 부모님 앞에서 대화를 하다가 결국 싸우는데 저한테 미친년이라고 하고 병신새끼라고 해서 결국 제가 나이를 그렇게 먹고 아직도 욕을 입에 달고 사냐고. 안 부끄럽냐고 했거든요. 나이가 그만큼 됐으면 되는 대로 내뱉지 말라고. 생각이라는 걸 하라고. (맞는 말이잖아요? 혈육이 20대 중후반인데 동생한테 미친년이 뭡니까? 저도 욕 못 해서 안 하는 거 아니고 부모님 앞이라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되어선 자기가 왜 너한테 그런 심한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대요. 아주 피해망상에 쩔어있습니다. (여기서 부모님은 저한테 적당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뭘 적당히 하라는 건지.)
이때까지 쌓인 것도 많고 쌓이는 것도 많은데 말할 곳이 없어 찾아왔습니다.
매번 혈육을 오빠로 보지 말고 동생으로 보라는데 이건 또 무슨 헛소린지...
자야할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혈육 소변소리에 열 뻗쳐서 글 썼습니다. 내일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