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충청도 분이십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외가 쪽에서 주로 살았고요
그래서 전 가끔 충청도 사투리를 써요
남들이 들을 때에는 몰라도 제 생각에 저는 평소에는 표준어를 쓰고 저희 어머니와 있을 때, 친한 친구와 있을 때에만 쓰는 것 같아요
제가 사투리 쓰는 걸 봐서 그런지 제 자녀도 제 말투를 따라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이상하다고는 생각 조차 못 했어요..
제 남편은 경기도 사람이고 시부모님도 경기도 분들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제 자녀가 사투리 쓰는 것을 갖고 자꾸 뭐라 하네요
남편은 너 때문에 애가 이상한 말투를 쓴다, 이거 습관되면 어떻게 고치냐, 나는 네가 충청도 사람인지 몰랐다, 서울 사람인줄 알았는데...라면서 실망? 배신감? 뭐 그런 표정과 눈으로 저를 보더라고요
시부모님은 애가 충청도말을 쓰는구나, 너한테서 배운 거겠구나, 간섭은 안하겠지만 학교 보내기 전에는 고쳐놓아야 한다, 안 그러면 우리 애 왕따 당한다 이런 말들을 웃으면서 시부모님 딴에는 좋게좋게 말씀을 하세요
남편한테서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그냥 에이 뭐 어때 하고 웃어 넘겼는데 시부모님한테서 까지 그런 말들을 들으니까 마음이 좀.. 안 좋네요
그냥 네 괜찮을 거예요 하고 넘겼었는데 그냥 그렇게 넘기기에는 제 자녀가 편견을 가질까봐, 남편쪽과 사이가 안 좋아질까봐, 두려워요
저는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 제 사투리로 뭐라고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서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앞에서는 네네 하고 뒤에서는 제 자녀에게 괜찮다고 안 고쳐도 된다고 말해주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