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 넘게 사귀는 도중에 제가 권태기가 와서
이유없이 틱틱대고 무뚝뚝하게 행동하고 짜증도 많이 내고
그 사람도 상처를 많이 받았나봐요
붙잡아봐도 안 붙잡히길래 미안하다고 한번만 기회를 더 주면 꼭 실수 안하겠다고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세달이 지나도 연락 한통 없어서 제가 먼저 연락했더니
의외로 밝게 받아주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오늘 약속잡고 만나고 왔는데
제가 상처주는 말하고 못되게 행동한 것들 사과하고
아직 나 많이 밉고 원망하냐고 물어봤는데
다 지난 일인데 이제 괜찮다고 하네요...
그런데 괜찮다는 게 앙금이 다 풀렸다는 느낌보단
저에 대해 좋은 감정, 나쁜 감정 다 포함해서
그냥 저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남지 않은 거 같아요...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물어보니
씁쓸하게 웃으면서 우리의 시간은 이미 다 끝난 것 같다고
원하던 대답이 아니라 미안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네요...
처음 이별한 날로 돌아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