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집주인...
서민
|2021.05.25 13:09
조회 715 |추천 1
새로운 집주인과 첫 만남부터 좋지 않았습니다.어느날 갑자기 집 골목에 어르신 한분이 계셨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묻더군요
어르신 "어디사쇼?"본인 "네? 누구신데요?"어르신 " 아 그니까 어디 사시오?"본인 " 아니 누구신데 갑자기 어디 사냐고 물으시는 겁니까?"어르신 " 나 여기 새로운 주인이요 "본인 "아 예 3층 삽니다"
뭔가 싶더군요 ...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누가 아 예 ~ 건물주 이십니까? 저는 여기 몇호에 사는 김아무개 입니다 ~ 라고 할까요 .이때부터 기분이 영 싸했습니다.
한참을 지난 8월경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참고로 tv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가전은 옵션입니다)건물주 명의자(딸)에게 연락을 했고 고장 사실을 알렸습니다. 서비스 센터 직원이 방문하여 노후로 인한 고장이며 수리비용보다 새 제품을 사는게 좋겠다고 판단을 받았습니다. 제가 정할 부분이 아니기에 건물주(딸)에게 얘기를 했고 본인이 직접 통화 하시겠다 하여 연락처까지 줬습니다.
건물주(딸) "물빠짐만 안되고 세탁은 되는거죠? 죄송한데 상황이 좋지 않아서 조금만 더 써주시면 새로 사던지 아니면 다른걸로 교체를 해 드릴게요 "본인 "네 .. 뭐 사용은 되니까 그럴게요 "
그렇게 불편함을 감수하고 2달여가량 지날때까지 연락이 없기에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기다려 보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 출근하여 일하는 도중 갑자기 전화 와서는 집 세탁기 좀 확인 할 수 있겠냐고 , 아버지가 일이 있어서 근처로 가셨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면 비밀번호 좀 알려 달라고 합니다. 아무리 건물주라도 .. 이건 아니다 싶어 . 미리 얘기를 안하시고 오셔서 갑자기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라고 했더니 건물주(어머니)에게 전화를 바꾸시더군요건물주(어머니) " 아니 세탁기가 고장났다 해 놓고 . 우리가 직접 사서 넣은게 아니니 확인을 해야 하는데 왜 비밀번호를 안 알려줘요? "화내듯 따지시더군요.
본인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사는 집인데 미리 말씀도 안해주시고 다짜고짜 이러시는건 아니죠.."
오랜 통화 끝에 거절을 하고 끊었습니다. 결국 서비스센터의 예약 방문 확인 전화 받고 새제품 교체를 했습니다.
이때는 좀 대화가 안통하시는 분 같다 라고만 생각했죠
또 몇달이 흘러 어느날 전화가 왔습니다. 수돗세 금액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안되겠다고. 많이 부담주기는 싫으니까 월세에 1만원을 더 해 달라더군요.참고로 건물이 예전에 누수로 인해 공사를 하였는데 잡질 못해서 계속 물이 새다보다 세입자에게 부담을 할 수 가 없어 월세에 어느정도 포함시키고 수돗세는 안내는걸로 되어 있습니다.큰 금액이 아니여서 알았다고 하였는데 기분이 영 좋지 않더라구요. 전화 온날은 월세를 지급하는 날 하루전이였고 당장 내일부터 추가해서 달라는 거였습니다. 좀 화가 나서 금액이 큰게 아니라 드리긴 하겠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미리 통보를 해주시는게 맞지 않느냐 갑작스럽게 하시는건 맞지 않는것 같다고 하니 뭔 내가 돈을 엄청 올린것도 아닌데 그걸 가지고 그러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고구마 10개를 쉼없이 먹은 느낌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파트 입주 날짜까지 약 3개월이 남은 시점에 건물주(딸)에게 문자를 남겼습니다. 완공이 가까워져 6월 첫주에 이사를 할 계획입니다. 라고.. 미리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 이후 2개월이 지나서 다시 한번 문자를 남겼습니다.말씀 드린데로 6월 초에 이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라고.. 뭐 대답은 없더군요.
계약 만료 12일 정도 남긴 시점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12시 반에서 1시쯤에 집을 보러 올 사람이 있다고.. 전화 온 시각 10시 49분...
본인 "미리 연락을 주셨으면 준비를 했을텐데.. 지금 집에 와이프도 출근하고 저도 출근해서 아무도없습니다."건물주(딸) "아 그래요 ? 비밀번호만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본인 "그건 좀 힘들것 같습니다. 아직 이사 준비 중이라서요"건물주(딸) "잠시만요"건물주(어머니) "아니 신문에 방을 내놨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오늘 본다는데 사람이 없으면 비밀번호만 좀 알려줘요 "
뭔 소리지.... 싶었습니다... 연락을 주신것도 아니고 .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러시면 곤란합니다 라고 했더니
건물주(어머니) "집에 귀중품 있어요?"본인 "당연히 아직 이삿짐을 싸고 있는 중이고 모든 물건들이 집에 있습니다"건물주(어머니) "아무것도 안건들고 집 구조만 보고 나올거니까 비밀번호를 알려줘요"본인 "그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 계약 만료 전이고 거주중인 세입자인데 얘기도 없이 갑자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건 아무래도 아닌것 같네요"건물주(어머니) "몇달 전부터 집 나간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언제 어느때 사람이 와서 볼줄 알고 미리 준비도 안했어요? 준비를 해놓고 있어야 하는게 원칙 아니예요? 그럼 내일 다시 갈꺼니까 준비하세요"
멍해지더군요... 그러다 욱하는 마음에 미리 말씀을 드린건 건물주께서 편하시라고, 미리 알고 계시는게 나을것 같아서 3개월 전에 말씀을 드린거였다고.. 그럼 나가기 전 하루나 이틀전에 나간다고 보증금 돌려 달라하면 그건 되는거냐 했더니 세입자는 한 달 전에 미리 말하는게 맞는거랍니다..
아무리 이사를 계획중이고 곧 나갈 사람이라지만 너무도 당당하게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집주인...
살면서 기본적인 소모품 ( 천장 등 , 화장실 등)이런 부분은 세입자가 하는게 맞다고 하여 손수 다 교체하고. 월세 밀린적도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요... 건물 계단 한번 청소하는걸 본적이 없고 , 난간 손잡이가 파손되어 있는데 1년이 넘도록 고치지도 않습니다.
곧 나갈거라 문제 일으키기 싫어서 예~예 ~ 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