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6인 여자인데요.
저희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신데요.
사실 한 몇 개월 전에 엄마가 알려주셨어요.
엄마랑 아빠가 저 태어나고 몇 년 뒤에 이혼을 했다가
다시 결혼했다고. (제 위에 5살 차이 나는 언니가 있어요)
엄마랑 아빠는 술집에서 반해서 사귀게 됐다고. 다 말해줬어요. 아빠는 엄청 잘 살아요. 엔지니어인데 소장도 됐다가 지사장도 됐다가, 그래서 해외에 더 오래 있다가 비자 때문에 가끔씩 한국에 오세요.
그리고 저희 엄마는 아빠에 비해 많이는 못 벌으세요.
친할머니는 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친할아버지만 모시고 사는데 친할아버지가 저희 아빠랑 성격이 똑같아요. 옛날 인식이 강해서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 이런 인식도 강하세요. 그리고 가부장적이고요. 엄마가 아들을 못 낳으셔서 그러시는 건지, 하나밖에 없는 자기 아들 못살게 군다 생각하셔서 그러시는 건지. 엄마한테 되게 못되게 구세요. 매번 아빠 한국에 오실 때 술 마시고 들어오면 아빠가 엄마랑 싸우기도 하고, 저랑 언니들 무릎 꿇고 앉히고 자기는 너네 엄마랑 맞지 않는다. 그래서 이혼할 거다. 말하세요. 그리고 오늘 아빠가 술 마시고 오셔서 언니들이랑 저 다 불러놓고 얘기를 하셨어요. 자기는 더 이상 너네 엄마랑 못 살겠다고,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이혼한 가족이 슬프겠지만 우리라고. 너네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중략) 그리고 우리들을 각자 방으로 들여보내고, 엄마랑 말다툼을 하시기 시작했어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빠는 말하고 엄마는 무시를 했지만요. 돈 얘기를 하고, 엄마를 향해 조롱 섞인 말도 했어요. 그리곤 엄마를 내쫓으려 했어요. 엄마는 애써 무시하시며 자기가 술 마셨다고 내일 얘기하자 하세요. 그리고 지금 방에 들어가셔서 주무시고 계세요. 아빠도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시고요.
저는 무조건 엄마 쪽으로 갈 건데 아마 언니들도 엄마한테 올 거 같아요. 엄마가 금전적으로 힘드시면 어떡하죠? 아직 서류는 안 하신 거 같은데, 집은 어떡하죠? 아빠가 저희 모두 내쫓으면 당장 짐은 다 어떡하나요? 또 친구들한테는 말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말하지 않고 혼자만 아는 게 좋을까요? 부모님이 이혼하신 건 아무래도 처음이고 당연히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