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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기 울음소리 소음... 결국 형사 사건 됐습니다(사진 주의)

수면부족 |2021.06.18 15:09
조회 39,418 |추천 230
전에 판에 한번 글을 썼는데...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 진 모르겠네요.

빌라 사는 사회초년생이고, 첫 독립한 집 바로 옆집에서 밤새 여러 번씩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고민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여러 분들께서 진심으로 조언 해주신 것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다만 가장 마지막으로 읽었던 댓글이... 직접 얘기하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분란만 만드는게 싫다는 거였는데... 사실 지금은 직접 얘기하지 말고 그냥 이사갈껄 하고 후회도 되고 그렇네요.

제목에 썼다시피 그냥 이웃 간 소음 분쟁에서 폭행, 상해까지 나오는 형사사건이 됐습니다. 그 아이 어머니, 아내 분이 집어 던진 물건에 맞아 전 팔 윗쪽에 멍이 세게 들었고 제 남친은 그걸 막다가 손가락 골절이 발생했습니다. (남친 직업 특성상 타이핑을 많이 해야하는데 정말 치명적인거죠ㅠㅠ 이 것 때문에 정말 미안하고 괜히 끌여들인건지 자책이 되네요...)

주작 아니고요. 경찰서까지 와서 고소 다 마치고 저는 소음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와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까지 진단 받았습니다. 그 외 여러 스트레스성 관련 소견서도 받았고요.











사건 전말을 간단히 적자면 댓글에 달린 조언대로 간단한 선물 (호두파이 한 판과 석류원액착즙쥬스 2병, 히비스커스 차)과 함께 쪽지를 남겼습니다.

물론 그 전에 윗집 찾아다니며 선물 돌리고 아랫집 애기 울음 소리 관련해서 물어보는데... 아주머니께서 굉장히 화를 내시더라구요. 본인들도 여러번 얘기했는데 그럼 어떡하냐면서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통에 말이 안 통했다고.


그래서 나도, 윗집도 주변이 모두 많이 힘들다. 애기 울음 컨트롤 못 하는거 알지만 가능하면 방음조치를 최대한 해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우리도 최대한 견뎌 보겠다 라고 나름 정중하게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쪽지 말미에 제 연락처도 남겼습니다.

옆집 아내 분이 쪽지를 보시고는 전화로 본인 남편과 얘기하라고
번호를 알려주더라구요. (이때 약간 짜증섞인 말투여서 저도 참 불편했죠...) 남편분과 얘기하는데 둘 다 낮시간엔 회사에서 일하니 퇴근 후에 한번 저희 집 방문해서 진짜 소음이 심한지 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낯선 사람이, 그것도 남자가 집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제 남친한테 좀 같이 있어줄 수 있겠냐고 부탁을 했고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녁 9시 반쯤 그 부부가 저희 집에 왔고 어느 정도 얘기를 나누다가 애가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실 9시 반이면 사람들이 어느정도 생활하는 소리가 고요한 한밤중만큼 그렇게 시끄럽진 않겠지만 꽤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근데 남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자긴 바로 옆에서도 잘 잔다. 이 소리 정도면 잘 들리지도 않는거다 라고... 그러더니 침실을 바꿔보라고 하는데 정말 얼토당토 않게 가장 작고 옷이 가득 있는 옷방에 와서는 "여긴 그나마 안 들리네 여기서 자요" 라고 하시는데...
(저희 집 쫙 둘러보면서 무슨 품평을 하시더라구요ㅋㅋㅋ 혼자 살면서 뭔놈의 옷이 이리 많냐고ㅋㅋ)

제가 그래서 조근조근 "왜 이 방이 안 들리겠냐. 사방이 다 옷이랑 서랍에 둘러쌓여서 그런거다. 방음벽을 설치하고 중문을 설치하면 소음이 줄거다" 라고 했죠. 본인들은 나름의 방음조치를 다 했대요. 그래서 저희가 확인 좀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아기 있는 집이라 함부로 들어오면 안된대요ㅋㅋㅋ 저희 집은 무슨 함부로 들어와도 되는 집이라 들여보냈냐 라고 또 언쟁이 있었죠.

아무튼 전에 쓴 글에 달린 댓글 참고해서 몇 가지 더 질문했습니다. 수면교육이라고 애 우는데 그냥 놔두는 거 했냐?... 시도는 했답니다. 근데 잘 안돼 지금은 안 한답니다. 창문 열어놨냐? 애가 더워 우는데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너무 강해 애 감기 들까봐 잠깐씩 창문 열어 환기 겸 온도 조절 한답니다... 노답이죠.

사실 애 엄마는 계속 애 우는데 어쩌냐, 본인도 너무 힘들다 등등 얘길 하는데 그래서 저도 진단서, 약 다 들고와서 나도 염증생기고 잠 못자고 너무 힘들다 라고 맞받아치니까 서로 언성도 높아지더라구요. 아, 중문 시공 못하는 이유는 애 있는데 시공을 어떻게 하냐, 시끄럽고 거기다 그 시공비 니네가 줄거냐라고 하는데ㅋㅋㅋ

아무튼 애 엄마가 밤에 제 샤워소리 들린다고 트집잡더니ㅋㅋ(화장실이 문 바로 앞이라 복도에서도 들릴 수는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시끄럽게 들리겠어요?) 제 남친이 물 내려가는 소리 같은건 층간소음 대상에도 안 들어간다고 억지 좀 부리지 말하고 하니 그렇게 법 잘 알면 법대로 해 라고 소리를 빼액 지르는거에요.

그때 제 남친도 잘못한거 같긴 한데... 얘네 엄마도 얘한테 하는 말이지만 말을 좋게 말하면 직설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재수없게 해요. 제 남친이 "아까부터 돈, 돈 거리던데 우리가 소송걸면 변호사 선임이나 할 수 있어요?"라고 했더니 야 라고 소리 지르면서 욕설과 함께 진짜 온갖 거실에 둔 제 물건을 집어 던지더라구요.

제 대학생활을 갈아 넣어 얻어낸 제겐 정말 값진 상패도 깨지고... 결국엔 개판이었어요. 저 팔 위쪽 멍들고 제 남친은 손가락 부딪혀 손가락에 금가고 방문 깨지고요... 너무 혐오스러울 수 있어 사진은 안 올리려 했는데 이래도 주작이라 믿으실 분은 그냥 그렇게 믿으세요.


제가 접촉성 알러지 혹은 묘기증이 있어서 당일 찍은 사진은 너무 혐짤이라 좀 나아진 사진으로 올려요.





아무튼 그날 바로 경찰 불렀고 남친이랑 전 나름대로 진단서 끊고 고소 했어요. 남편 분이 아내가 원래 욱하는 성격이 좀 있는데 애 낳고 산후우울증으로 너무 심해졌다고 하시며 비시는데...

그냥 이 기회에 이사 가려고 다른 집 알아보고 있어요.

전에 댓글 중에 쌍방폭행, 멱살잡이까지 했단걸 봤는데... 저도 어쩌다가 그런 폭행 사건에 연루됐네요ㅋㅋㅋ 다행인건 남친이 그냥 맞고만 있으라고 한거랑 관련 녹음 증거가 다 있다는 거죠.

폭행은 반의사 불벌죄인지라 남편 분이 계속 연락오는데 참... 마음이 쓰이면서도 복잡한 감정이네요.

아무튼 이웃 잘 만나는 것도 큰 복이구나를 배웠습니다ㅋㅋㅋ
추천수230
반대수6
베플|2021.06.18 16:55
일커지니까 비는것봐ㅎㅎㅎ 절대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이미 윗집도 다른집들도 말한마디 했을때 근처 집들에게 사과하며 미안하누마음 비췄으면 이지경까지 안왔음 제대로 혼쭐내줘야 저 행패부리는 성격 고쳐집니다
베플ㅇㅇ|2021.06.18 20:11
무개념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책은, 금융치료입니다. 형사 끝내고 민사도 가세요. 인터넷 검색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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