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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 재혼 가정 어머니, 누가 정상인가요?

앙크 |2021.05.26 10:52
조회 6,083 |추천 19

안녕하세요. 현재 6월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34살 여자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너무 어머니가 이해되지 않아서 연락드립니다.

 

저희 집은 재혼 가정이에요. 어렸을 때 (초등학교 3학년정도?)에 부모님이 엄청 사이 안좋게 이혼하시고, 양가 친척들은 서로 엄청 싫어하시고, 왕래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이혼 하고 아버지 쪽에서 살았구요. 아버지 친척 쪽에선 어머니 엄청 싫어하셨습니다. 위자료를 엄청 뜯어 갔다고 생각하셨거든요.

 

어머니는 저희한테는 헌신적이긴 하셨어요. 어려운 형편에 학원도 보내 주시고, 한두달에 한 번 얼굴 몰래 보고(아버지 쪽에서 싫어하셔서 몰래 만남) 왕래하며 지냈어요.

 

저희는 아버지랑 같이 살다가 친아버지는 제가 25살쯤에 건강 악화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는 그 즈음 재혼하신 남자 분이 계십니다.(저 26즈음) 어머니가 사실 좀 악착같은 면이 있어요.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좋아하시고, 정말 눈쌀찌푸려지게 돈돈 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다 돈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 1.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좀 잘했어요. 학원에 찾아가 우리 애 공부 잘하니 홍보로 쓰시고, 집이 형편이 어려우니 저희 형제 자매 3명 중 1명은 무료로 해달라 부탁하기 (약간 부끄럼이 없으심)

 

2. 제가 고등학교 때도 일자리 다니고 계시는 아버지를 무직자로 만들어 장학금을 타려고 했던 적있음. 친척들이 그 일로 엄마라면 질색하심(공짜를 엄청 좋아하심)

 

3. 돈 얘기가 나오면 자녀라도 엄청 예민하심. 현재 제가 7급 공무원인데도, 내 돈으로 모은 돈으로 경차를 사려고 해도 사치한다며 32살까지 차를 못사게 하셨음 (버는 것에 악착같고 쓰는 것은 엄청 인색해서 본인도 50대까지 차가 없으심) -> 이건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4. 어머님 하시는 사업 알바비 아끼려고, 주말에 본인을 불러 알바를 시키는 경우가 많음(알바를 쓸 충분한 돈은 버심) 미리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전화와서 안오면 화를 냄. 엄마가게가 바쁜데 딸이 어떻게 안돕냐, 불효다

 

5. 제가 결혼 날짜를 12월로 잡고 싶었는데, 본인 가게가 겨울이 성수기라 그때 잡지 말라고 화내셔서 6월달로 엄청 급하게 결혼 날ㅉㅏ를 잡음.

 

다른 사람이 욕하는 부분이 많지만, 저는 그래도 어머니 힘들게 사셔서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사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이혼하고 어머니랑 저희 너무 고생했지만, 어머니 시작하신 사업이 잘 되셔서 지금은 잘 사시고 계세요. 그러던 중 제가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서로 준비하기로 해서 서로 잘 준비를 했고 지금은 3주 정도 남기고 있습니다. 재혼 가정이다 보니, 결혼이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청첩장에 표기하는 것부터 우선 친척과 엄마간 논란이 됐습니다.

아버지 성함에 '고'ㅇㅇㅇ이라고 붙이길 원하는 친가 친척과, 어머니는 재혼하는 아버님께 약간 민망하니 아버지 성함을 아예 비우자는 문제로 1차로 말이 많았구요.

2차로는 신부입장 시 누가 데리고 가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어요.

(신랑 신부 동시 입장 하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신부 입장 따로 하고 싶었어요.)

 

제가 중간에서 너무 힘들었는데, 친척 몇 분과 싸우고 재혼하신 분 손 잡고 입장하기로 했고, 혼주석에도 재혼 부를 앉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께 양해를 구해 청첩장에는 고 ㅇㅇㅇ 친아버지 이름을 붙였어요.

엄마께는 혼주석에 재혼부가 앉고, 신부입장도 하니 이건 좀 이해해 달라고 했고,

엄마도 너 편한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었습니다.

진행되는 많은 과정중에 친척 및 엄마께 제가 서운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몇몇 친척들은 재혼 부가 입장하면 안오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으셨구요.

 

그리고 몇주 뒤 또 일이 터졌습니다.

모바일(친아버지 고 ㅇㅇㅇ로 기록)청첩장을 돌렸는데, 얼마 뒤 엄마께 전화가 와서

모바일에 친아버지 이름이 있어 거래처 사람들에게 돌릴 수 없어서 아쉽다고 하시더라구요.

모바일 혼주 아버지 이름을 재혼부로 바꿀 수 없겠냐구요.

 

거래처 사람이 많으냐 물어보니 10~15명 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래서 사람 별로 안되니, 모바일을 새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했더니

재혼 부 성이랑 제 성이랑 안맞으니, 저보고 성을 바꾸래요.

 

박철수, 김은자의 딸 임영희 하면 재혼이 티가 나니까

예를들면 박철수, 김은자의 딸 영희로요..

 

저는 너무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요. 사람 10~15명 때문에 모바일 새로 만드는 것도 웃기고,

거래처 사람들은 친하지도 않은데 그렇게 할 필요 있냐.. 축의금때문에 그러면 차라리 내가 돈을 주겠다 했습니다. (어머니 친한 친구에게는 이미 제 친부 이름으로 된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 상황입니다.)

근데 어머니는 꼭 해야 되겠데요.

 

저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좋게 설득하고 끊으려고 하니, 다음날 전화가 와서 꼭 해야되겠다고 해달라 하셔서

저도 모르게 안좋은 소리가 나갔습니다. 결혼하는 딸 못도와줄망정, 마음까지 불편하게 해야되냐고.. 진짜 결혼 나 혼자 준비하고 알아서 하는거 서운하지 않았다. 근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냐 하면서 엄마가 해준게 뭐냐 이런 모진 소리를 뱉었습니다.

 

그러니 너 잘났으니, 결혼 너 혼자 하고 엄마는 결혼식장에 안온데요.

니 신랑이랑도 그렇게 따지고 살아서 어디 잘 사는지 보겠답니다. 자긴 딸 없다고 생각하겠다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데,  미친X 전화 끊으라구요. 저도 정말 너무 상처였습니다.

 

제 개인적 입장에는 모바일 청첩장때문에 저렇게 하는 어머니가 너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재혼하신 분들은 따로 모바일 청첩장을 만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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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고 쉽게 저나 어머니 비난 하시는 분들 많아 내용 추가합니다. 제가 너무 많은 정보다 보니 이거 관련해서 몇가지만 적었어요..

 

제 친아버지는 솔직히 엄청 무능력하셨습니다. 월급 벌긴 했으나, 할머니가 키웠고 어렸을 때부터 저희 형제자매들 많이 때리셨어요.(만만하니까) 친가 친척들... 그나마 고모가 신경 써주셨지, 저희 어떻게 크는지 관심도 없이 지냈습니다. 설 명절 보는게 전부였고 솔직히 저는 친가 어른들 모두 안좋아해요. 친가 어른들 조차 막내 아버지인 저희 아버지 자식들 있는 앞에서 무시하셨거든요.

제가 공무원 되자, 자랑스러워하시며 얘기나 하시지 그전에는 별 관심도 없어하고 어떻게 크는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명절마다 집 가는거 너무 싫었구요. 지금은 가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고모가 할머니 모시면서 저희 신경써주셔서 고모께 결혼 전 제 남편 보여주니, 친척들 보여주래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명절에 큰집에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큰아버지가 솔직히 저희 아버지 제일 무시하시고, 저희 언니도 욕많이 하셨는데, 그 분이 너무 당당하게 자기가 신부입장 하겠다고 하셔서 너무 싫었구요. 저는 솔직히 친척들보다는 아예 모르는 새아버지와 가는게 낫습니다.

 

저희 어머니, 물론 돈돈 하면서 악착같지만 저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혼한 거 너무 이해됐어요. 어머니 자란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겠지.. 외가 친척, 그리고 사업하시는 분들끼리 돈때문에 싸우고 일 터져도 그래도 가족이라고 맘이 아팠습니다. 어머니도 홀로 부족한 아버지와 사는 저희 보면서 진짜 열심히 일하셨고, 없는 형편에 정서적 지원은 못해주셔도 항상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공부 시켜 주려고 하셨어요. 공부 관련해서는 대학도 어머니가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항상 일정한 결과를 내야만 했어요.. 늘 저는 안정 지원했구요.. 결과를 못내면 이해를 못하셨습니다..저는 그래서 늘 안정 지원을 해야 했구요. 항상 실패에 대한 불안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건 맞죠.) 친아버지는 저희를 공부시킬 생각도 없으셨고, 제가 밤새 공부하면 자기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곤 했습니다. 불켜져서 잠 못잔다고 저 때린 적도 많네요. 진짜 밥주고 학교 보내주는 최소한의 양육을 아버지가 하셨고, 공부 관련해서 양육은 어머니가 하셨어요.

재혼 하신 것도 솔직히 어머니 인생이니 어머니 대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존중했고, 어찌보면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는 어머니 데리고 살아주시는 새아버지께도 어느정도 고마운 마음은 있습니다. 저랑 정서적 교감은 없지만, 어머니 옆에 있는 분으로는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친척보다는 어머니 새아버지랑 입장하려고 했습니다. 솔직히 전 친척이 더 싫어요. 저희 못본척하고 무시하던 친척...

 

결혼 준비하면서 우선 친척과 트러블이 있었고, 저희 어머니는 괜찮다고 몇번이고 저 편한대로 하라고 하다가 결혼 3주 남았을때 갑자기 이러시네요. 뭐가 씌인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친척들 제 결혼, 제 취업 정말 1도 관심없으셨어요. 어디서 하고, 결혼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그런건 하나도 관심없이 정말 자기들 체면만 중시하는 모습들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구요. 어른들에 대한 기대가 어렸을 때 부터 없었지만 정말 실망만 있습니다. 다들 하는 말이 위협? 협박입니까? 그런식으로 하면 니 결혼식 안갈꺼다..

하하....

너무 유치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저도 이 이후로 어머니, 친척 볼 생각 전혀 없습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큰 일 치르면 사람 정리가 된다고..

솔직히 잘 모르는 제 친구들은 결혼 축하한다 난리입니다. 뭐 필요한거 없느냐, 돈 모아서 비싼건 못해줘도 토스트기나 필요한 가전 사준다구요. 결혼 준비는 다되었냐? 바쁘지 않냐? 항상 물어봐 줍니다.(맘이라도 고마워요.)

근데 저희 제일 가까운 사람들이 이렇게 해주는 것 없이 자기 입장에서 바라기만 하니, 정말 정이 떨어집니다. 단 한명도 잘 준비되가냐? 바쁘냐 한 사람 없습니다. 그냥 자기 서운한 것만 있어요...ㅎㅎㅎㅎㅎ

 

진짜 저도 이제 맘 접습니다.

그래도 어른이니까, 친척이니까, 엄마니까, 가족이니까

그런거 없어도 될거 같아요. 인생 진짜 혼자네요^^

 

몇몇분은 모지리 중심 못잡는 딸이라고 하시는데, 잘 모르시면서 그렇게 쉽게 내뱉는 말이 엄청 상처가 되네요.

저는 제 나름 그래도 예의를 다 하려고 했습니다. 어른이니까, 가족이니까, 엄마니까 그래도 내가 할 도리는 해야지.. 다들 어느 가정이라도 아픈 손가락 없는 가족 있겠느냐..

나도 상처를 주며 사는 못난 딸이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예의는 다해야지 해서 여쭸습니다.

괜히 그랬어요. 그냥 내 멋대로 할걸^^

이렇게 다들 이기적일 줄이야 ㅎㅎ 제 예상 밖이었네요.

 

어찌되었던 여러 댓글들 감사합니다.

 

 

 

 

 

추천수19
반대수1
베플ㅇㅇ|2021.05.26 20:10
저는 새아버지 손잡고가는것도 솔직히 이해안되요 다커서 재혼하셨고 사이가 좋을것도 나쁠것도 없겠지만 결혼식아버지손잡고 가는거 그래도 의미있지않나요? 저라면 혼주석에는 백번양보해서 앉히되 입장은 신랑이랑 동반입장할꺼같아요 청첩장도 친아버지쓰는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구요 어머니한테 휘둘리지마세요 본인삶이고 본인 결혼입니다 어머니 체면때문에 딸결혼 이상하게 시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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