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5살이 되려는 처자입니다.
어제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 일어나서. 하소연이나 할겸 끄적여 봅니다.
저에겐, 1년이 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과거형이죠.. 이젠...)
1년 전에 제 친구가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해서 놀다가 보내주고 저희는 집에가려했는데
거기에 남자친구 친구들도 많다고해서.
그냥 저희도 다 그 자리에 갔어요.
그 술자리에 갔는데 순간 그냥 멍~ 했어요.
정말 첫 인상들이 정말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그냥 술이나 먹자는 생각에 막 놀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술이 들어가고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그사람도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 놀고
나중에 살짝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마음에 들었기에 전화번호를 알려줬어요.
그렇게 전화번호를 교환한다음에 한달 반정도 되서 저희는 사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몰랐었는데. 얼굴도 잘생기구, 성격도 저랑 너무 잘맞아서 사귀기전보다 더
많이 좋아하게 되버렸죠...
그런데 오빠가 키가 좀 작아요.. 오빠 말로는 174라는데.. 제가 보기엔 170? 그정도
되보이더라구요..
근데 사람은 실제 키 보다 작아 보일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원래
키 같은거는 상관을 안하거든요.
솔직히 남자가 170이면. 165이상되는 여자들은 그게 키냐면서
작다고 말하시는데 저는 170인 남자가 키작은게 아니라 165이상되는 여자들이
키가 큰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키가 작아서 그런지 저는 키는 상관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빠는 자꾸 키가 신경이 쓰였던지 제가 굽을 조금이라도 높은거 신고 나오면
왜이렇게 높은굽을 신고나왔냐면서. 그날은 좀 툴툴거리더라구요.
데이트를 할때도 저렇게 키큰사람들은 뭘 먹고 저렇게 컸을까?
나도 저정도만 됐어도.. 그런소리를 반복하더라구요..
저는 괜히 미안한 마음에 오빠만날때는 꼭 단화신고 만났어요.
그렇게 가끔씩 싸워가며 1년이 넘도록 잘 사귀었었죠..
어김없이 데이트를 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신발장에서 제동생(남동생이에요)
신발에 깔창있는걸 보게 되었죠.
그래서 제 동생한테 너도 깔창깔고다니냐???? 너 키에 자신감 갖고 다녀.
이렇게 말하니 제 동생도 처음엔 깔창 안깔고 다니다가
한번 깔고 다니니깐 그다음부터는 깔창을 안끼고는 밖에 못나가게 되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무 신경안쓰고 제 방으로 들어왔죠.
그순간. 오빠가 생각이 나는거에요. 그래서 오빠도 이걸 선물해주면
좋아할까?????그런 바보같은 생각이 들면서 제동생한테 물어봤죠..
저도 정말 바보였죠... 1년을 만나면서도 오빠가 무엇을 원하는지 원치않는지
눈치없게도 몰랐어요...
제동생한테 물어보니.. 선물해줘도 좋아할꺼라고..
요즘 대부분이 깔창을 깔고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날 바로 제동생한테 주문한거랑 똑같은걸로 주문해달라해서 그렇게 주문을해서
저희 회사로 택배가 왔습니다.
택배오자마자 바로 회사옆 화방에가서 상자사서 깔창을 상자에 넣어서 주면
좋아할 오빠 모습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기분나빠할거라는걸 생각하지도 못한채....
그렇게 그날 저희는 커피숍에서 들어가서 커피주문하고 선물을 줬습니다.
오빠가 이게 뭐냐며.. 열어보더니..
순간 얼굴표정이 변한걸 순간 느낄수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이게 뭐야? 깔창아니야? 나보고 깔창깔고 다니라고?"
"아니. 난 오빠가 맨날 키작다 난 왜키가 안크냐 할때마다 속상해서..."
"결국.. 넌 내 키가 쪽팔렸다는거네.."
그러면서 그냥 나가버리더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저도 뒤따라 나갔더니 오빠가 따라오지말라며 혼자
가버리더라구요..
그이후로.... 전화도 문자도 아무것도 되지 않고 집앞을 찾아가도...
만날수도 연락할수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어제...........
문자가 왔습니다...
" 너한테 당당하지 못한 사람이 되지못해서 미안해.
우리 그만 만나는게 좋을것같다......"
저 너무 황당해서 바로 전화했더니.. 문자 보내고 바로 핸드폰을 껐나봐요...
꺼져있더라구요....
어제 울면서 친구한테 전화하면서 하소연했더니..
너 바보아니냐면서 일년을 사겼는데도 몰랐냐면서 왜 자존심을 건드리냐면서
막 화내다가도 다시..하는말이..
헤어질 기회를 찾고있었는데 이걸 잡은거라고.. 기회라고 생각하고
헤어지자고 말한거같다고.. 이미 마음 떠난 사람 같다고 하더라구요...
전 아직도 오빠 정말 많이 좋아하거든요.... 정말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예요...
저 이상황에서 이제 뭘 어떻게 해야 좋은걸까요??
저 이제 동생 신발에 깔창만 보면 버리진 못하고.. 그냥 신발을 뒤집어 놔요..
볼때마다 화나서..........
진짜 다시 붙잡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제가 오빠 자존심을 건드린건지.. 정말 바보같은 행동을 한건지....
아침에 출근해서 톡된거보고 댓글들 하나씩 다 읽어봤습니다.
그냥 하소연이나 할겸 다른분들 의견이나 들어볼겸 쓴거였는데
좋은말씀들 감사하구요 오빠가 깔창을 이미 깔고 있었다고들 하는데요
오빠 깔창 안깔고있었던것 같았어요.
밥먹으러갈때 신발벗는데도 그냥 들어갔구요 노래방을 가더라도 신발벗고 잘갔어요.
제가 신발벗을때마다 깔창을 깔았는지 안깔았는지 확인을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안깔았던것 같았어요
그리고 밥먹으러 식당갔을때 신발 신발장에 넣어두고 밥 다먹고 오빠신발도 꺼내줬을때
깔창 같은건 없었던것 같았어요
그리고 오빠 그렇게 속이 좁은사람도 이상한사람도 아니에요.
정말 속이좁고 이상한 사람이였다면 그렇게 사귀지도 못했겠죠.
괜히 말도없이 그런선물해주고 난키가 상관없다 했는데 그런걸 선물해주니
배신감 느꼈을만 하네요..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것 같아요.
아침부터 좋은댓글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잊고 또 다른 사람 만나더라도 선물줄때 상대방 입장을 많이 생각해봐야겠네요..
좋은말들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