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전역한지 4달된 23살 예비역입니다.
싸이를 하면서도 이 톡이라는것을 몰랐는데, 친구가 알려주더군요 ㅋㅋ
덕분에 가끔 심심할때 재밌게 잘 읽고있어요.
그래서 저도 재밌는게 생각나면 하나 써볼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음.. 때는 2007년 3월중순이었어요.
100일휴가 다음으로 나온 일병휴가때인데, 100일휴가와는 달리 9박10일이라는 상당히 길다면 긴 휴가를 나와서 전 너무 좋았죠.
하지만 아무리 길어도 군인에겐 휴가란 엄청 짧더군요. 뭐 그럭저럭 놀긴했지만, 아쉬움이 더큰건 어쩔수가 없었어요.
그때 같이 휴가나온 친구 2명이있었는데, 제가 젤 먼저 복귀였어요.
그래서 그친구들이 터미널까지 바래다 준다길래 같이 대구 동부정류장으로 갔죠.
제가있던 부대는 울진이었기에, 울진행 표를끊고, 기다렸죠.
그때 쫌 빨리 도착해서 터미널의자에 앉아서 친구들이랑 노가리까고 있었는데, 의자 건너편옆에 어떤여자분이 앉는거에요.
순간 친구가 "야야! 저여자 니스타일이다!" 이러는 겁니다.
나는 봤죠. 딱 제스타일의 여자이더군요. 그런데 그림의떡인걸 어쩌겠어요. 저는 군복차림에다 곧 복귀를 해야되기때문에 참 우울한 상태였죠.
옆의 친구는 자꾸만 말걸어보라는거에요. 복귀하면 또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어차피 복귀라서 밑져야 본전이지 않냐고 계속 그러는거에요.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군복차림의 저로써는 선뜻 용기가 안나더군요. 그렇게 말했더니 친구가 "음..내가 도와줄께" 이러더니 매점에 가서 캔커피 한개 사들고 와서 그녀에게 다가가는거에요.
그녀에게 "저기..제친구가 오늘 휴가복귀라서 그러는데 그쪽이랑 사진 한번 찍을수있을까요?" 라고 하면서 그 캔커피를 건냈어요. 난 순간 움찔했죠. 그녀는 절 한번 보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녀 옆에 다가가서 앉았죠. 친구가 친구폰으로 사진을 찍었고, 전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말을건넸어요. 가까이서 보니 정말 괜찮은 여자분인겁니다.
이대로 그냥 자리를 뜨기 싫어서 계속 말을 걸었죠. 이것저것 물어봤죠. 이름이나 학교등등요. 학교는 대구 성서에있는 K대였고, 나이는 당시 20살, 울산이 집이라 울산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전 울진이라고 말하는줄알고 좋아했었는데, 다시물으니 울산이라고 하더군요ㅠ 친구 기다려서 같이 간다고 했구요.
그밖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전 아쉬운마음에 휴대폰좀 봐도 되냐고 한다음 그녀의 휴대폰으로 옆에있던 제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죠. 이렇게 번호를 땃어요.
그리곤, 부대 돌아가서 전화하겠다고 했더니 그러라는거에요. 곧 친구가왔고, 서로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녀는 갔어요. 가는순간까지 손을 흔들며 인사했구요.
전 그녀의 번호를 제수첩에 적어서 부대로 복귀했어요. 복귀하고 다음날 전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카드를 사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는데.....................
"여보세요??
"아..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아..네.. 전, 그저께 버스정류장에서......"
"............."
"저기....."
뚝! 끊어지는 전화... ㅠ
참 안습이었죠 ㅠㅠㅠㅠ
웃으면서 헤어지고 전화하겠다고 말도했고 그녀도 좋아했었는데, 이게 무슨경우인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전화를 다시해봤어요.
그때 전화했을땐 뭔가 사정이있었겠지..
혹시나 하는마음에 말이죠.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그때 정류장...."
뚝!!! 또 끊어버리는거에요..;;
이번엔 좀 성질나서 다시 전화하니깐 전화받지도 않고 ㅠ
아놔.. 이게 무슨경우인지..
참 군인이라서 서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ㅠㅠ
그녀이름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쫌 특이했었으니깐요.
M양이에요.
M양.. 그러시면 안되죠!!!!
P.S 그때찍은 사진이라도 볼려고 했더니, 친구가 삭제했다더군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