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개월 아들키우는 엄마고 육아휴직 중 입니다
시부모님이 석가탄신일에 같이 밥 먹자고
저희집에 오셨어요
제가 밥 차려서 다같이 점심 먹으면서
아기는 아침에 제가 직접 만든 이유식 먹이고
있었는데요
그날따라 두분이서 자꾸 아기한테 까꿍 하고 말 걸고
쳐다보고 해서 아기가 이유식을 먹는둥 마는둥
집중을 못하더라구요
그와중에 갑자기 시아버지께서 저보고
“ㅇㅇ아(며느리 이름) 니 같으면 그런거 먹고싶겠나”
하는거예요 제가 눈이 동그래져서
아버님을 쳐다만 보고 대답을 안했거든요
그러니까 한번더
“니같으면 그런 개죽 먹고싶겠냐고~”하시는데 ...
속상하더라구요
아이 잘 먹이려고 한우 사다가 핏물 빼고
부드럽게 푹 끓여내고 손으로 비계 뜯고
야채 다 갈아서 넣고
불 앞에서 저어가며 만든 죽이라
정성으로 만든 이유식인데
개죽이라니 ....
가시고 나서 남편에게 솔직히 좀 기분 나빴다 말하니까
아버지가 악의가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고
그냥 웃자고 한 소리니 신경쓰지 말라고 ...
제가 예민한가요 ..?
근데 저는 오늘까지 계속 생각이 나네요 ...
아이에게 이유식 주면서 계속 개죽..개죽 생각나요
평소에도 저보고 “니 애 낳고 왜이리 못생겨졌노”
“니는 순발력이 떨어져서 말수가 적은거야”
같은 말을 하시는 분인데 그저 본인은
위트 넘치는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가족들도 그런 아버님을 그냥 웃고 넘기구요
저만 속상하고 .. 기분나빠하니까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