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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파혼을 생각 중인데 3개월차 임산부입니다..조언 부탁드려요..

뇨뇨냐 |2021.06.10 21:44
조회 44,644 |추천 1

남자친구와 파혼을 생각중인 임산부입니다..

파혼을 생각중인 이유는 바로 남자친구 부모님의 종교, 남자친구의 태도 때문인데요..

 

남자친구 부모님이 믿으시는 종교는 사이비로 유명한 ㅌㅇㄱ고 아버지는 거기 목사에요..

결혼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고, 결혼준비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밝히더라고요

자기 부모님이 그 종교 목사이고 자기랑 결혼하려면 합동결혼식을 해야한다고, 만약 너가 하기 싫으면 자기는 결혼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당시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에이 그까짓거 한번만 딱 눈감고 해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부모님께도 비밀로 하고 그 결혼식을 해주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합동결혼식을 하는 전제조건은 이 결혼식만 치루면 남친 부모님과는 볼일 없게하고 다른 종교관련 요구는 일체 안하는 거였어요. 저는 무교고 남자친구도 그 종교를 안믿는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자기 부모님께 진정한(?) 결혼식은 합동결혼식이니, 일반 결혼식은 저와 저희 부모님께 맞춰서 진행하자 했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 하셨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며 난관에 봉착했는데요..

저는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싶어서 결혼준비를 좀 서둘렀었어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저와 남자친구에게 좋은 날짜를 좀 빨리 받아오셨고, 상견례를 하기 전에 시부모님께 날짜를 먼저 보여드리고 허락을 구하고 예식장을 예약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5월부터 식대가 5천원 가량 오른다고 해서 저와 엄마가 예식장을 좀 빨리 예약했어요. 시부모님도 제가 사는 지역에서 예식한다고 처음부터 허락을 구했어서 알고 계셨고, 저희한테 알아서 하라고 하셨던 터라 우선 예식장을 예약하고 말씀을 드렸고요.

 

근데 본인들한테 예식장을 허락 안받고 진행해서 화가 나셨던 걸까요?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저한테 ‘우리 엄마가 예식을 너희 지역에서 진행하는 걸 마음에 안들어 한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이유를 물으니 자기 부모님도 교회 신도들을 부르면 너네집만큼 하객이 올텐데 저희 지역에서 하는걸 마음에 안들어 한다고요..

저희 부모님께서 사회생활을 오래 하셨던 터라 지인이 조금 많이 올 거라 예상 했고 개혼이라 시부모님께서 배려해주신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네는 형이 먼저 결혼을 했는데, 형이 결혼했을 때는 다른 지역 교회에 계셨고 지금은 교회를 옮기셔서 또 새로운 하객이 올 거라 말하셨나봐요.. 진짜 이건 시부모님 욕심 아닌가요?

그리고 결혼식 비용도 보태주신다 하셨었는데 갑자기 안보태주신다고 말을 바꾸셨다 하더라고요..

진짜 저는 너무 화가나서 술에 취한 상태로 남자친구와 엄청 싸웠었어요..이게 저희 사이가 멀어진 __점이기도 하겠네요..어쨋든 이 사건은 일단락 되었고 또 문제는 2주 후에 다시 터졌어요..

 

이번엔 시부모님께서 예식일을 바꾸자 하시더군요.. 예식일에 교회행사가 있다고 바꾸자고 하는데 하필 그때 제가 바로 옆에서 통화를 다 듣고 있었어요.. 근데 시어머니 태도가 미안함은 1도 없이 ‘우리 그때 안될거 같으니까 ㅇㅇ이한테 말해봐’ 라고 말하시는데 저와 부모님을 완전히 무시하는 거 같아서 진짜진짜 화가 났습니다.

아들 결혼식보다 그 교회 행사가 더 중요한 것도 너무 이해가 안가고요. 그래서 저는 이성을 잃고 남자친구에게 너희 부모님 상식 없고 개념 없다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어떻게 이런식으로 하시냐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너랑 내가 싸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엄청 뭐라 했더니 남자친구가 처음엔 미안하다 하더니 갑자기 자기 부모님 편을 들면서 자기 부모님도 우리 쪽에서 예식하는 거 당연히 마음에 안든다고 왜 너희쪽에 모든걸 맞춰야하냐 화내더라고요..zz 언제는 우리 쪽에 다 맞춰준다더니 진짜 말 바꾸는 시부모님과 남자친구에게 너무 실망했습니다. 저도 이날 너무 예민하게 군 게 있다고 생각도 했는데 알고 보니 임신 4주였더라고요.

아 그리고 이 종교행사도 그 교주의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남자친구 하는말이 더 가관이었어요. 자기도 부모님께 실망하긴 했지만 그 종교가 결혼과 가정을 우선시해서 저 행사가 엄청 큰 행사일지도 모른다고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자식 결혼식은 후순위로 둬도 된다는건지..저는 남자친구가 저 종교의 교리를 들먹거리며 이해하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임신을 하니 제 예민함을 극도로 치솟았어요. 결혼준비 하나로도 벅찬데 임신, 시부모님, 남자친구 문제, 심지어 직장 때문에 저는 부모님과 남자친구와 떨어져 혼자 자취생활을 하고 있거든요..그리고 남자친구는 부모님편을 들고 있으니..남자친구의 마음이 계속 확인하고 싶어 남자친구에게 부모님 일을 꺼내면 또 싸움의 반복이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말이 안 통하니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고요..임신 때문에 예민해져있는 상태기도 했지만 그냥 속이 너무 답답했습니다..그렇게 제 감정을 통제 못하고 소리를 지르면 남자친구는 저한테 미쳤다고 하며 자기도 지친다고 하더라고요..

또 자기가 회사에서 아이 있는 유부남들한테 물어봤는데 저처럼 예민한 사람은 없대요..그래서 나는 지금 너와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이런 상황인데 그 사람들이랑 같냐고 하니까 그 분들도 다 주말부부였다고 하더라고요..ㅋㅋ 나참 어이가 없어서..

 

그리고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정도면 남자친구는 저와 부모님을 최소한으로 보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도 남자친구는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저희 부모님이랑 시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일주일 후인 명절 때 또 가서 남자친구 친척들한테 인사를 드려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때되면 몸도 무겁고 싫다고 했는데 이정도도 저한테 못해주냐 하더라고요..자기 로망이라고요..

제가 너무 고집 부린 건가요? 저는 너희집도 안갈테니 우리집도 안가도 된다고 해도 계속 고집을 부려서 이것 때문에도 엄청 크게 싸웠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한테도 남자친구의 집안이 영향이 갈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설상가상 남자친구가 합동결혼식을 할 때 제가 임신한 상태면 태어난 애기도 의식을 치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정말 기가 차지 않나요? 진짜 이사람이 그 종교를 안믿는건지 의심스럽습니다..제가 노발대발을 하니 안한다고는 했지만 너무 찝찝해요.

그리고 애기가 태어나고나면 너희 부모님은 절대 못보여준다고 했어요. 남자친구 집에 가면 온통 벽에 문선명?사진이 걸려있고..남자친구 집 자체가 교회거든요 ㅋㅋ만약 아이를 데리고 가서 안좋은 가치관이라도 생긴다면..정말 끔찍합니다..이 말을 하면서 제가 사이비사이비 거리니 남자친구가 사이비란 정의는 기독교에서 내린거라고 자기 부모님한테 사이비거리지 말라고, 자기도 그 종교가 싫지만 제가 사이비라고 하는건 듣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제 남자친구가 그 종교를 안믿는게 맞는지도 의심됩니다..만약 진짜 안믿는다면 제가 조금이라도 의심할 때나 안좋게 말할 때, 본인이 더 답답해하며 자기 진짜 안믿는다고 하소연 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사람은 그 상황에서도 자기 부모님과 그 종교를 감싸고 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정상이 아니라고..넌 평범한 집안에서 크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하는거라 하니, 자기도 종교를 제외하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사이비라고 무조건 안좋은 망상 하지말라며 이제는 저를 예민하고 미친년 취급 합니다..

 

저도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남자친구와 싸우다 헤어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틀전엔 남자친구가 이제 저와는 도저히 못살겠다며 헤어지자 하더라고요.. 아이는 지우지말고 낳아만 달라고 자기가 키우겠다며 저같은 정신병자에게는 아이를 맡길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를 안주면 소송을 걸 거라고 하네요..

저도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걸 입 밖으로 몇번 뱉긴 했지만, 사실 파혼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저도 항상 그 말을 뱉고 진심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렇게 마무리 짓고 저한테 연락이 없네요..

아 남자친구가 이렇게 화난 이유는 제가 제 친한 친구 2명한테 자기 부모님이 사이비라고 말했고 그 중 한명의 남편이 남자친구와 친구사이라 엄청 화가 났더라고요 .

저도 정말 웬만하면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남자친구의 행동에 대해 제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면 저를 완전 정신병자 취급을 하며 가정의학과를 가보자 하길래 너무 답답한 마음에 친한 친구 두명에게 속을 터놨습니다.

 

만약 아이가 없는 상태였다면 이 결혼 진행하지 않았겠지만 이제 3개월 차로 접어들었고 아이 손발이 생기고 꼼지락대는 모습을 보니, 도저히 안좋은 생각은 못하겠더라고요..

저혼자 미혼모로라도 키우는게 맞을까요..아니면 남자친구를 설득해서 결혼을 진행하는 게 맞을까요..

 

사실 너무 많은 얘기를 한꺼번에 하고자 하니 두서없이 줄줄 써내려왔네요..혹시라도 긴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221
베플ㅇㅇ|2021.06.10 22:32
아직 아기는 지울수있어요...비상식적인 집구석에 기어들어가느니 눈딱감고 애기 지워요..
베플ㅇㅇ|2021.06.10 22:53
이래서 혼전임신 하지말라는 거지 ㅉㅉㅉ 전형적인 지팔자 지가 꼰 케이스.
베플ㅇㅇ|2021.06.10 22:03
14주 넘었나요...? 넘기전에 빨리 지워요... 결혼 안한다쳐도 애낳으면 저남자 유전자 반이 있는이상 얽히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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