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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ㅇㅇ |2021.06.05 19:59
조회 119 |추천 0

안녕하세요 19살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10대가 30대 분들이 계신 곳에 와서 죄송해요 안 읽어주셔도 돼요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지금 19년도 제대로 못 살았지만 너무 힘들고 혼자 버티기 벅차고 이렇게 한 번 글을 써봐요 제가 살아가는 게 맞는 건지 이 공간에서 도망치고 싶어요

저희 집은 좀 경제적으로 힘든 편이에요 돈으로 행복을 계산할 수는 없는 거지만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저희 아빠는 원래 화물차 직업이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아빠는 서울에서 일을 했고 자주 하지도 않은 일의 돈을 받으면 자신이 쓰고 집에 조금씩 갖다주고 그랬어요 아빠는 돈을 여자랑 술 마시고 노는 데에 썼었어요

제가 초등학생 때 아빠는 여자와 술을 마신다고 노래방에서 40만 원을 썼었어요 하지만 이런 건 괜찮아요 정말 괜찮았어요 아빠는 제가 19살이 된 지금까지도 일 자주 빼고 술 마시고 돈 엄청 내고 그랬었어요 예전에는 저를 죽이려고 했었어요 술을 마시고 저와 싸우다가 3번 정도 죽이려 했는데 칼 들고 저 쫓아온 게 제일 충격적이었어요...

음... 그렇다고 엄마랑은 아무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에요 엄마는 스스로 분노 조절을 못하는 거 같다고 저한테 말씀하셨어요 요즘은 안 맞았지만 저 고2때까지는 엄마가 분이 풀릴 때까지 피멍 들정도로 맞았었어요 근데 때리는 것보다 엄마한테 시Xㄴ아 라는 둥 화났을 때 듣는 욕이 너무 슬펐어요(욕은 아빠도 술 취하면 해요) 그런데 어쩌다 엄마 폰을 보게 된 날이었어요 엄마가 다른 아저씨와 카톡을 하며 알몸을 보냈더라고요... 이게 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마지막 사건이 터졌어요 아빠가 술친구들이 불러서 화물차를 끌고 술을 마시러 갔다가 다시 화물차를 운전해버려서 승용차와 사고가 났었어요 너무 화가 났어요... 아빠가 너무 미웠고 싫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너무 걱정됐어요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려 했고 저한테 법원 얘기도 하고 예전부터 반복하던 이혼 아빠 욕 등을 했고 아빠도 엄마 욕을 저한테 해요 아빠의 음주운전의 행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벌금이 거의 몇천만 원 나온 걸로 아는데 아직 집에 빚도 엄청 남아있고 아빠의 음주운전 그리고 며칠 전 알았던 제작년부터 밀려있던 관리비 480만 원까지 여러 개의 빚이 존재하더라구요 엄마는 저한테 빚을 같이 갚아달라고 했어요

같이 빚을 갚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요 저도 저희 집 사정 잘 알아서 용돈도 거의 안 받고 아무것도 안 사고 살았거든요 학원비 벅차다길래 고1때 학원도 끊었어요

엄마 아빠만의 문제 아닌 거 알아요 부모님도 저 때문에 빚이 생긴 걸 수도 있고 저 키우기 힘들 거예요 저도 엄마 아빠한테 잘못한 게 많아요 집구석 맘에 안 든다는 둥 자해도 하고 자살 시도도 2번이나 했었거든요...

제 집 사정이 여기서 더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 건 이미 알아요 글이 길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적지 않은 것도 많아요

여기까지 읽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한 번 더 사랑한다고 말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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