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큰일은 아니지만..그냥 혼자 속이 상해서 올려 봅니다..
결혼 한지는 이제 3개월 되고, 지금 임신 8개월인 새댁입니다..
시친결에 올라 오는 글을 읽으며 그래도 우리 시부모님은 넘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죠..
그런데 시집이라는게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드네요..
시부모님과 신랑이 같이 일을 하는데 꼭 집에 오실땐 당일날 오후에 신랑에게
말씀을 하시고 (뭐 같이 일하시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할수 있지만..)
뻔히 오시려고 전날 이것저것 싸놓고 준비다 하시고도
저랑 통화할때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또 담날에 신랑에게 말씀하시고,,,
제가 집에 있는게 아니고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다른 볼일이 있을 수도 있는거고..
안그래도 몇번은 시부모님 오신다는 날에 일이 있어서
죄송스럽긴 하지만 시부모님 오시는 날 미룬적도 몇번있구요
그럼 제 맘도 편치 않구요,,
꼭 일부러 시부모님 오시는 거 싫어서 핑계 댄다고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신랑에게 말했죠 ,
부모님 오시는게 싫은게 아니라, 몇번이나 내가 일이 있을때 겹쳐서 못오시고
또 오시면 집안 청소도 그렇고 ,반찬이라도 제대로 준비를 해야하는데 하루라도
미리 말씀을 해주시면 안되냐구...이번까지는 어쩔 수 없고 담에 또 그러시면
자기가 말씀 좀 드리라고..
근데 엊그제 또 그러시네요.
아니나 다를까 저 또 일이 있었죠....
그날 언니 딸 봐 줄 사람이 없어서 제가 가 있었는데 시부모님 또 오신다고
신랑이 저더러 집에 일찍 가있으라더군요
신랑도 뻔히 제가 언니네 집에 간다는 거 알면서..
그일 때문에 또 티격태격..
신랑 입장이나 시부모님 입장은 아들집 가는데 허락 맞고 가냐고 하는 맘인가 본데
아들 혼자 사는 집이 아니잖아요...저는 좀 그렇네요
그러고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상태인데
담 주 목요일이 시아빠 생신이네요
결혼 후 시부모님 첫 생신이라 저도 당연히 제가 생신상 차려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근데 이번주 토요일로 당겨서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할아버님 제사때도 얼굴 제대로 비추지도 않았던 작은 아버님들. 고모님까지 오신다고....
시댁에서 모이시는 거고 아직은 제 살림도 아니고 불편하고 해서
집에서 음식이라도 몇가지 해 가지고 가려고 시엄마께 전화를 했어요
'음식 뭘 해야하죠?'
그랬더니 '몸도 무거운데 그냥 두라고 하긴 뭘하니 ~'
'그래도 뭐라도 해야죠~~'
그랬더니 시엄마 좋다고 웃으며 하시는 말씀이
'그럼 다음주 진짜 생일날 차리면 되지~~~' ....;;
할말이 없더군요.
신랑에게 얘기했죠 엄마께서 목욜날 또 하시길 원하시는가 보다고.
나는 두번 힘들다 . 이번주에 하고 말거니까 갈비찜하게 퇴근할 때 갈비나 사가지고
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저녁에 생각을 해보니 처음이니까 그냥 두번 해드려야지 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오늘 점심때 쯤 신랑이 전화해서는
갈비 사려고 했는데 시엄마께서 갈비찜말고 저번에 집들이때 했던
돼지고기 주물럭이 맛있었다고 그거 하라고 하셨다네요..
매일 말씀은 힘드니 쉬어라 ~아무것도 하지말고 신경쓰지마라~우리딸 우리딸 하시면서
항상 말끝은 시엄마 원하시는 걸 주문하시네요..
지난번엔 퇴근해서 전화 드렸더니 첫마디가 '청소는 했니?'.......에휴....
시엄마가 '힘들지?'하고 물어보실때마다 '아니요 ~괜찮아요'하고 대답하니까
정말 힘이 펄펄나는 줄 아는가봐요...
임신과 결혼..그리고 갈수록 무심해지는 거 같은 신랑 때문에 매일이 우울하고
밤마다 이유없이 눈물만나고 지금은 신랑도 이쁘지 않은데 시댁 생각하면
괜히 짜증나고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