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소개팅했는데 남자조건때문에 거절했다고 욕먹었어요

ㅇㅇ |2021.06.29 19:32
조회 184,985 |추천 589

추추가

세상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을줄이야 ㅋㅋㅋ 출근해서 화장실에서 글 읽다가 부랴부랴  추가글 씁니다.

 

우선 조건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소개팅을 나간 이유를 모르겠다는 글이 많은데,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주선해달라고 한 소개팅이아니며 제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사진까지 다 보여주고 일정까지 다 잡고 통보된 소개팅이었습니다. 이미 그 분은 제 사진보고 마음에 든다고까지 했고 친구의 회사 동료기 때문에 거절하기 미안해 한 번 만나보고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그리고 제가 지방 사람인데 서울 올라와서 공부하면서 쓰는 학비, 생활비 등이 모자랄때마다 집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사실 지원받아서 빚이 없을 뿐이지, 벌어서 학비내거나 빚내서 학교 다녔다면 여태 공부한 비용만 해도 억대가 넘어가요(학교를 거의 10년을 다녔으니까요). 전 그만큼 투자를 한건데 ‘그 부분은 잘 모르겠고’라는 말에 더 화가 나기도 하네요.

 

그리고 박사하면서 연구비나 프리랜서로 일한 수입 등 모아서 현재 저축도 꽤 있는 상태이고 부자까진 아니지만 아버지 사업하시고 어머니 교육 쪽에서 일하셔서 집안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이야기 도중에 남성분께서 학비 알바로 벌어서 다니신 이야기, 부모님께 아직 용돈 드린다, 해외여행 배낭여행으로 해보고 싶다(아직 해외여행 해보신 적이 없으시데요. 이 부분도 좀 놀랐어요), 이런 얘기 하시는거 보고 어렴풋이 살아온 환경이 조금 다르구나 싶기도 했었어요.

 

전 경제력본다고 이미 말도 했고 전에 대학원 생활하면서 만나던 남자친구도 현재의 저보다 수입이 많았고 직업도 좋았습니다. 그걸 알고 있는 친구가 괜찮으니까 계속 만나보라고 이야기했고 사실 이 정도로 소득(+기타 경제력) 차이가 날 줄은 생각못했습니다. 직업보고 연봉 작을거 알지 않았냐고 하시는데 사실 집안이 좋으시거나 투자를 하시거나 등등 다른 소득이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경제력 보는 걸 친구가 알고 있었고 친구가 먼저 확고한 의지로 주선했으니 저랑 비슷하거나 못해도 조금 모자란 정도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안그래도 절 속물취급하는 친구라 더 자세히 안물어보고 만나보고 아니면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한거구요.

 

두 번째로 조건을 이야기하며 거절한건 제 문제인거 같다는 댓글은 어느정도 공감해요. 전 남자친구 만날때도 걘 돈 많은데(그래봤자 직장인이고 사실 돌려서 비꼰걸로 밖에 안느껴져요) 명품 안해주냐 이런 얘기 달고 살던 친구였고 제가 나는 조건 본다하면 늘 저를 속물 취급하던 친구가 본인 마음대로 제 동의도 구하지 않고 소개팅 주선한거부터 열 받았는데, 남성분 만나서 얘기해보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소개팅인가 싶더라구요. 또 상대적으로 남성분은 제 능력이나 배경을 잘 알고 계시는거 같았는데 저는 이야기 들은것도 없고 정말 직업만 (그것도 회사동료니까 공무원인걸 안거지 자세한건 몰랐어요)알고 만났는데 이런 상황이 생기니 더 화가났구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라 됐다 말자하고 거절이유에 대해서 말안했는데 계속 물어보길래 홧김에 솔직히 조건 안 맞는다라고 지른거에요. 솔직히 친구한테 서운하기도 했구요. 이 부분에 대해선 할말이 없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수입은 떨어지는데 대신 성격이 좋다던지 좋은 면을 얘기해줬으면 모르겠는데 안가르쳐주고 꽁꽁 싸매다가 만나보니 제 기준에 안 맞았고 그걸 또 제가 돈을 밝히는 걸로 결정짓는것도 황당하구요. 학위를 굳이 따질 생각은 없으나 저 역시 학비 + 타지 생활 + 랩실 노가다 + 교수님 밑에서 침묵의 노예 생활하며 어렵게 딴 학위이고 제가 학위이야길 한 적도 없는데 말끝마자 ‘나는 박사가 없어서 그게 그렇게 대단한건지는 모르겠고’를 붙이고 없는 조건으로 치부해버리니 그것 또한 화나는 부분이네요. 사실 꼭 학위, 전문성 같은 표면적 배경보다는 그런 공감대를 공유하고 아 그 시절 정말 힘들었지~하면서 대화가 통해야하는데 그 소개팅남분이랑은 맞는 주제 찾기도 어려울거같았어요.

 

아 ㅋㅋ그리고 소개팅 많이 안해보셨냐는 댓글이 있던데 네...별로 안해봤어요 ㅋㅋㅋ. 전에 만나던 남자친구와 오래 만났고 사실 지금 너무 천방지축으로 살고 있어서 당장 결혼생각도 없어요. 삼십대 중반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지금 만나는 사람을 가볍게 만날 생각도 없고 미래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오래 만나고 결혼하고 싶어서 조건보는거에요.

 

박사얘기가 댓글에 많던데 사실 박사라는 스펙이 그 분야 아니면 말짱도루묵에 그들끼리 인정하고 그들끼리만 치켜세우는 거일수도 있지만 제가 박사 생활을 힘들게 해서 그런지 막 별거아니라는 댓글보니 서글프네요 ㅠㅠ. 돈도, 감정도, 육체도 다 갈아 넣어서 얻은 결과물입니다 ㅠㅠ. 댓글 정독하고 최대한 답변(이라쓰고 변명이라 읽죠?)해드리려 하다보니 주저리가 길었네요. 전 추가글은 여기까지 쓸게요. 댓글은 조금 더 달리면 친구보내줘야겠어요 ㅋㅋㅋㅋ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헉 자다 일어났는데 댓글 엄청 많이 달렸네요. 마지막으로 봤을때 열 몇개였는데! ㅋㅋ 우선 글은 제가 아까 화가 좀 많이 난 상태로 쓴거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소개팅남은 좋은 분이십니다 ㅠ.

주선자랑은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한 것에 대해서 잔소리? 지적? 하는 것때문에 그전부터 살짝 감정의 골이 있었던 상태였고 제가 학위 중 연구비 지원 프로젝트나 프리랜서로 벌이를 하고 있었음에도 계속 이십대 후반까지 학생이었다는 이유로 안정된 직장이 아니면 돈은 의미가 없고 블라블라~ 를 예전부터 들었던터라 더 열이 받았던거같아요.

원래 성격이 불 같은 친구라 갑자기 소개팅을 해준다길래 불안했고 사실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처음 주선해준거고 본문에 쓰는걸 깜빡했는데 친구의 회사 동료에요. 이미 제 사진 다 봤고 그 분도 마음에 든다고 해서 한 번 만나보라고 마음에 들거라고 그래서 가볍게 만나보고 빠르게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화를 키웠네요. 사실 이때 제 동의없이 사진 보여주고 소개팅 잡은것도 화났는데 그 부분도 말안하다가 아까 카톡으로 얘기하니 좋은 사람이어서 도와주려한건데 그렇게 구니 서운하다하네요 ㅋㅋㅋ휴^^...

아 그리고 연봉이 작다고 주작이라고 하셔서 글 남기는데 변동상여랑 성과는 제외한 계약연봉입니다. 소개팅 실패하고 친구랑 싸운 얘길 이 나이먹고 왜 주작하겠어요ㅋㅋㅋ

남자분도 뭐 수당같은거 받으실 수는 있으나 잘 모르겠고... 어쨌든 변동 급여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이 차이가 나요. 솔직히 급여 인상률도 제가 더 높을거 같구요(이직이 잦고 이직시 급여가 훅훅 뛰는 직종입니다). 대신 워라밸은 제가 떨어지겠죠...^^.....

그래서 솔직히 저보다 급여가 높지 않더라도 명백히 더 좋은 직업이거나 조금 모자란 수준으로만 되어도 만나보고 판단했을텐데 너무 차이가 난다싶고 빨리 거절하는게 차라리 낫다싶어 바로 거절한게 이렇게 일을 키울지몰랐네요.

친구는 몇번 더 만나보지않고 고민도 안하고 (돈 때문에!)거절했다는거에 화가 많이 난거같아요. 정말 아껴두던 분?을 소개해줬는데 단지 그런 물질적인 이유로 거절해서 본인도 곤란하고 소개팅남도 상처가 될거같으며 친구인 저에게도 인간적으로 실망을 했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네요.

아무튼 저는 배려없는 친구의 태도에 기분이 상해서 이제는 그 친구를 좀 멀리해보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함께 분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부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저는 자러가야겠어요.
혹여나 어떠한 분노나 사이다가 생기면 후기쓰러올게요 ㅎㅎ
다들 굿밤!
---------------------------------

전 솔직히 조건봅니다. 그리고 충분히 거절할만한 조건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제가 이상한건지 봐주세요.
지금 화가나서 말투가 굉장히 거칠고 맞춤법이 아주 엉망일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후.....

우선 주선자에게는 직업만 듣고 만났습니다.

남자는 서른(빠른) 여자는 서른 하나입니다.
남자 공무원, 여자 대기업
남자 연봉 세전 3천 중반 여자연봉 세전 6천 중반
남자 22살때부터 직장생활 시작했고 학사졸업
여자 29부터 직장생활시작했고 박사졸업

남자 차있음 (국산 세단 신차 네이버검색기준 2천 후반대 자동차가격 적는 아유 뒤에 나옴)
여자 차없음

대충 기억나는건 이 정도이고 적어놓은것처럼 직업만 들었고 첫만남에서 주선자랑 같이 만나서 자세한 조건은 못듣고 가벼운 대화만했고 두번째로 만났을때 조건들었고 주선자에게 거절의사표했습니다.

주선자는 왜 거절하는거냐고 물어봤고 솔직히 말해서 조건이 안맞는거같고 좋은 사람인거같지만 나이가 적은편도 아니라 조건을 무시할수는 없다고 말하자 정말 황당하다는 반응이에요. (이 부분도 황당한게 제가 먼저 얘기한것도아이고 굳이 이유를 묻길래 솔직히 수입차가 조금 있더라라고 얘기한게 전부입니다)

제 입장은 현재도 연봉차이가 너무 많이나며 일의 패턴이 너무 다르고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의 벌이가 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개팅 전부터 말했으나 주선자는 일단 만나보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차이가 있는 것을 알았으며
연애로 만난것도 아니고 소개팅인데 처음부터 마음에 안드는 조건으로 만남을 시작하는 것도 의미없다고 생각했고 사실 외모나 대화코드 등이 조건을 무마할 수 있을정도로 제 스타일이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는 이 사람 직장 안정적이고 본인 업무 굉장히 잘하는 능력있는 사람이며 좋은 대학 나왔고 (제 대학이 더 좋아요) 다른 친구들 소개시켜주기 아까울 정도로 좋은 사람인데 니가 조건만 보고 거절하니 너무 회의감든다는 입장입니다.

이게 논쟁거리가 될줄몰랐기에 입장을 대변하려하다보니 논쟁이되었고 친구는 저에게 이 사람은 직장생활을 너보다 훨씬 빨리시작했으며 사회경험도 많고 차도 가지고 있다. 지금 수입은 니가 더 많으나 모은돈이나 사회적 위치에서 니가 더 아래인거같은데 조건을 운운하니 어이없다는 말을 추가했습니다.

그 분이 얼마를 모으셨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수입차이가 거의 2배에 가깝고 그 부분은 언젠가 매꿔지겠죠.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구요.

친구는 계속 말끝마다 나는 학위가 없어서 박사가 얼마나 대단한건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은 그만큼 사회경력을 많이 쌓았고 본인의 업무에서 굉장히 실력이 뛰어나니 사회적 위치가 너보다 좋다는 식으로 말을하던데 본인이 해본적없다면서 그런 얘길 왜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람의 경력을 펌하한적도 없고 제 학력을 치켜세운적도 없고 그냥 제 기준에 조건이 안맞다고 한 것뿐인데 이런 얘기까지 들어야하고 이런 논쟁까지 벌여야하는 일일까요?
친구가 제 학위가 대단한지 모르겠다고하는것처럼 저도 그 사람 업무역량이 얼마나 뛰어나고 대단한지 모르겠어요;;

계속 니가 이럴줄알았으면 다른 어떤 사람 (스펙좋은 다른 분)소개시켜줄껄 그랬다면서 짜증아닌 짜증을내고 괜히 좋은 사람인데 상처준거같다, 너는 돈많은 남자만나라면서 속물취급하는데 거절해서 미안한 맘에 별 얘기안하긴했지만 기분이 굉장히 안좋아요.

소개팅남과 주선자는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사이라 서로 소중히 여기는 사이는 맞는거같습니다. (나쁜 마음으로 소개시켜준 것은 아닌거같아요)

아 그리고 직장얘기하면서 제 직장은 안정적이지 못하고(이름들으면 다 아는 메이저대기업 공학계열 연구직입니다)이고 그 분 직장은 안정적이니 수입만 보고 거절하는 것도 이해안된다는 말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조건보는 편 맞으며 조건 볼만한 스펙이라 생각하고 남자분 조건이 제 조건에 비해 모자라는 것도 맞다고 생각해요(단순히 수입적인 측면에서만). 물론 남자분 성격도 좋으시고 요새 공무원 엄청 좋은 직업인것도 알아요. 그걸 무시한적도 없고 단지 수입 수준에서 제 기준에 안맞는다고 말했어요. 그 분을 펌하하는 다른 말 일절 한적없습니다. 사람만나는 기준은 제 기준아닌가요?

말했다시피 연애도아니고 아무 감정없는 상태에서 마음에 안드는 조건인 상태로 연애할 이유없어서 거절한건데 이게 이렇게 제 조건 돌려까기하며 황당해할 일인가요? 그리고 솔직히 공무원이 인식이 그정도로 대단한 직업인가요..?(이건 제가 정말 세상 물정모르나 싶어서 물어봅니다...)

참고로 소개팅하신 남자분은 그냥 본인은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다는 말만 전했다고 하시고 다른 말은 없으셨어요. 젠틀하게 잘 대해주셨고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열받은건 주선자 혼자네요.
(남자분께는 조건 이런 얘기안하고 그냥 아직 연애할때가 아닌거같다고 좋게 둘러 거절했습니다. )

열받아서 막 적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제가 속물이면 속물일수있는데 나이가 나이인만큼 쉽게 사람만나고 할 상황도 아니고 조건보는건 당연한거같아요. 마지막카톡이 너가 일을 늦게시작해서 이런부분을 (사회생활 경력의 대단함)잘 모르는거같다고 왔고 저는 현재 안읽씹중입니다. 사회생활 얘기는 제가 대학원 생활할때부터 이 친구한테 계속 듣던 얘기라 더 짜증나네요.

추천수589
반대수52
베플ㅡㅡ|2021.06.29 20:56
어휴.. 박사/연구직에게 학사/공무원을 사회적 지위 운운하며 화내다니.. 그거 그 남자에게 지가 꽂혀서 그럼... 도른년..
베플ㅇㅇ|2021.06.29 20:05
남자가 님보다 부족한거 친구분도 알고 있어요. 평소에 님을 깔아내리고 싶었는데 안되니깐 저러는거에요. 그냥 무시하세요.
베플ㅋㅋ|2021.06.30 00:07
우리나라는 여자가 자기수준만난다고하면 왜 욕먹는지 모르겠음 개나소나박사라고 박사무시하는 인터넷머저리들있던데 너네 석사는 있니? 학사석사박사 구분은 하니?ㅋㅋ
베플ㅇㅇ|2021.06.29 22:56
남녀 조건 보자마자 너무 차이나서 이게 소개팅이 되나 싶었는데?? 작정하고 여자 엿먹이고 후려치려고 소개시킨거 아니라고 해도 저 주선자랑은 거리를 둬요 기본 개념이 없는듯. 그렇게 좋은 남자면 지가 만나지 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