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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인생친구 팔자..그리고 이건 무슨 감정이죠?ㅠㅠ

비포선셋 |2021.06.26 18:49
조회 51,643 |추천 138

저에게는 정말 인간적으로 사랑하고 같은 나이지만 배울점이 많고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꼬일대로 꼬여져 버린 제 마음심보때문에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제가 그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아프기도 했고 반에서 왕따였고 정말 인생에 암흑기였어요.

 

학교 가는 게 죽을만큼 싫었고 정말 살기가 버거웠는데 유일하게 맘편하게 다녔던 시간은 그 친구랑 짝꿍이였을때에요.

 

그 친구는 선생님들도 참 예뻐하고 공부도 곧잘하고 인싸고 그랬는데 반 애들이 절 괴롭히거나

 

대놓고 싫다는 표현을 하거나 그럴때 이 친구만 유일하게 저한테 싫은 내색 없이 밝게 인사해주고

 

저를 그냥 같은 반 친구정도로 대해준 애에요. 그정도만 해줘도 전 숨통이 트일정도였지만

 

그 친구는 친한 무리가 있었고 다가가지는 못하고 동경의 대상 정도로 남았던 친구에요.

 

그리고 대학을 갔고 그때 페이스북에서 그 친구를 발견했고 연락을 했어요.

 

고맙다고요. 잘 지내냐고 꼭 얼굴한번 보고 싶다고 했는데 여전히 반갑게 연락을 받아주더라구요.

 

그렇게 연이 닿아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가장 친한 사이가 됐을정도로 자주 만나고 모든걸 털어놓는 사이가 됐는데  옆에 있으면서

 

이 친구가 참 부러워요.

 

일단 참 예뻐요. 여신이다 이런 느낌은 아닌데 뭐랄까. 본인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약간 도도하면서 고급지면서 그냥 누가봐도 잘사는 집 외동딸 느낌..그냥 호불호 없이 예뻐요.

 

같이 식당을 가든 카페를 가든 길을 걷든 남녀불문 시선이 이 친구한테 따라요.

 

제 친구는 모르는건지 신경을 안쓰는건지 익숙한건지 별 생각이 없어보여요. 

 

같이 다니면 친구한테 집중이 되고 모든 사람이 친절하거든요.

 

전 항상 제 친구한테 시선이 머무는 남자들이 저랑 눈 마주쳐서 깜짝 놀라는 그런 일은 부지기수고여..

 

어디 횡단보도에 서있으면 남자들이 예쁘다라고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는게 제 귀에 들려요.

 

번호 물어보는 남자들도 있고 다가와서 벌벌 떠는 남자들도 있고..

 

또 그 동안 사귄 남친들은 다 그냥 있는 집 자식들이고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친구한테 늘상 꽃이며 명품이며 헌신적으로 갖다 바쳐요.

 

 늘 좋은곳 예쁜 곳 데리고 가고 그냥 뭐든 듬뿍 받고 살아요.

 

이 친구랑 있으면 이런일이 많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존감이 떨어져요.

 

저한테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는 일들인데 ㅎㅎ

 

저랑 소개팅했던 남자가 제 친구한테 헬렐레 한적도 있고요 ㅎㅎ 참 ..

 

남친이였던 사람은 저한테나 제 주변친구들 누구도 예쁘다고 말 한적이 없는데 제 친구 만난 날

 

예쁘다고 칭찬하더라구요 ㅎㅎㅎ ...

 

일하는 직장에서는 동기가 우연히 저랑 제 친구랑 찍은 셀카보고 소개팅해달라고 졸라대기도 하고..

 

뭔가 이 친구의 뒷처리반(?) 역할이 저에요 늘 .. 그런데도 이 친구랑 왜 다니세요 하냐면요.

 

이 친구는 잘못이 없어요. 주변 남자들이 잘못이지..

 

그런 저에게 항상 저를 칭찬해줍니다.

넌 피부가 하얗니까 뭐든 잘어울려. 너의 긴 속눈썹이 부럽다 등 저한테 부러운점을 발견하고 늘 칭찬해줘요.

 

그래서 이 친구를 미워할수가 없어요,, 마음이 참 넓은 친구에요. 

 

 

 

그리고 심지어 집안도 유복해요. 몰랐어요. 

 

그냥 어렸을때 브랜드 가방에 신발에 그냥 어렴풋이 애들 말로 잘산다라고 들었던 것 같기도했는데. 

 

친구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대기업 취직해서 몇년 다니더니 지금은 다른 걸 해보겠다고 공부중인데요.

 

저는 공무원인지라 친구 연봉 듣고 놀랬었는데 그간 모아놓은 돈도 꽤 있는데  터치없이

 

부모님 지원아래 공부중이더라구요.. 생활비도 모든걸요.

 

늘 좋은 옷에 비싼 가방에 그냥 부족한거 없이 정갈하게 다닌다고 생각은 했는데  

 

업무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해서 그런걸로 푸나보다. 그 연봉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누리는게 다른 친구였더라구요.

 

전에 백화점을 같이 갔다가 카드할인 받으려고 둘 다 발급받았을때 친구가 직장이 없어서 안된다고 했다가 자기 앞으로 된 부동산이 있더라구요. 그걸로 카드 발급받고,,그때 알았네요.  

 

처음으로 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친구랑 친구어머니가 절 데리러 왔는데 차도 제가 절대 타보지도 못할 외제차에 집에 갔더니 가전은 다 그냥 제일 비싼거..

 

친구 방을 봐도 그냥 본인 사고싶은거 그때그때 다 사고 그냥 평생을 돈 걱정은 안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온화하시고 사랑 많으시고 성품 좋으신 부모님 아래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고 

 

친구는 그냥 그 집에 금이야 옥이야 하나뿐인 공주님이더라구요.

 

제 집은 그냥 평범 그 자체거든요.. 꾸밀지도 모르는 엄마라 제가 뭐 하나 사는 것도 못보시고

 

늘 돈돈 입에 달고 사시고  하지만 두 분다 이 날 평생 성실히 일하시고 소박하게 사시는 분들이라

 

못느꼈는데 그냥 친구한테서 나오는 에너지 근본이 저런 환경이구나 싶었어요.

 

 

 

제 곁에 이런 친구가 있는게 자랑거리이면서도 좋으면서도 어쩔땐 그게 버겁고 제 자신이 못나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참 이상합니다ㅜ

 

그런데 이 친구에게 고등학교 시절 절 괴롭혔던 친구들한테 가끔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

 

그럼 질투같은 감정인지 연락안했으면 좋겠고 ㅠㅠ저랑만 친구했으면 좋겠고 ..참 유치합니다

 

제 자신이요 ..

 

아마도 태생이 선입견이 없고 남에게도 선하니 저런 복 받은 인생인걸까

 

무슨 팔자길래 저렇게 늘 사랑이 넘치고  사랑받는 인생일까.

 

평범한 제 자신도 어떻게 보면 이마저도 복인걸 알지만 저는 절대 저 삶을 살 수 없고  

 

친구가 참 부럽습니다.

 

이런 친구 있으신가요 ..? 부디 자격지심 안느끼고 곁에 오래도록 남기고 싶은 친구인데요..

 

씁쓸합니다. 저도 왜그런지는 모르겠어요.. ㅠ  

 

그냥 넋두리해봅니다.

 

 

 

 

 

 

 

 

 

 

 

추천수138
반대수16
베플ㅇㅇ|2021.06.27 02:19
스스로 첫줄에서 인정하네요 꼬인마음이라고요 냉정히 말하면 출발선이 다른 삶이에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재용 딸 삶이랑 비교하면 뭐하겠어요 그리고 이재용 딸인들 매순간 삶이 쉽겠나요?
베플ㅇㅇ|2021.06.26 19:51
본인도 공무원이면 부러워할 사람 많음요. 친구가 유복한 집안이고 대기업 다녀도 더 부잣집에 전문직인 사람들 보면 친구도 그런 사람들 부러워할껄요? 그런 감정이 싫으면 님보다 못난 사람들만 만나면 됨요. 공시생들 만나서 친구 먹으셈.
베플ㅇㅇㅇ|2021.06.27 11:25
그 마음이 드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잘 조절하시길.. 들키는 순간 님은 좋은 친구 영영 잃게 될거고 진짜 후회할거에요. 누군가는 님의 성실한 부모님과 공무원인 직업, 하얀 피부, 긴 속눈썹이 부러울거에요. 님이 가진 장점들에 더 집중하고 님을 더 많이 아껴주세요.
베플|2021.06.27 13:05
그거..그냥 걔는 그렇게사는구나하고 인정하세요.꼬이고 질투하는거 숨겨도 은연중에 다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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