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네이트판 자주보다가
나도 어제 일 때문에 한 번 써봐,
음슴체랑 반말이랑 존댓말 다 봤지만
나도 나 편한대로 반말로 써볼게
몇년 전이지만 나랑 비슷한 처지였던 글을 본적이있거든,
그때 굿인가 뭐하고 어머님이 사라졌다는 글이였던 것 같은데 조언 도 좀 들어보고싶구..
일단 우리집은 아빠, 엄마, 그리고 6살 차이나는
여동생 까지 이렇게 한 가족이야.
나는 성인된지는 좀 됐구, 동생은 아직 미성년자.
사실, 우리엄마가 조금 이상해..
아주 처음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내가 초등학생 때
우리 가족은 너무 가난했었어.
부모님은 맞벌이를 했고 엄마는 항상 김밥집에서 일을 했었고 아빠는 사업을 시작하고는 새벽내내 늦게 들어오고는 했어,
어린 여동생과 날 책임지는건 그 당시 외할머니였지.
그러다 몇년이 지나 아빠의 사업은 나날이 성장해갔고
빌라 반지하 단칸방이 빌라의 투룸이되고
동네 아파트 쓰리룸이되고 동네 아파트 포룸이 되고,
이젠 이름대면 알만한 곳의 아파트 포룸에 살아
정말 좋은 이야기지?
근데, 더 좋은집에 갈 수 있어지면서,아빠의 사업이 점점 더 성공하면서 엄마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ㅡㅡㅡ
우리 엄마는 그래도 나름 성실하고,
나와 여동생을 잘 챙겨주던 사람이였어.
아침에 깨워서 밥좀 맥이고 학교보내고...
사건의 첫 발달은 동네의 쓰리룸 아파트에 나름
정착되었을 때야.
내가 중학생이 되고나서부터 엄마가 맥주를 집에 사다놓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을 가기도하고
늦잠을 계속자면서 나와 동생을 깨워주지 않게되었고
나도 동생도 잘 일어나지 못해서 학교에 안가는 날이 빈번해졌어
자의로 일어나 갈 수있었겠지만
초등학생 중학생이 학교 안가면 얼마나 좋겠어 ㅋㅋ..
그냥 엄마가 안깨워준걸 핑계삼아 안가고 그랬지
밥은 잘 안챙겨주기 시작했고, 그래도 간간히
만들어주는 음식보다는 사서 맥이거나
배달음식이 많아졌지.
그렇게 동생은 초등학생 6학년 때 유학을가게되었어.
엄마는 집안일을 아예 손 놓게되었어
빨래도 밥차리는것도 청소도 이젠 없었지,
아빠는 보다 못해 가정부를 고용했고
매주 두번 집청소를 해주는 사람이 생겼어
어린 동생이 없는 집은 더욱 적막해져만갔어
그동안 가정부가 금품을 훔치거나 이것 저것
정말 할 말은 많지만, 나중에하고..
언제부턴가 나는 우리 부모님이 서로 외도를 한다는걸 알게되었고 딱히 크게 신경쓰진 않았어
엄마는 아빠에게 월 500을 받았고
2주도 못가 다 써버리고는 했어
그리고 또 다시 돈을 달라고 아빠한테 얘기했지
아빠는 그때마다 돈을 줄 수밖에없었어
어떻게 보면 사업 초기비용의 엄마의 부모님
즉 외가의 돈 보탬도있었고
돈안주면 엄마가 죽어버리겠다고 계속 그러기도 하고
실제로 자살시도도 한번 했었고 호흡기달고 중환자실에도 있었거든, 같이 죽어버리잔 말도 듣고 ㅋㅋ
집에는 몇십만원짜리 백화점옷과 몇백의 명품가방들이 계속 생겨났고
정작 그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나는 엄마에게 5만원 돈을 조금받아 시장에서 동네친구들과 5천원과 만원짜리 옷을 사고,알바도 했지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고 아빠의 사업이 한번 삐끗하는
날이왔어, 세금문제때문에 벌금이 몇억이였나?
아빠는 당연히 엄마에게 돈을 덜 줄 수밖에없었고
동생의 유학도 지원해주기 어려워졌지.
그렇게 동생은 중학생 2학년 나이에
다시 한국에 돌아왔어
ㅡ ㅡ ㅡ
동생이 돌아오자 아빠의 사업은 다시 제자리를 찾게되었어 그러고 몇년, 엄마는 항상 똑같았어
돈 받고 백화점 옷 사고 돈흥청망청 쓰고..
그러다가 나름 이름있는 동네에
포룸 아파트로 이사갔지.
그런데 어느날 부터 양복입은 아저씨들이 우리집을 계속 찾아오더라
내용은 엄마가 1금융권이 아닌 대부업체(?)같은 곳에서 억에 가까운 돈을 빌렸더라고 이자율은 10%가 간단히 넘고
갚지않은 대출액은 1억이되자 찾아온거더라
집안이 난리가났지
아빠가 한달만 정신병원다녀오라구
그럼 이혼하잔말안하겠다구 하고
외가측에 동의를 구하고 엄마를 정신병원에도 보냈어
4일 만에 나오고
성인이된 생일날, 아빠가 술을먹자고 했고
그날 부모님의 이혼소식을 들었지
그래도 동생생각해서는 별거는 안한다그러더라구,
20살 생일날 이혼소식이라니..
기분이 좋진않았지만 그래도 이제껏 생활을 계속
봐왔던 나니까, 아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어
엄마가 외삼촌에게 전세금이라도 빼서 돈빌려달라던 것
외부모님한테도 똑같이 빌려달라그랬던 것
1억가까이 된 금액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자신의 외도남 남자친구 차도 사주고 그랬던 것
외할아버지 아프다고 수술비 받아놓고
정작 외할아버지 괜찮은데 그 돈 그대로 백화점에쓴 것
아빠가 매달 외부모님 드리라고 주는 돈 단 한푼도 외부모님한테 안드리는 것
아빠도 알진 모르겠지만, 난 다 알고있었거든.
ㅡ ㅡ ㅡ
집안의 큰 소리가 싫었던 나는 내가 모은돈과
아빠의 도움으로 내돈내삶 자취를 시작했고
최근 동생 생일이있어서 축하해줄겸
본가에 다녀왔어
동생이 친구들한테 서프라이즈 받았다고
정말 좋고 신나서 얘기하더라
얘기들어주다가 아빠가 오더라구,
엄마를 보더니 욕하면서 가방을 던지고 발로 차더라,
그렇게 엄마한테 폭력적인건 동생이 처음봤을거야
그래도 적어도 딸들앞에서 그러진않았거든
동생을 방에 들여보내고 동생방에 들어갔어
엄마가 아빠지갑에 손댔다는 내용을 동생한테 들었지
나 있을 때도 몇번그래서 아빠가 계속 하지말라그랬거든
나도 엄마가 아빠 지갑에서 돈빼는 거 많이보기도했고 ㅎ
아빠가 사업을 하는사람이다보니
지갑에 5만원권 현찰을 많이 갖고다니긴 하는데
이번엔 그 액수가 좀 컸나봐
동생이 우는소리가 들릴까봐 소리없이 눈물을 그렇게 흘리더라
방금전까지 그렇게 행복해하던 동생이였는데..
동생을 데리고 산책도가고 자취 집에데려와 밥도맥이면서 진정도 좀 시키고 집분위기 한번보고 집들여보냈어.
몇년 전 나와 같은 처지여서 헉 이거 우리엄마얘기같다 싶어서 집중하면서 봤던 네이트판 글을 기억하고있어
혹시 그 글 링크를 아는사람있으면
댓글남겨주면 진짜 고마워
그리고 그 분 근황 어떻게 됐는지 알고싶다.
동생도 정신이 그렇게 온전치는 못해서
정신병원다니고있거든,, 이렇게 그냥 집에두면 안될 것 같아서
조언도 훈수도 나쁜 말들도 달게 받을게,
나와 같은 처지에 이 상황을 어떻게 좋게 해결한 사람은 없을까?
나는 최대한 별거하는쪽으로 아빠한테 좋게 얘기해보고자 해.
좋은 방법있으면 알려주면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