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경영지원팀 직원은 텃새가 1년 째다. 회사 자체가 신생사이지만, 내가 제일 늦게 입사했다.나는 입사한 지 1년 되었는데, 들어 올 때부터 갖출 것들 목록이나 요청사항은 입력도 안 되었고, 뭐든 내가 혼자 알아서 해야 했다. 내 오피스에만 없는 것도 많다. 이야기 해도 모른 척 한다. 말 끝에 짜증은 얼마나 붙었고 망할 놈의 장식용 키보드는 하루 종일 얼마나 신경질적으로 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경영지원팀이 하는 일이 과자나 사고, 음료수나 냉장고에 채우면 되는 건 줄 알았다. 그 직원은 그걸 제일 열심히 한다.
나는 임원으로 들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다르다는 이유로 평가권이 없다 생각했는지, 직급도 한참 낮은 이 직원이 지랄할 때 안 할 때 구별도 못 하고 그렇게 자기가 화 내면 이기는 줄 아는 모지란 짓 할 때마다 어지간히 받아줘 가며 달래며 살았다. 임직원 10명도 안 되는데 혼자 숫자 두드리는 일 하고 앉았으니 거만할 수도 있겠지. 나는 전혀 다른 업계 있다 왔는데 '업계에 먼저 와 있었다는 점'에 대한 예우를 이 직원은 권리처럼 받아들인다. 기본적으로 세련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다. 내 참을성과 존중이 요즘은 많이 아깝다 생각 들었다.
그 직원은 1년 째 텃새 부리고 있지만 어지간히 참아 왔는데, 요근래 참을 필요가 없다 생각했다. 회사 행사 하나 앞두고 의견 달라고 해서 의견 주는데, 피드백 하는 방식이 도를 넘쳐 싸가지가 없어 더 이상 참견하지 않기로 했다. 그 행사에서 취할 이득이 많은 건지, 자기가 평소에 못 해 본 것, 못 먹는 것 회사 돈으로 다 해보겠다는 구질구질 거지 근성에, 남의 시간의 중요성은 안중에도 없는 게 화가 많이 났다. '여기서는 다 이래', 비합리적인 처사를 꾸준하게 자기 이익에만 맞추면 만족스럽다 느끼는 어리석음 안타깝다.
분명하게 퇴사 이유 하나 더 가지게 된 느낌 알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