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개월이 지났는데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런지..
작년여름 33세의 나이로 제 남편이
일하다가 산사태로 사망했다고 글쓴 사람이예요
그 당시엔 .. 현실 도피였던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일이 일어날수 없다는..
그런 말도안되는 상상에 빠져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어요.
정말 너무너무 착하고 자상한 남편이었거든요..
좋은 남편이고
행복한 가정이었어요.
한순간에 내 남편이 사망하고
부정하고 자책하고 울고
계속 부정하고 나중엔 드라마처럼 시간을 되돌리는
생각을 하도 많이 하다보니
그 날로 돌아간게 꿈인지 상상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갈때도 많았어요.
지옥의 시간들이였죠..
신랑 사망소식 듣고
xx병원 응급실 뛰어 들어가서
안치실에 있는 신랑 보여달라하니
안된다더라구요..
보여줄수 없다고..
그게 법이냐 물어보니
법은 아닌데 규정상 보여줄수 없다 하여
못보고 장례식장에서나 볼수 있었는데
안치실에서 신랑모습을
못본게 .. 아마 평생 한이 될것 같아요..
매일매일 후회해요.. 못본걸...
며칠후 신랑 사망신고 하고..
가족관계증명서에 배우자사망 이라는 글자보고
하염없이 울었어요..
작년 댓글에 사망신고 하기전
가족관계증명서를 몇통 뽑으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 순간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못했어요..
두고두고 후회중이네요..
참 후회될게 많은데 왜 그 당시엔
생각이 안나는지.... 휴..
그리고 어느순간 눈에 넣어도 안아플
우리의 아기가 보이더라구요.
'이 아이한텐 나밖에 없어 엄마밖에 없어
내가 지켜줘야해'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정신을 차린것 같아요..
아이아빠가 죽고 갑자기 말이 트여
자주
"아빠 왜 안와? 아빠 보고싶어 아빠 나 사랑해?
아빠언제와?"
라는 말을 하네요..
들을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고 아이도 불쌍하고
저도 불쌍하고 신랑도 불쌍하고......
참 많이 울었네요..
이제 아이에게 조금씩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아빠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신께서
먼저 데려가셨다고.. 하늘나라에 계셔..
라구요
아직 이해못하는 아이지만 차근차근 설명해 주려고 해요.
님들이 많이 걱정하시던
산재는 해결 났어요
하지만 신랑월급의 3/1정도 되더라구요
그거라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신랑이 하늘나라 가면서
끝까지 우리가족 생각하면서
주고간 선물로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게 받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우리가족 이렇게 된게
안믿기고 억울하고 분하고 힘들지만..
우리 아이를 보면서 힘내보려고 해요.
작년에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큰힘이 됐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이가 아빠없이 클 성장,
남편없는 아내
너무나 힘든일이 많겠지만
잘 헤쳐 나가 볼게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ㅡ 여보, 위에서 우리 보고 있지?
우리 잘 지내고 있어
우리여보 .. 우리딸 얼마나 많이 보고싶고
많이 안고싶을까..
우리딸도 이리 아빠를 그리워 하는데...
나도 우리 아이도
매일매일 당신 생각하며
힘낼게
오늘 힘든게 일주일 한달 1년 몇년후
점차 사그라 들겠지만
우리의 행복했던 결혼 생활들 절대 잊지않고
가슴속에 새길게
위에서 우리아이 아프지않게 잘 지켜줘..
나중에 꼭 우리가족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