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도권에서 꽃집을 운영중입니다.지난 주말에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제가 그렇게 잘못한 일인지 답답해서 여기 남겨봅니다ㅜㅜ
점심 시간쯤 손님이 와서 밖에 심어져있는 화분을 판매할 수 있냐고 묻는겁니다. (화분은 판매용이 아니고 매장 앞 조경용으로 심어둔 꽃 화분이었어요..지난 겨울부터 밖에 있었기에 화분에 때가 많이 타있고 꽃이 이쁘게 피어있지만 상품가치는 없는 꽃이죠)화분에 대해 설명드리면서 판매는 어렵다고 했어요.그런데 손님이 꼭 그 꽃이 필요하다고 계속 사고싶다고 하셔서 그럼 다른 새화분에 이 꽃을 옮겨심어 드리겠다고 했는데, 화분도 그화분이 맘에 든다고 하시는거에요.(화분은 토분인데 밖에 오래 있어서 빈티지한 느낌이 되어있어요.)
너무 얘기가 길어 대화체로 적을게요-
꽃집 : 그래도 이건 팔기가 좀 그래요 고객님손님 : 상관없어요 이 꽃이 꼭 필요하거든요.꽃집 : 그러면 꽃이랑 흙값은 빼고 화분값만 받을게요.(정말 마진없이 화분 들여오는 금액만 받았어요.)손님 : 감사합니다!꽃집 : 마지막으로 화분 상태 보시고 결정하세요.
이렇게 화분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 보여드렸고, 식물도 꼼꼼히 보여드렸어요. 그래도 구매하겟다고 하시길래 집에서 키우실거냐니까 그렇다고 하셔서 벌레약까지 쳐서 화분용 튼튼한 봉지에 담아서 드렸습니다.
저녁쯤... 매장으로 전화가 한통 왔어요.
자기 애가 화분을 사왔는데 어떻게 이런 화분을 팔수가 있냐는 겁니다. 그래서 판매할때 모든걸 다 설명드리고 꼼꼼히 보여드렸다고 했어요. 그랫더니 잠깐 멈칫 하더니.. 그리고 우리 애가 엄마 생일이라고 선물로 사온건데 어떻게 리본하나도 안달아주고 봉지에 담아서 보낼수가 있냐는 거에요....그래서 그냥 집에서 키우신다는 말만 하셨고 선물이라는 말은 안했다니까..그래요~ 사장님은 몰랐겠져.. 그래도 어떻게 리본도 안달고 포장도 안해서 보내냐고 계속 얘기 하는거에요. 그러더니 물받침은 왜 안주냐길래 그부분도 설명드렸다니까너무 한다고 막 쏴붙이는거에요...(화분에 받침이 세트로 안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집에 남는 받침이 있는 고객님들도 계시고 필요하신 분들은 받침을 따로 구매하십니다.)그래서 받침을 드리면 제가 마이너스인데.. 그렇게는 판매하기가 어려우니 화분을 가져오시면 환불 해드리겠다고 했어요.우리 애기가 엄마 생일 선물로 사온걸 어떻게 환불하냐고 또 난리인거에요...그래서 받침 드릴테니 오시라고 했어요.
30분뒤...
이번엔 애 엄마가 왔어요-(전화 통화는 애아빠..)들어오면서 부터 어떻게 그런걸 파냐고 난리....꺼내둔 받침 드렸더니 이건 안맞는다는거에요.. 그래서 아드님이 사가신게 이 사이즈 화분인데 보세요 맞죠? 이랫더니 자기아들이 사온게 더 크다는거에요...그래서 이 자리에 이거랑 같이 있던거에요 이랫더니 이런걸 어떻게 파냐고 또 난리...그러더니 제가 매장에서 사용중인 저 받침을 달라는거에요. 그래서 저건 저도 사용중인거라 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계속 다른 일도 못하게 뭐라고 지랄을 하시는거에요.. 여기 두번 오기 싫으니까 달라고 계속.. 다른 손님들도 들어올수도 있고 그래서 그냥 그거 빼서 드렸어요.환불도 싫다그러고 말이 너무 안통해서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아 그리고 저 부모가 말하는 애는...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아니에요...30대는 되어보였고, 진짜 어려도 20대 후반? 저는 그래서 당연히 결혼도 했고 신혼집에서 키우려나 보다 했거든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이런 진상 손님 한두명이 아니라서 답답하네요ㅠㅠ진상 손님 대하는법 잘 아시는 분 꼭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