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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애의 결말

sysyd |2021.05.10 11:54
조회 542 |추천 0
너와 만난지 정확히 1082일이 되는 날이었다
너는 평소와 같은 말투 같은 표정으로 아니 약간은 다른 표정 다른 말투였던 것 같다.
그냥 있는 늘상이거니 혹은 너가 약간 이번주 일 때문에 피곤해보였겠거니 생각했다
같이 카페에서 말을 주고 받고 웃고, 그냥 나에게는 평소였던 시간이었다
그날 따라 너가 예뻐보였다 더욱더
왜인지는 모르겠다 
갑작스래 평소보다 너는 더욱 더 빛이 났고 카페 창 뒤에 황사에 강풍이 부는 풍경과 대조되어 특히 더 예뻤다
그날은 그냥 간단하게 술한잔을 하러 근처에 있던 맥주집으로 갔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너의 말과 약 기운으로 인해 가슴이 너무 빨리 뛴다는 너는 거의 먹지 못했다
앞으로의 그려갈 미래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는 눈치가 없었고 너는 내 눈치를 본것 같다
그때 나는 눈치 챘어야만 했다
내가 어떤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갑작스래 너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잠깐 멈칫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 '너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면 무슨 뜻인지 내가 오해할 수 있다'고 말한 것 같다
너는 이제 속이야기를 털어 놨다
나는 듣지 않았고 듣지 못했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기에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듣기 싫었고 너에게 미안하다 하지말라고 했다
그냥 '아 끝났구나'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은 가득 찼고 너가 이런선택을 한 이유가 정말 궁금했지만
당신도 이런 고민을 몇날 몇일 혹은 몇달을 했을 탠데 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묻지 않았다
사실 지금은 좀 후회한다 그때 이야기좀 들을걸 물어볼껄 
거의 싸우지 않았던 우리가 후회되었다
늘 친구들에게 '우리는 싸울일이 없다 서로 맞춰주면서 배려한다'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착각이었나보다 배려한다고 맞춰준다고 했던것들이 서로 속에 있던 이야기 한조각도 못꺼냈다는 뜻 아닐까
그날 우린 서로에게 '잘될거다 잘살았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내 마음의 벽으로 자리잡고 있던 너는 이제는 한조각 파편이 되어 떨어져 나갔다
이 이야기는 내 길었던 3년간의 연애 속에서 있었던 마지막 이야기 이다 
이제 다음날 부터는 더더욱 아파하고 또, 괜찮아 질것이다
잡지는 못한다 너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너를 더 힘들지 않게 하고싶다는 마음으로 붙잡지 않았기에 
나는 늘 나 혼자만의 배려로 시작해서 배려로 끝이난다
아프다 많이, 더더욱 아프고 아플꺼고 서서히 잊을것 같다
힘들고 더더욱 힘들테지만 해야한다
그래야 너도 편하겠지 나혼자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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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답답해서 누군가 읽으면서 공감을 해주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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