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사 예쁜 노래 추천 톡선 많이 올라왔길래 팀 별로 다 들어보고 있었거든 그 중에서 진짜 가사 읽고 진심으로 충격 받은 남돌 몇 팀 있었는데 오늘은 그 중 한 팀인 위너에 대해서 쓰겠음
1. Movie star
내가 톡선에서 봤던 노랜데 가사가 너무 좋았음..초라해도 감동적일거라는 거, 한 달=30일(프레임) 이렇게 바꾼 거, 연기는 연기로 흩어진다는 거, 아등바등 사는 팔자라도 아름다움을 팔진 말자는 거, 그리고 NG가 GN(good night)이 된 게 진짜 압권이었음 이 곡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가 완벽함
2. 첫사랑
아니 이 곡ㅋㅋㅋㅋ 벌써 몇 년 된 것 같은데.. 슈가맨에서 불렀던 걸로 기억함 그때 음원 대체 왜 안 주는 지 이해 못했는데 이게 나왔더라고..? 리메이크라서 랩이 추가됐는데 저 마지막 네 줄이 진짜 좋았음 작은따옴표 속에 담아뒀다가 무너진 날에 건네겠다라는 말이 되게 신박했음 보통 작은 따옴표는 인물의 내면을 서술할 때 많이 쓰잖아 그래서 그 작은 따옴표 안에 담아둔다는 게 겉으로 내보이지 않고 혼자 이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가 무너지는 날에 건넨다는 뜻 같아서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마지막에 '참 애쓴다' 이 부분이 뭔가 앞선 화자랑은 다른 사람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에휴 애쓴다 애써 이렇게 하는 느낌이라 재밌었음
3. Better
이거 듣고 나 진짜 박수쳤잖아..가사들이 연결되는 게 ㄹㅇ 미쳤음 선물-포장, 물 맥이네-가지가지(나무에 물 줌), 무르익었으니-떨어져 매달리지마(나무에 물 줘서 열매가 무르익어서 떨어짐) 진심 졸라 잘 씀 이렇게 가사 속에서 연결고리 찾는 거 좋아하는 타입이라 진짜 재밌었음 저 열매 비유가 진짜 좋았던 게 보통 열매라고 하면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잖아 노래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고 할 때 흔히 쓰이는 클리셰이기도 하고! 근데 이걸 비틀어서 열매한테 익어서 떨어지라고 하는 게 되게 새로웠어 결론은 찢었다 마이노ㅋㅋㅋㅋ
4.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
이 곡 지이이인짜 좋아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시 같음 송민호 시 많이 읽는다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ㄹㅇ 시 같음 그냥 듣고만 있어도 공허한 게 막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수록곡 중에서 좋아요 제일 많던데 다 이유가 있음ㅇㅇ
5. 그냥 사랑 노래
마지막으로 이 곡인데 윗가사는 나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가사 같은 걸로 악플다는 인간들 맥이는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 내심 사이다였음 아래는 강승윤이 곡을 쓸 때 어떤 마인드로 쓰는 지 느껴져서 좋았음 '때로는 일상에 지쳐 이런 가벼움도 필요하니 난 그때 필요한 사랑이 담긴 곡을 쓸 거야' 같은 느낌ㅋㅋ 참 여러모로 건강한 사람이구나 싶었음
사실 다른 곡들 가사도 진짜 좋은 거 많음 위너 수록곡 맛집으로 유명하잖아ㅇㅇ 위너가 수록곡이 좋다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가 가사 때문이라고 생각함 뭔가 보통의 아이돌 노래 가사와는 결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잘 안 쓰이는 단어들이 자주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ㅋㅋ 그냥 요즘 듣다가 감명받아서 써봤음 다음에는 다른 남돌들도 써볼게 한 세 팀 더 있어ㅋㅋㅋㅋ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깜짝 놀랐다..ㅋㅋㅋㅋ 오늘 판 못 보고 있었는데 진짜 놀랐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른 팀도 꼭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