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들어가서 처음만난 여덟실 연상 남편과
팔년 연애 후 결혼한지 일년입니다.
나이도 제가 더 어림에도 연봉, 집안 등의 조건은 제가 월등하게 좋았지만 팔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 주어 결혼을 결심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단 한번도, 티비에 나오는 부부 포함하여, 다른 부부가 부러운 적이 없을 만큼 잘해줘요.
날이 갈수록 더 잘해줍니다.
아직 아기는 없고요.
저는 취미가 운동이예요(헬스)..
그래서 아직 몸매관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직업은 운동과 전혀 관계없는 일입니다)
남들과 같이 먹을 때는 일반 식이 하면서 혼자 먹는 끼니는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먹어요.
어느정도 근육도 있고, 구력도 제법 되었습니다.
남편은 취미가 술마시기 입니다..
결혼 전에는 173센티에 80-85키로 가량 왔다갔다 했는데
근육이 아닌 전부 체지방 입니다.
같이 헬스 하면 드는 중량이 여자인 저와 똑같아요…
사실 그때는 좀 귀여운 수준이였어요.
결혼 후에는 100-105키로까지 쪘습니다.
아.. 제 사랑은
그 어마어마한 뱃살을 감당할 만큼은 아니였나봐요..
관계를 가질때마다 점점 정이 떨어져요
허벅지와 뱃살사이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는..
아ㅠㅠ 관계 할때마다 압사 당하는 기분이예요..
그래서 점점 관계를 피하게 됩니다.
같이 운동을 하려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며 빠져나가고,
아파트에 헬스장이 있음에도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합니다.
다 큰 성인을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고..
실토하더라구요.
운동 하기 싫다고.
저같아도 싫을 것 같긴 해요.
스쿼트 등 하체 운동을 하면 뱃살 때문에 앉는 것 조차 힘들어 하거든요..
유산소 하면 한시간씩 하기는 하는데
하고 나면 배고프다고 뭘 먹습니다.
나중에는 런닝머신 위에서 배달엡을 켜요..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자극을 줘도
내 와이프 예쁘다 멋지다가 끝입니다.
집에 와서 맛있는 녀석들 보다가 또 배달 시켜먹어요.
헬스 뿐만이 아닌 등산, 사이클 등 다른 취미를 찾으려 노력 했으나
남편이 찾은 취미인 운동은.. 낚시 입니다ㅜㅜ
낚시만 미친듯이 다녀요..
제가 뭐라하니까 친구집 가서 먹고, 제가 없을때 몰래 먹고
시댁 가서 먹고.. 하..
한번은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아
남편에게 진지하게 얘기 했어요(잠자리 얘기 빼고)
펑펑 울며 자기는 그럼 스트레스를 어디 푸냐고..
유일하게 스트레스 푸는게 술마시는 건데 죽고 싶다고.. 하..
그러면서 일주일에 세네번은 술을 마셔요.
포기하게 됩니다.
옆에서 코를 골면 살쪄가지고 코 고는것 같고
먹는 것도 처먹는걸로 보여요.
스킨쉽이 싫어요..
닿을때마다 몸 전체가 푹신푹신 해서 지방이 한테 안기는 것 같아요
고도비만인 사람들 특유의 열둥의식도 싫고
사진 찍자고 하거나 옷사준다고 하면
살빼면 찍을게, 살빼고 살게.. 하는 것도 싫어요.
안 뺄거 아니까.
카메라 앞에서는 자기가 턱살 접히는 걸 아니까
일부러 웃긴 표정을 지어요.
정상적으로 둘이 찍은 마지막 사진은.. 신혼여행 스냅사진 뿐이네요.
솔찍히
살만 빼면 남편이 좋고, 우리 관계가 회복될 것 같은데
노력안하는 남편이 너무 밉고 미련해보여요.
이혼해야 할까요..
정말 너무 터무니 없는 이혼 사유인가요..
외모로 남편을 미워하는 전 나쁜 아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