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부득이하게 이 곳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인천에서 전세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의 말과 달리 집에 벌레가 너무 많은 겁니다.
계약하던 날 저는 이사가 급했고 부동산에서는 이 집을 처음엔 보여주지 않다가 다른 집하고의 계약이 어그러지자 그제서야 보여준 집이었는데요. 보자마자 바로 계약을 했고 계약하던 그 당시까지도 저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입주청소차원에서 재방문했을 때 이 집이 온통 벌레로 가득하다는 걸 처음 인지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눈에 보이는 현재의 벌레들에 대해서는 직접 치우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방역업체 통해서 처리해줄 것을 중개보조원한테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개보조원은 처음엔 주변에 산이 있어서 그런 거고 벌레 없는 집은 없다 라고 하였고, 이에 사진을 보여주며 정도가 심각하다라고 다시 말씀을 드렸더니 집주인과 얘기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연락이 왔을 땐 마치 집주인한테는 언급 시도조차 안해본 것마냥, "알고 봤더니 그거 제가 해야되는 거래요" 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제가 미처 치우지 못한 베란다 쪽을 깨끗하게 치웠다면서 며칠 후에 재방문하여 만약 벌레가 다시 출몰될 시 본인이 직접 방역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잔금일 전에 다시 통화하였을 때에도 중개보조원은 다시 방문해보았지만 더이상 벌레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잔금을 치르고 막상 입주를 해보니 여기저기에 벌레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집주인한테 연락해보았지만 집주인은 부동산의 사람을 보내겠다 라고 하거나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부동산에서는 제가 이렇게 이 집에 벌레가 가득한 줄 알았더라면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자 지금 이상한 집을 중개했다고 얘기하는 거냐면서 부동산은 안전하게 집만 팔면 끝이라며 화를 내더군요. 집주인과 마지막으로 겨우 연락이 닿았던 건 부동산에서 약을 주문했으니 곧 약을 갖다줄 거란 것이었습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났고 겨우 겨우 받은 약을 집 안 곳곳에 뿌려보았지만 역시나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러한 상황을 여러 방역업체에 상담해본 결과 공실인 곳에 방이고, 주방이고, 화장실이고, 베란다고, 천장이고, 바닥이고, 다 퍼져있는 걸 보면 이건 비전문가가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틈이 있는 바닥 몰딩들을 뜯어서 방역작업을 진행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집주인에게 얘기했지만 인테리어업자라는 그 분은 듣는 둥 마는 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집주인한테 연락을 드리면, 부동산에서 왜 자꾸 집주인한테 연락을 하냐고 합니다. 저는 직원이 엄청 많은 이 부동산에서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들이 너무 강압적으로 느껴지고, 아무래도 여자 혼자다 보니까 혹시 해코지라도 당할까 봐 무섭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기다려보라는 부동산의 말에 4주를 차분히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모든 사람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고 좋게 말씀을 드려서 잘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짐도 못 풀고, 냉장고를 제외한 가전, 가구를 하나도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벌레들이 홍길동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너무 신출귀몰해서, 아무리 옷을 높은 곳에 올려놔도 벌써 그 위에서 기어다니고 있고, 잠깐 싱크대 위에 올려놓은 음식에도 벌써 들어가 있고, 자다가도 이불 위에 뚝 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정도가 심한 작은 방이랑 베란다는 아예 들어가지 못하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렇게 속 끓이는 저와 달리 집주인과 부동산은 그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을 계속해서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건지 너무 캄캄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건지, 제발 도와주세요. 정말 부동산에서는 조금의 책임도 없는 건가요?
########### 하단에 벌레 사진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