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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진로문제로 갈등 너무 지쳐요

쓰니 |2021.06.09 18:45
조회 190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만 19세 대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빠른이라 만 19세입니다)

제가 오늘 아빠와 엄청 크게 갈등이 있었어요. 진로문제 때문에요.
제가 생각하는거랑, 아빠가 생각하시는거랑 너무 다르고 말도 안 통하는거 같아서 여기서 조언을 구해보려고 해요.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 정말 너무 지쳐서 버티는것도 힘들어요. 정말 어디서 부터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머리가 복잡해서 글이 두서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외고를 나왔고, 현재 중경외시 라인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어요. 전형적인 어문계열 문과 루트를 걸은거죠. 부모님은 전문직을 갖는걸 원하시고요.
그런데 올해 의대에 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그 얘기를 아빠께 했어요. 그리고 대판 난리 난거에요.
사실 아빠께서는 제가 의대에 가길 원하셨어요. 중학교때부터. 그리고 저도 의대 생각이 있었고, 실제로 의대 가려고 계획도 세웠었어요. 그런데 교육, 언론 분야에 관심이 생기고 나서 외고에 진학을 한거에요.

외고 3년간 대입 열심히 준비하면서 대학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입학과 동시에 아빠께서는 제 진로 루트를 다 짜 놓으셨더라고요.
너가 공부하고 싶다던 언어학을 하거나, 미국에 가서 변호사를 하거나.
저는 진로가 확실히 정해진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두가지 진로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입학을 했어요.

입학 후, 지금 2학년이 될때까지 학점 4.5에 가깝게(장학금도 받음) 받았고, 놀러다니지도 않으면서 공부만 하고 살았습니다. 학점을 잘 받아야 나중에 내가 허고 싶은걸 할테니까요.

최근까지도, 아빠께서는 "너는 지금 무엇이든지 될수 있으니까 넓게 생각해라. 너가 의대도 생각하는거 같은데, 의사 되고 싶으면 일본 의대 가는거 생각해봐" 이런 말씀도 자주 하셨고, "너가 미국에서 살기 싫으면 일본에서 살아, 엄마랑 자주 갈게" 등등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2주전쯤, 제가 공식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의다 가고 싶다고.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은 "그냥 하던대로 해. 무슨 의대야."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는 "일단 대학을 졸업하고 생각해. 일본 의대 갈거면, 문부성 장학생 같은 제도도 있으니까 알아보고. 일본에서 살고 싶으면 일본에서 의사하면서 살아" 이렇게 말씀하셔서 보류이긴 하지만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름방학때 제가 일본어를 공부한다고 했더니 아빠께서 "뭐야, 너 LSAT(미국 로스쿨 입학시험)은?" 이러시면서 마치 처음 듣는다는 듯 말씀하시는거 입니다.
ㅋㅋ...참...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아빠 말씀에 신뢰가 떨어질 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아빠, 저번에 일본 의대 준비하라고 하셨잖아요." 이랬는데 정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은것 처럼 행동하십니다.

아빠께서는 왜 갑자기 이제와서 의대냐고 하셨고 다음과 같은 이유를 대면서 반대하셨습니다.

1. 그러게 중학교때 아빠가 말한대로 과학고에 가지 그랬냐. 네가 외고 가서 3년간의 비싼 학비, 대학 2년 학비 안 아깝느냐. 부모가 바보냐.

2. 작년까지 의사되고 싶냐고 물을땐 절대 싫다더니 이제와서?

3. 의대가 쉬운줄 아냐?

4. 굳이 어려운 길을 왜 가느냐. 투자할 가치가 없다.


일단 저는요, 학비를 낭비한거엔 인정해요. 제가 판단 미스로 문과에 간거니까. 그런데 꿈이 바뀔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던 거니까.
그리고 저는 의사가 항상 제 맘속에는있었어요. 못할거 같아서 회피하고 생각을 피한거지. 갑자기 생긴 꿈이 아니라는거에요.
의대?당연히 어려운 길이라는거 정말 잘 알죠. 그래서 지금까지 억눌러왔던거니까.
굳이 어려운 길을 왜 가느냐...글쎄요. 흥미가 전혀없는 로스쿨에 가서, 그것도 미국 로스쿨에 가면 그건 또 쉬울까요?세계의 문과 수재들이 모이는 곳인데? 저는 로스쿨도 의대 못지않게 어려운데고, 의대도 조카게 힘든 곳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25살에 수능을 다시 봐서 의대 간 사람, 10년을 재수해서 의대간 사람도 있으니까, 이제 만 19세(20세)인 저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제 생각이 많이 비현실적인가요?

이과공부와 일본어는 방학을 이용해서 공부할 계획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험에 응시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준비기간은 대략 합쳐서 2년 정도로 생각하고요.


아까 아빠랑 얘기하는데, 당신이 하셨던 말(일본에서 살아도 된다, 의대 생각해봐라)에 대해서는 얼버부리면서 "그건 그냥 염두에 두라는 말이고" 이러시는데, 그럼 저는 아빠 말을 믿었다는게 잘못이었던 건가요?
제가 비논리적이라고 하십니다.

저는 의대 정말 가고 싶고, 의대가 아니더라도 솔직히 미국에서 사는건 싫거든요. 일본에서 살고 싶지.

그런데 솔직히 아빠는 제가 미국 로스쿨 가는거 아니면 그냥 다 불만족스러워하시는거 같아요.
답정너죠.

저랑은 이제 말도 하기 싫으시답니다. 제가 이런 애인줄 몰랐고, 지금까지 해준 것들이 후회된다고.
저는요..시키시는대로 학점 관리잘하고, 삐딱선 안타고 지냈고, 그저 진로에 대해 고민을 좀 많이 하고, 방황을 많이 한거에요.
꿈이 바뀌어서, 그걸 말한게 그렇게잘못한건가요? 그것도 예전에 아빠께서 분명히 언급하셨던건데?

생각할수록 답이 없고 너무 답답해요.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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