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대외적으로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본인의 성격을 많이 드러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자신감이 좀 생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연차가 쌓여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신인 때는 말실수할까 봐 너무 무서웠거든요.
계속 조심하다가 오히려 말이 없어졌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옛날에 제가 좀 바보였어요.(웃음)
그렇게까지 조심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좀 풀려서 다행인 것 같아요.
스스로의 변화가 많이 느껴지겠어요.
많이 느끼죠. 멤버들 덕분에 많이 느껴요.
사실 캐럿들이 아닌 사람들 앞에서 무대 하는 것보다
우리 멤버들 앞에서 춤이랑 노래하는 게 더 어렵거든요.
너무 오랫동안 같이 지냈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뭘 잘하는지 못하는지 전부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나를 잘 알고 있는 멤버들 앞에서 잘 보이고 싶은 게 더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멤버들 앞에서 말을 잘할 수 있으면
방송에서도 더 쉽게 할 수 있게 돼요.
어떻게 보면 멤버들한테 인정받으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웃음)
멤버들이 “잘한다~” 이런 말 해주면 어디서든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멤버들과 함께 세븐틴 데뷔 6주년을 맞이했네요.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어, 이거 꿈인가?’ 생각한 적도 있어요.
왜냐면 며칠 전까지도 제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거나 학교로 돌아간 꿈을 꿨거든요.
제가 지금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다른 나라에 와서 생소했던 환경이 이렇게 익숙해진 것도 신기하고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좇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욕심도 많이 냈어요.(웃음)
어떤 욕심인가요?
예전에는 캐럿들을 눈앞에서 직접 만났으니까
제 파트가 아닐 때 사이드에 있더라도 내 모습을 캐럿들이 볼 수 있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캐럿들이 볼 수 있는 게 모니터밖에 없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제 파트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더 많이 생겼어요.
카메라에 비치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순간 한순간이 더 소중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모니터링도 전보다 많이 하고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가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자신을 “새로운 것을 접하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게 의외라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두려워하는 건 맞는데, 두려우면서도 새로워요. 저는 항상 그래요.
처음 시작할 땐 두렵지만 하다 보면 오히려 욕심이 더 생겨요.
‘저 사람도 할 수 있는데, 내가 왜 안 되겠어? 똑같은 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두려워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내 자신이 무서운 게 있고 부족한 게 있다는 걸 아니까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하면서 발전하게 되는 거죠.
제가 지치는 시간이 되게 짧은 편인 것도 한몫한 것 같아요.
만약에 무대를 잘 못하고 나서 속상하더라도
빠르면 한두 시간 만에 ‘아니다. 이건 연습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게 돼요.
더 오래 가더라도 자다 일어나면 다시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전에는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때요?
예전에는 원래 얘기를 잘 못하기도 했고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멤버들이랑 함께 지내다 보니 좋은 거든 안 좋은 거든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보다 표현하는 게 더 낫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오히려 솔직히 표현하는 게 더 마음 편하고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요즘 캐럿들 앞에서도(웃음),
전에는 작품 나오기 전에도 별 얘기를 안 했었는데
최근에는 표현을 더 많이 하려고 해요.
“제가 뭘 연습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걸 여러분한테 보여줄 거예요.” 이렇게.
정말 많이 달라졌네요.
열두 명 멤버들의 장점들이 저의 장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멤버들의 장점이 본인의 장점이 되어간다는 말
왤케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