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화창한 날에
한껏 꾸미고, 머리도 잘 넘어가 기분도 좋았어요
벚꽃 구경하러 갈때 입을 새로 산 옷 입고
같이 먹을 맛집, 데이트 코스 생각해 평택역에서 점심쯔음 만났습니다.
조금 전여친이 빨리 도착해 기다리고있는 모습에 달려가서
사람이 조금 없는 카페로 저를 끌고가
머쓱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는 3달 동안 만나지 못했었어요
여친 집인 제주도로 가서 보고싶었어도 한 두달정도 못봤거든요.
그리고 한달은 아파서 못봤고..
예전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봤었는데.
어색한 미소에 좀 머쓱한 웃을을 지으면서 음료수를 빨리 마시고
빨대를 가지고 장난치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하더라구요.
무슨 말 하려는지 몰랐기에 “너 뭐 말하려고하지? “ 하고 물어봤는데.
물어보지말걸.
제가 예전에 줬던 에어팟을 돌려주네요. 자기가 판다고 하더니만
저는 그때까지도 몰랐어요. 알았어 내가 팔게 하고 테이블에 두는데
머쓱하게 제가 줬던 꽃신 부대마크를 주네요
헤어지자는거구나..? 생각하고 쳐다보니까
머쓱하게 웃으면서 끄덕거립니다
할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저도 지갑에서 젖을까 걱정하며 깊히 넣어둔 여친의 증사를 돌려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가고싶을땐 보내야하니까요.
그렇게 여친을 보내고... 저도 제 물건을 정리해서 보내줬습니다.
도저히 볼때마다 생각나서 안되겠다라구요.
매정하게 차버린 줄 알았더니만. 나중에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자기도 지하철에서 울어서 쪽팔렸대요ㅋㅋㅋ
이유를 차분히 물어보니
헤어지자는 이유는 자신이 저를 더 챙겨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최근에 헤어지는걸 결심했다고 합니다.
“나는 네가 5순위로도 생각하지 않지만. 너는 나를 3순위 안쪽으로 생각하니까 부담스러워.”
“사실 네가 친구들과 소통을 잘 안해서 내가 불쌍해서 헤어지지 못한것같아.”
듣고 싶었던 말을 듣게됐지만. 참 씁쓸했습니다.
제가 좋다고 먼저 고백하겠다고 당돌하게 제 앞에서 떠들고 다녔던 여친인데.
그렇게 전여친과 밥도 한번 먹기로 하고 눈물이 너무 흘러서 제대로 먹지는 못했지만. 여친도 너무 매정하게 단번에 헤어진 듯 하여
잠시나마 연락을 받아준다고 했습니다.
친구로라도 지내자는 말에 어색하게 연락을 일주일간 어색하게 이어가다가..
헤어진지 이주차에
혼자 술마시고 전화하는바람에, 차단까지 당해버려서
이제는 연락조차 할수가 없네요.
인스타 dm은 아직 안막혀서 보니까
“이건 차단 안할테니까
내가 연락하기 전까진
연락 안했으면 좋겠어
솔직히 나도 마음 편하진 않아서”
써놓고 가버렸네요
혼자 속으로 앓고 살아야하는 추억이 생긴느낌입니다.
추억은 같이 쌓았는데, 후폭풍은 먼저 치우고 있던쪽이 훨씬 덜 느끼겠죠 ?
헤어지고 옷 정리하고, 음악 리스트도 정리하고, 사진첩도 정리하는데
그렇게 서로 안맞았다고 다투던 일상이 아이러니하게 정리할때 보니 옷스타일, 영화부터 식성까지 공통점은 왜 이리 많은건지 ..
같이 배우고 싶어서 스케이트 보드도 사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혼자 주문하고 타고있네요.
좀 더 발전 한 모습으로 우연히 마주치리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물론.. 접점이 하나도 없어서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긴 첫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