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판이라는걸 페북에서나 봤지 여기선 처음 글써보네요
저는 전역한지 2주된 24살이에요.. 그냥 어릴때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아버지가 저 1살때 사업이 망해서 되게 깡시골에 들어가서 아버지농사하시며 살았는데 그게 이사람이 술을 먹으면서 가정이 파탄이 났어요 엄마는 아빠가 술만 먹으면 맨날 맞다가 보다 못한 외할아버지가 내려오셔서 엄마를 봐주시다 아버지랑 언쟁하시고 몸싸움 하시다 크게 다치셔서 병원에 수술까지 하셨었고요 그러다 어머니가 5살때 집을 나가세요 제 5살때 기억엔 항상 유치원 끝나면 엄마가 절 마중 나오셨었는데 그날은 엄마가 없더라구요 그 시골에 보면 보통 마을중앙쯤에 되게 큰 정자?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동네 어르신들 다 모이시거든요 그 정자에서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저는 거기에 엄마가 있을 줄 알고 갔는데 할머니들이 아이고 어떡하냐.. 이런식으로 동정을 하시더라구요 그때 엄마가 없어졌다는 무서움 이런 감정도 하나도 없었고 울지도 않았어요 모르겠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한건지 그렇게 집에 갔는데 아빠가 울고 있더라구요 그 때 처음봤었네요 통장에 700만원 있는데 어떡하냐면서 저를 끌어안고 잤던 기억이 나네요 뭔 일이 있었는지는 어른들만 알겠죠 무튼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보니 엄청 많이 맞았어요 진짜로 예를 들어 초등학교때 태권도에 만원?돈을 내야 했는데 그 돈을 제가 잃어버렸다가 아빠가 피시방에서 쓴 줄 알고 오해해서 새벽까지 맞은 적이 있고 무튼 초등학교때 맨날 멍이 들어있어서 선생님들 신고로 한때는 집보다 굿네이버스라는 그런 단체가 있었는데 거기에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학을 가게 되어서는 친해진 친구들이 있었는데 되게 제가 장난끼 많고 자학개그도 치고 그러고든요 그래서 저를 조금씩 무시하고 낮게보다가 그친구들이 어느새 저를 때리고 욕하고 어느새 저는 집에 있어도 맞고 밖에 있어도 맞고 어디 기댈때가 없는거에요 진짜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했던게 초등학교6학년때였네요 너무 힘들어서 맨날 쉬는시간에 옥상계단에서 혼자 울다가 화장실가서 눈물 닦고 다시 들어가서는 또 광대처럼 장난치고 그리고 나서 학교 끝나서 집 들어가면 노가다 끝나고 돌아온 아빠가 김치에 술 먹다가 갑자기 저를 때리고 하 한번은 집에서 아르헨티나 룩셈부르크 이노래 부르다가 룩셈부르크라는 나라가 어딨냐면서 후라이팬으로 머리 맞았던건 아직도 기억나네요 ㅋㅋ .. 이러다가 아빠가 중간에 돈을 벌려고 화물을 시작하세요 화물을 시작하면 대개 2~3일은 운전만 하시거든요 그래서 카드 하나주면서 밥사먹어라 이런식으로 집에는 저 혼자 있구요 그래서 학교도 잘 안나가고 그돈으로 밥사먹고 하다 친구들도 사주고, 옷도 사고 게임에 돈도 쓰고 그러다 한 4달 썼는데 그 돈이 200이 된거에요 어린나이에 돈 많이 쓴건 맞는데 그날은 또 엄청 심하게 맞아서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팬티바람으로 도망쳐서 같은 단지에 있는 친구집으로 가요 그리고 나서 한 일주일 있다 집앞에서 아빠한테 잡혔는데 이상하게 화를 안내시더라고요 술도 안먹고 그래서 그때쯤이 7월이었는데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다가 9월쯤에 저는 항상 집 들어가면 아빠한테 전화했거든요 그날은 쎄하게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뭔가 그 날따라 분위기도 달랐어요 하나하나 생생하네요 살짝 추워진 초가을에 보라색뱅뱅카라티를 교복위에 입고 학교가서 그냥 평범하게 애들이랑 장난치면서 학교끝나 애들이랑 안놀고 집들어와서 컴퓨터를 켰는데 갑자기 저한테 전화와서 아버지 회사동료분이 저를 전주대학병원으로 데려가셨어요 그러더니 거품물고 쓰러지신 상태로 오시더니 수술실로 들어가셨어요 그 날에 오랜만에 엄마를 봤네요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저 14 살에 아버지는 식물인간이 됐는데 이게 아직도 마음에 남네요.. 200만원 써서 무리하게 일하시다 그렇게 된게 아닐까 진짜 사람이란게 웃긴게 이틀에 하루정도는 얻어맞고 쌍욕이란 쌍욕먹고 사람취급도 못받으면서 살다가 그 어릴때 아빠랑 같이했던추억 뭐 일 끝나고 통닭한마리 사준 기억 뭐.. 진짜 ㅈ같은 아빠였어도 아빠는 아빠더라구요.. 무튼 어머니가 저를 안데리고 갈까봐 고모가 절 데리고 가려고 하셨는데 엄마가 저희집에 내려왔어요 그때부터 엄마랑 살게 됐네요. 근데 엄마는 제가 기억하던 엄마가 아니었어요. 진짜 그때 느낌은 저 버린자식인줄 알았었는데.. 무튼 2학년에 진학해서 외할아버지가 저를 봐주시러 내려오셨었는데 인생에서 믿고 의존할만한 어른이 생긴거에요 할아버지가 밥도 해주시고 공부도 봐주시면서 성적도 많이 오르구요 할아버지도 술버릇이 좀 안좋으셨는데 그게 한 번 술을 드시면 밥도 안먹고 한달동안 술먹고 다시자고 술먹고를 반복하세요 그동안 집 물건 유리창 같은거 뿌시면서요 근데 아빠에 비하면 귀엽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할아버지랑 둘이 살았을때가 제일 행복했고 어른이란게 뭔지 그 때 알았네요 이제 중3때 입원해있던 아빠가 돌아가세요 이제 장례를 엄마가 안하고 그냥 화장시키려 하는걸 제가 울면서 우리아빤 장례도 못치루냐고 버텨서 무연고분들이 하는 장례 장소에서 상주를 봤었네요 그러다 할아버지가 타지에서 저 봐주시다 힘드셔서 본가로 가세요 그 과정에서 저한텐 아무말도 없이 서울로 강제 이사를 왔는데 그렇게 엄마랑 살다가 엄마가 거의 저를 방치하세요 돈도 안주시는데 집에 밥도 없어서 굶은게 다반사고 수학여행갔을땐 돈도 안주셔서 친구들이 돈 조금씩 모아서 저 사준게 기억나고 겨울엔 후드집업하나입고 다니고 교복바지는 찢어져서 검정고무신 그 거북이교복마냥 천 덧댄걸 입구요 한 번은 고모부 돌아가셔서 장례식 간다고 차비 좀 달라그랬는데 고모부가 뭔데 니가 거길가냐 msg가 아니라 진짜로 그런식으로 말해서 학교에서 전화하다 울면서 박박 우겨서 겨우 장례식도 가구요 뭐 많은데 무튼 고등학교땐 공부를 그전보단 조금 해서 전문대중 제일 좋은 학교로 진학하게돼요 이제 자취를 하는데 엄마가 우울증에 조현병이 있으신데 맨날 저한테 집에서 통학하라해요 1시간 반거리를 아 월세같은건 제가 냈어요 고등학교이후에 지원같은건 받은적이 없네요 대학학비도 다 제 빚이고 학교에 알바하느라 20살때부터 군대가기까지 일주일에 쉬는날 없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이제 전역하고 내년부터 공무원준비하려고 공장에서 3조2교대 돈벌고있구요
재가 이거 쓴 이유는요.. 별 다른 이유도 아니구요 제가 엄마한테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나요? 아빠 식물인간돼서 고아될뻔한거 데리고 가서요? 아니면 그냥 부모 자식된 도리라서요 ? 왜 다들 저가 가장이다.. 너가 잘해야한다.. 너가 엄마 지켜야된다.. 이러는걸까요..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진짜. 저도 사실은요 맨날 아빠한테 맞고 살아서 엄마랑 살면 더 행복하겠지 엄마랑 살고싶다 이런 생각만 했었거든요 학교다니면서 애들한테 맞을때도 전학가서 새친구들 사귀고 엄마랑 살면 행복하겠지 라는 생각 했었는데.. 너무 상상이랑 떨어진 망상이었을까요.. 저도 부모자식도리 지키려고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알바해서 모은 돈 조금이나마 성의 표하자고 엄마 좋아하는 밤식빵 사고 카네이션 사서 엄마한테 선물도 드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대학생 돼서는 자취하느라 돈도 쪼달리는데 저는 솔직히 조금은 도와줄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기한테 돈 좀 달라 , 뭐 집에서 생활하면서 너도 돈 좀 보태야하지않냐 월세로 치면 20은 내야된다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돈 달라고 할 때 솔직히 정 떨어졌었네요..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때 가족들 친인척 아무도 없이 그냥 졸업하고 친구들 부모님이랑 짜장면 먹으러갈때 저도 기분 내보자고 저혼자 집가서 짜장면 먹었던것도 기억나구요 졸업식날에 제가 사진찍어 다녀주고 저는 정작 사진한장 없고 진짜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기들이 책임지지도 못할 애 낳아서 이렇게 상처만주고 힘들게 하는데 왜 제가 이 집안을 책임져야하죠? 저요 사실 어디 나가서 집 어디라고 말도 제대로 안하고 친구도 집 잘 안데려와요 본가가 서울달동네 반지하라서 창피하거든요 이런데서 10년 산게요 집 어렵고 집에서 지원 기대하지도 않는데 왜 저한텐 기대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모든게 어려워요 사실은 엄마랑 싸우면서 나 이렇게 상처 받았었다 말하면 엄만 저한테 그럼 너는 너 자기는 자기 대로 살쟤요 근데 또 다음에 집 들어가게 되면 친한 척 해요 조현병인건 알겠는데 이런 태도도 저한텐 어렵구요 저 고마워해야하나요? 감사해야하나요? 책임져여하나요? 하나하나 어렵네요.. 그냥 어따 말하지도 못하겠고 엄마한테 말해봐도 항상 얘기가 도돌이표인거 같고.. 길어서 읽으실진 모르겠는데 그냥 어디라도 말해보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