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반대한 결혼. 결혼후에도 많이 힘들까요??
ㅇㅇ
|2021.07.02 11:23
조회 13,761 |추천 2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전문대 나와서 대기업 계약직 4년(연장까지)하고
회사에서 좋게봐주셔서 촉탁직(무기계약직)형식으로 전환
현재까지 근무 중입니다. 복지만 똑같고, 월급은 낮고요
회사에서 만난 남편은 sky 학사. 석사까지 마치고 공채로 입사했으며 저보다 두살 많고 키도 크고 성격도 좋습니다.
사귀자고 한것도 남편이 먼저였고 사귄지 얼마 안되고 부터
결혼하자고 한것도 남편이었어요.
1년정도 연애하고 저도 이렇게까지 절 사랑해줄 남자가 있을까 생각했고, 저런 조건의 남자가 내가 복이 많다 생각하고 결혼결심 했습니다.
제목처럼 시부모님이 굉장히 반대 하셨어요.
이유는 제가 학벌도 낮고 나이도 많으며(올해 30살)
저희 부모님이 어릴때 이혼하셔서 저는 엄마랑 언니랑 살고 있는데 언니가 몸이 좀 아파요.
남편네도 풍족한 집은 아니지만 시부모님이 학원을 운영하시고 (동네 작은)
남편과 시동생 둘다 sky대학 석사까지 키우셨다는 자부심이 크십니다.
인사하러 갔을때도 아버님은 아예 인사 안받으신다고 방에 계셨고, 어머님은 저에게 말투는 차분하셨지만
“아가씨가 나라도 이결혼은 말이 안돼죠?? 이혼가정에 아픈언니 뒷바라지에 그렇다고 똑똑하길하나 나이가 어리나 솔직히 엄마 입장에선 맘에 드는구석이 없어요”라고 하셨고
남편이 엄마 너무 하다고 하자 큰소리 나고 싸우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냥 결혼 하지 말자고 했는데.. 결국 남편의 집요한 설득끝에 시부모님이 포기하셨어요.
근데 포기하신게 저를 인정하고 받아들인건 아니신것 같아요
코로나때문에 결혼식은 내년 7월에 잡아놓은 상태고
신혼집은 남편이 살고 있던 투룸빌라
(전세금 2.5억 중 1억은 부모님 1.5억은 대출)에서 생활중입니다. 가전 가구는 새로 제가 다 들였고
어머님이 요구하셔서 시댁에 냉장고랑 어머님 명품가방 선물로 드렸습니다.
남편집이 강원도라 피로연식으로 친척분들 모셔서
인사 드렸는데... 어머님이 이때는 저 손잡고 다니면서
“우리며느리 키크고 이쁘지?? 애가 착해 진짜”하시고는
끝나고 집에 와서는 피곤하신건지 제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눈길도 안주시더라구요.
남편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남편은 다음날 급한 일처리가 있어서 새벽에 기차타고 올라가고
저는 시할머니댁에 갔다 저녁에 올라 가기로 했는데
오전에 아침 차리는걸 도와주러 나왔더니
시모가 첫날부터 “엄마보다 늦게 일어나는 며느리가 어딨냐”고 “남편 새벽에 일가는데 일어나보지도 않았냐”며
서울가서는 아침상 꼭 차려주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죄송하다고 하고 시할머니댁에 제가 운전하고 가는데
길을 잘 모르고 허둥대면 뒤에서 한숨 쉬시고
뭔가 계속 맘에 안드는 티를 내세요.
그러고 할머니댁에선 또 제 칭찬을 하면서 잘해주십니다
큰어머니께 제가 과일 깎는다고 그랬더니
“형님 우리 며느리 나도 아까워서 못시키는데.. 여기 앉아 있으라고 할게요”하셨어요...
일치루고 혼자 올라오는데 괜히 눈물이 나고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서러운 마음에 이러이러 했다 말했더니.. 남편은 제편 들어주면서 미안하다고 그래요
엄마도 지내가보면 니가 얼마나 괜찮은지 알거라고
애기낳고 우리끼리 잘살면 점점 좋아지실거라고
안좋아지셔도 자기가 잘하겠다고 위로하네요.
지금 같이 산지 한달정도인데
남편은 너무나 좋은데.. 어머님이 남편한테 매일 전화가 오세요. 주로 퇴근하고 집에 올시간에 7-8시쯤?
남편한테 전화해서 밥은 먹었니? 인사치레 물어보시는데
저도 일을 하니까 가끔은 밖에서 둘이 먹고 들어오기도 하는데 “왜 외식을 하냐고”그러시기도 하고
밥먹고있을땨는 “무슨반찬먹니”하시기도 하고
남편이 청소하고 있다고 하면 “일하고 와서 힘든사람이..”라고도 하세요 ㅠㅠ 저는 거의 안바꾸고 가끔 남편이 야근하면 저한테 걸어서 생선조림 좋아한다는둥 화장실청소 하는거 싫어 하니까 니가 해줘야 된다는둥 속옷도 다려입히는 며느리도 있다는둥 그런소리를 하고 끊으세요.
제가 못미더워 그렇겠지만 은근히 스트레스네요
남편한테 어머님 전화 받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애 낳으면 좀 괜찮아 질까요?? 가족이 미워하는일만큼 힘든일도 없네요.. 남편만 보면 결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어머님말은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며 살아야 될까요??
반대하는 결혼해서 나중엔 잘 지내며 살수 있겠죠??
- 베플남자ㅁㅁ|2021.07.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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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좀 수그리고 사세요... 뭐하나 나은것도 없으면서 기분나쁜건 부글부글 ㅋㅋ
- 베플가장|2021.07.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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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앞에선 그래도 며느리체면 차려주시는거보니 보살이시네... 그리고 크게 함부로 대하시는것도 아닌거 같은데......
- 베플ㅎㅎ|2021.07.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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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심정은 이해하지만 부족한 조건이라고 함부로하는게 당연하다는 댓글이 많아서 좀 씁쓸하네요.
- 베플ㅋㅋㅋㅋㅋ|2021.07.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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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남자인데... 왜 시어머니 입장이 이해가 가지..?.ㅋㅋㅋㅋ 그리고 시엄니도 다른 친척들 앞에선 님한테 잘 대해준다면서요? 그것만으로도 솔까 고마워해야지 나원참 바라는건 드릅게도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