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힘든데 이 일로 더 힘들고 우울증 약은 더 늘어서 한탄하는 마음으로 글쓴건데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저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들이었고 좋은일 있을때 누구보다 빨리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조카들 만날때마다 옷도 사주고 그랬었는데 얘네한텐 내가 고작 이정도였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제친구는 백일도 안된 애기 엄마인데 밤 열한시 넘어서 차타고 두시간 걸려서 달려와줬는데 너무 비교되고 그때 온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더 잘해줘야겠다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사실 걔네랑 연락 안한지는 꽤 됐어요. 지들끼리 단톡방 따로 팠는지 모르겠지만 ㅎㅎ
우울증 앓는 친구 필요없다는건지 ㅋㅋㅋㅋㅋ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걸요ㅋ
심지어 우울증 있고 병원다닌다는 말도 얘네한테만 했는데... 챙겨주는 사람 없네요
누구보다 소중했던 친구들 잃은거 같아서 너무 슬프지만 쓸모없는 인간관계 정리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후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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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십년 넘은 친구 세명이 있어요
서로 집에도 놀러가고 놀러오고 여행도 자주 갔고 주기적으로 만나는 저에게는 친한 친구들이라 생각했어요
그중 두명이 결혼했는데 축의금으로 30내고 선물 보내고 돌잔치에 가서 이십만원 축의금도 냈어요.
전 결혼생각 없고 친구들도 그걸 알아요.
근데 제가 올 초 엄마가 돌아가시는 큰 일을 겪었어요. 당연히 제일 친한 이 셋 단톡방에 소식을 전했는데 두명이 전화 한통 없이 카톡으로 애기랑 코로나 때문에 못가서 미안하다 이렇게 몇줄만 띡 오더라고요... 한명은 찾아오긴했는데 잠깐 얼굴보고 조의금 전달만 하고 간...
셋다 오만원씩 했더라고요... 돈으로 판단하는거 아닌데 기분이 좀 그랬어요...
다른 중학교 친구들은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데 소식 전하니까 바로 전화해주고 제가 이사와서 다들 차로 한시간 반 이상 걸리는 거리를 달려와줬어요... 와서 한시간 이상 앉아서 위로해주고 같이 울어주고 조의금도 십만원 이상씩 해주고..
뒷통수 한대 확 맞은 기분이더라고요. 내가 쟤네한테 쓴 시간을 이 중학교친구들한테 썼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도 들고...
중학교 친구들은 엄마 보낸 이후에도 전화해주고 괜찮냐 밥 잘 챙겨먹어라 하고 연락 해주고 그랬는데 저 십년 친구들은 그런말 하나도 없이 단톡방에서 웃고 떠드네요... 그래서 열받아서 나 요즘 우울증이라 병원다닌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힘내라는 몇줄 보내고 다시 지들끼리 얘기하고...
제가 애네한테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회의감과 현타가 확 와서 손절 치려고 하는데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