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는 부산이고 직장은 창원이라 혼자 사는 40살 임마.
2월말에 소개 들어왔는데 나이 많아서 거절하고 3월말에 한번 더 소개 들어오길래 괜찮은 사람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소개 받았다.
4월 한달동안 평일, 주말에 만나며 서로를 알아갔고
세번째 만남에 소유한 자동차, 집 대출 없다고 얘기했고 연봉은 얼마이며 결혼하면 내가 일 안해도 된단식으로 너를 어필 하더라.
5월초에 니가 꽃다발 주면서 고백하길래 받아줬다.
5월 중순에는 니 생일이라 백화점 가서 선물도 사고 케익도 사서 줬다. 감동 받은 얼굴로 앞으로 자기한테는 돈 안써도 되고 돈 쓸려면 내를 위해서만 쓰라고 하던 너.
그 중순에 니네 부모님 보여 드리고 싶다길래 식사도 했다.
중간중간 간식들도 만들어서 선물해줬고 평일엔 시간내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날 보러 왔고 주말, 공휴일엔 다 만났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데이트 했다.
6월 중순엔 우리 부모님도 뵈었다.
니란 남자는 연애 안한지 3년정도 되었다 했고 나이가 많아서 소개팅은 3년간 50번정도 했다고 했다. 회사 사람들, 부모님께서 다 소개 해줬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연애를 안하고 있다고 했다.
동거 경험 있냐 물으니 없다 했고 남녀사이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생각한다며 주변에 여사친도 없고 친구도 다 인연 끊었다고 했다.
남자 문제 없는 나에게 남자 다 인연 끊으라 했으며 입고 나간 옷이 마음에 안들면 다시 갈아입고 오라며 성질 내던 너.
자기가 나를 좋아하는 만큼 내가 자기를 좋아했음 좋겠다 했고 내가 니에 대한 간절함이 없다고 했고 자기가 하는 만큼만 내가 해줬음 좋겠다 했고 니 스스로를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데 날 자기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하던 너.
항상 저렇게 자기 자신을 포장 하면서 나에 대한 마음을 표현 해주길래 철썩같이 믿었다.
칭찬만 하던 니가 어느 순간 내 자존감을 떨어트리더라.
굵지도 않은 발목 굵다고 뭐라하고 딱 붙는 옷 입고 나가면 옆구리 살 삐져나온다고 일부러 뭐라하던 너.
내 자존감을 조금씩 떨어트리며 가스라이팅 시작하더라.
휴대폰은 연인사이에 공유 못한다 했더니 내 휴대폰에 집착하던 너.
쎄한 느낌이 있었지만 평일엔 3시간 넘게 통화하고 주말엔 다 만나서 정말 다 믿었다.
소개 주선 하신 분이 양가 부모님 다 아시는 분이라 믿을만한 분이여서 더 믿었던거 같다.
설마 부모님 얼굴에 먹칠 할 언행을 할까 싶었다.
그런데...
2월엔 다른 여자 소개 받아서 연락하는 상태였고 전여친도 만나고 있었으며 결혼에 안달난 부모님께 내 소개까지 얘기했더라.
소개 받은 여자랑 끝내고 전여친이랑 사이가 안좋았는지 3월에 다시 소개 받겠다고 말해서 날 만난거더라.
그 전여친과 4월말까지 동거중이였고 4월말에 전여친이 짐 싸서 나갔는데 니는 동거중이면서 평일에 날 만나러 오고 주말에 데이트 했더라.
퇴근하고 나서 카톡도 잘하고 1시간 거리에 있는 날 만나러 오고 주말엔 항상 날 만났는데 내가 의심할 여지가 있었을까?
4월말에 동거중인 전여친이랑 완전히 헤어지고 5월초에 나랑 사겼던 너.
그럼 거기서 깨끗이 정리하고 나만 만나야 하지 않았을까?
내 앞에서는 온갖 달콤한 말로 고백하고...
뒤에선 전여친한테 연락한 더러운 너.
우리 석가탄신일에 하루종일 데이트 했다. 니가 커플 운동화 사자길래 구경하고 신발도 샀다.
밤늦게 헤어져서 니 피곤할까봐 씻고 먼저 자라고 했더니 니는 전여친한테 연락했더라.
"내가 오늘 용궁사 갔는데 가족 등 달고 니를 위한 등도 달았다. 내가 니를 이만큼이나 생각한다. 등 하나에 얼마고 그 등 달려면 미리 예약해야하고 어쩌고 저쩌고..."
니가 주말마다 꼭 만나야 한다길래 만나서 데이트 했다.
근데 전여친한테는
"내가 주말마다 부모님한테 가는데 우리 결혼 시켜 달라고 설득 시키러 간다. 내한테는 니밖에 없다. 내가 이렇게 노력한다"
6월 중순, 우리 부모님 뵙기 이틀전에 전여친한테 연락해서 술먹자고 하던 너.
왜 그랬는데...
왜 나를 만났는데?
양가 부모님은 왜 만났는데?
양심에 안찔리더나?
차라리 나한테 달콤한 말 하지도 말고 노력도 하지 말지.
전여친이랑 만난 3년간 전여친의 존재는 숨기고 솔로인척 하면서 소개란 소개는 다 받고 다녔고 전여친이 의심하면 니가 잘하는 거짓말로 계속 넘어 갔으며 니 손바닥 위에 놔두고 갖고 놀기 쉬운 전여친은 계속 옆에 뒀더라.
니가 만난 여자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니가 쉽게 다루지 못하니 많이 답답해한거 같다.
여자들 소개 받은거 전여친한테 들켜도 전여친은 왜 계속 니를 만나왔는지 모르겠다. 니가 가스라이팅을 잘하던데 그 여자도 거기에 당한게 아닌가 싶다.
우린 결혼 전제로 만남을 가졌고 별 문제 없으면 결혼 하는줄 알았다.
소개 주선하신 분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했고 니도 그만큼 나한테 잘했고 믿고 또 믿었다.
이 모든걸 알고 나서 너무 충격이라 밥을 먹어도 식도에 막혀서 안내려 가고 규칙적인 생리도 일주일 이상 안하고 눈밑 떨림도 거의 3주째 지속되고 있다.
똥 밟았다 치고 잊으면 그만인데 이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난 정말 진심을 다해 만났는데... 결과가 이러니 난 앞으로 누군갈 믿지 못하겠다.
잘 살고 있던 날 왜 상처와 트라우마를 주는지 모르겠다.
나랑 헤어지고 나서 전여친한테 미친듯이 전화하고 나한테는 보고 싶다고 내땜에 죽겠다고 날 위해 목걸이를 샀다며 개소리 씨부리고...
난 니가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내가 뭘 했길래 니한테 이런 상처를 받는지 모르겠다.
창원도 좁고 부산도 좁고 대한민국 좁은데 왜 그런 헛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 다 못믿겠다.
평생가는 거짓말은 없는데... 어리석다.
니네 부모님께서 정말 모르셨을까..?
아들이 이런 몹쓸짓 하고 다니는걸 정말 모르셨을까?
니는 새여자 만나서 편하게 살면 그만이지만, 전여친이랑 나는 그 상처와 트라우마를 평생 갖고 살거다.
전여친이랑 아는 동생이 회사에 다 퍼트리겠다고 협박하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사과했던 너.
나한테는 진심으로 사과도 하지 않던 너.
나에게 진심어린 사과도 안하던 니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회사랑 이름 다 밝히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네.
니네 회사 창원에선 나름 크지 않나?
그쪽 분야에선 나름 단단한 기업이던데.
좋아해서,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한테 이 정도로 배신을 당할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미워서 화가 나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