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신혼 싸움의 원인이 뭘까 조언좀 해주세요

동글이 |2021.05.16 22:37
조회 53,231 |추천 3

많은 조언 감사드려요ㅠㅠ
베플도 진짜 사이다네요
댓글들 하나하나 보면서 마음이 지옥을 오갔어요
어디 말하기 창피한 일이라 익명을 빌렸는데
주옥같은 조언들에 다행히 정신차리고 갑니다.

생각이 정리되니 제가 어떤 삶을 살더라도 꼭 하나는 확인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터프하게 문을 열었고.. 결국은 통장을 오픈하기로 했어요. 줄려고 했었다네요.
그리고 2세는 미루고 저도 다시 일을 구하려해요.

감사합니다!

———————-

신혼 새댁입니다.
계속 싸우는데 싸움의 원인을 알고싶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글이 길지만 양해해주세요~~

우린 주말부부를 하다가 살림을 합치기 전에
살림계획에 대해서 상의했어요

집을 남편 직장쪽으로 얻고 대출은 얼마나 낄지
대출은 얼마의 시간을 두고 갚을지..
대출빼면 남편과 제가 자금을 거의 반반 대었죠.
빚도 있으니 시어머니 매달 드리던 용돈 30을 드리지 않겠다. 그리고 월급은 네가 관리해라. 라고 남편이 먼저 말하더군요.
걱정되는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저도 늘 함께 상의하고 목록으로 관리해서 꾸리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직장을 관두고 이사왔어요. 육아하다 이 지역에서 다시 구할거고요..
그리고 두달정도 지났을까
집에 부족한 살림살이, 장보기를 제가 하고 있는데
아직도 월급통장을 공개하지 않는 거에요.

상의한 예산이 없으니 계획이나 지출에 대한 목록도 작성할 필요가 없었죠. 저도 아직 통장에 여유가 있기에 일단 필요한 생활용품도 제가 사면서 지냈어요.
하지만 가끔씩 “하루종일 뭐했어?” 이 말에는 섭섭하더라고요.
새집에 정리할 것 아직 사야할 것 많아서 애를 먹고, 서툴지만 요리 빨래 청소 늘어가는 중이라
남편에게 그렇게 시간이 빨리간다고 설명하니까
그때는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얼마전 두번의 일이 터졌습니다.

저녁먹고 제가 뒷정리를 하다 보니
하수구안쪽에 5센치정도 곰팡이가 있었던 거에요.
옆에 서서 지켜보던 남편과 함께 발견했는데
당장 닦으라며 짜증섞인 투로 이야기 합니다.

.

“지금 우리 함께 발견했잖아. 내가 내일 일회용 수세미 사다가 닦을께”
“이거로 닦으면 되잖아!(그릇닦는 수세미 가리키며)”
그렇게 실랑이 하다 제가 당신 그렇게 말하는 거 잘못됐다 반박하니까 자존심 부리면서 들어가더라고요

그순간 난 청소부인가?
내가 내일 사와서 닦겠다는데 하게 두면 안되나?
사과하라고 했는데 자존심부리고 사과를 안해요.
그렇게 우린 서로 방에 들어가 말한마디 없습니다.

그날 저녁에 나와서 곰팡이를 청소했더라구요..
그릇닦는 수세미로 닦았을거 같아서 다음날 수세미를 버리고...^^;; 일회용 수세미를 사다놨어요.

다음날 휴일까지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작은방에 박혀있길래 불쌍해서 밥먹자 불렀습니다.
못이기는 척 나오드라구요ㅋ
근데 그렇게 하루종일 갇혀서 자존심 부리는거 불쌍해서 부른게 이번이 두번째였어요.
처음엔 하루, 요번엔 이틀.

.

그렇게 제대로 사과도 못받고 어물쩡 화해하고는
요근래 어버이날

양가에 현금 + 20만원 상당의 선물 정도 얹어보내면 어떨까해서 남편과 함께 어머님께 전화드려서 선물 후보를 여쭤봤더니..
어머니가 그런건 싸서 별루라며 150만원짜리 사달라고... 모델명 부르고 끊으심 ㅋ
와중에 친정은 그냥 니들 쓰라며 작은 선물도 거절하고.. 이 양가 온도차 뭐죠??

무엇보다 태도가 좀 그렇더라구요..ㅠ
우리도 지금 당장 부족한건 아닌데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으니.. 부부는 앞으로 쓸일이 많잖아요.
저도 벌써 몇년후 복귀 걱정이 큰데..ㅠㅠ
다음날 오후에 대파 한 단 열심히 다듬고
저녁밥을 짓는데 자꾸만 착잡하면서
어머니 말씀이 생각이 나는 거에요.. 모델명 부르고 끊으신..
그동안 느껴온 불안함과 불만이 터진거죠.

어떻게 할까 물어보니
남편은 이달 시댁에 용돈도 이미 보냈구,
150짜리는 못사주고 양가에 현금을 보낼 생각이래요.

결혼전 계획과는 너무 다르게 흘러가죠.
이렇게 양가에 나가는 돈만 200이면..
그러다 바로 자금 떨어질텐데 우린 어떤 생활을ㅡㅡ
저한테 반찬값을 아끼자는 말도 하네요..
지금도 그렇게 비싼(?) 반찬 먹지 않아요
친정 엄마가 보내주신 반찬 위주 ㅠ

그리고 결정할 때 왜 제 의견은 하나도 묻지 않을까요? 살림 제게 맡기겠다던 말은 어떻게 쏙 안지킬 수가 있지

바로 물어봤죠
나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전에 거짓말하고 지켜지지 않는 것들.
자기만 가진 권한처럼 모든 결정을 본인이 하고.
당당히 요구하는 어머니도 그렇고.

근데 남편 왈 돈얘기 하는 제가 싫대요
나는 내가 당신과 함께 살림해야 할 사람이기에 돈이야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어머니가 돈얘기 하는것도 싫대요
저한테 대신 말해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저도 화가 났어요. 제가 대리 해결사는 아니잖아요..

진짜 결혼전에는 그런사람 아니었거든요 ㅠㅠ

그렇게 싸우고 각자의 방에 3일째에요.
자존심만 부리는 남편 저도 달래줄 마음이 없어요...
어디서부터 싸움이 시작된걸까요.
이 싸움 끝나기는 할까요?

추천수3
반대수177
베플남자폭탄처리|2021.05.16 23:13
대출받아 결혼한 외벌이 아들집에 150달라고하는 시어머니가 요즘 세상에 몇이나될까?
베플ㅇㅇ|2021.05.17 14:17
상의하고 이주하고 직장도 그만뒀구만 급여공유도 안하고 돈도 지맘대로 쓰면 뭐하라는거야? 무보수 가사 잠자리 도우미 구한거야? 이럴거면 그냥 주말부부 계속하지 뭐하러 살림을 합칩니까 저라면 당장 직장 알아보겠네요 저런 놈이랑 무슨 2세를 계획해요 그거야말로 재앙이지
베플ㅇㅇ|2021.05.16 23:24
결혼은 현실인데 그럼 돈얘기 안하면 어떻게 살라고ㅋㅋㅋㅋㅋ 삐진남편 왜 달래줘요? 그냥 얘기하지말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