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게 그리움이 아니라면 대체 뭐겠어
이 곡 가사에서 4번째 줄이 좀 독특했음 화자는 꽃잎도 다 '너'로 보인다고 할 정도로 누군가를 엄청 그리워하는데 그 말은 이미 헤어졌다는 거잖아 근데 자긴 밀어낸 적 없었고 손을 놓아달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그 손'이 미련 같더라고 "완전히 난 널 떠나려 해" 이 부분에서 헤어진 이후에도 자긴 밀어낸 적이 없었지만 이젠 미련을 버리고 싶다는 것 같았음
2. 한걸음 뒤에 서서
여름밤-뜨겁도록-비-소나기 이렇게 딱 연결되는 게 보여서(아닐 수도 있지만) 설계가 잘 된 가사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소나기 위로 너를 안을게"라는 표현이 신기했음 보통 비를 그리워하는 대상으로 의인화 한 표현들은 꽤 봤는데 거기서 더 가서 소나기 위로 안는다는 표현은 처음 봄 가사가 참 예쁜 것 같아
3. 불시착
윗가사에 선명하게 살고 싶은데-내 삶은 더 진해 이렇게 연결되는 부분이 진짜 좋았음 표현도 흔하지 않고 아이돌 가사에서 잘 볼 수 없는 가사 구성 방식이라 신선했음 그리고 "숨을 죽이고 눈 감아"-"어찌 밟으려 해 피지도 않은 꽃"이랑 연결되는 것 같더라고 먼지처럼 바쁘게 움직인다는 표현도 신선했음 먼지의 특성이 선명하게 살고 싶다고 한 거랑 대비되는 것 같아서 좋았음(먼지는 가벼운 만큼 잘 움직이고 색도 흐릿하니까)
4. 감아
첫 줄 해석이 두 가지로 되더라고 밤에 꾸는 꿈 속에서 너와 손가락을 건다/꿈=너라서 밤마다 너와 손가락을 건다 이렇게ㅋㅋ 그리고 시간의 귀를 막고 운명의 눈을 가린다는 가사가 제목에 참 충실하면서도 특이한 표현 같았음 밑가사에서 좋았던 건 "운명의 등을 지고" 이 부분인데 이게 노래만 들었을 때 난 "운명의 등"으로 들었거든 그래서 불이 꺼져도 운명이라는 등을 지고 남겠다라고 이해했는데 가사는 운명을 뒤로한다는 뜻이더라고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좋았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사퀄 좋음 보통의 아이돌 가사와는 살짝 다른 느낌들이 군데군데 있는데 멤버들 스스로 가사를 써서 그런 건가 싶었음 비슷한 연차인 남돌 중에서는 작사 능력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함 이제 3년 찬데 앞으로 더 발전할 것 같아서 기대됨 이 글을 얼마나 많이 볼 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다고(소심) 그럼 이만
(어그로 끌릴 시 칼삭 후 재업^^ 그니까 분탕질 금지)
엡식 전웅 박우진 이대휘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