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에 이어서)
돌이켜보면 내심 스스로를 개성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해왔다.
평상시에도 인간 이주연은 튀는 성격도 아니고, 무던한 사람에 가까운데,
내가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려면
화려하거나 강한 색깔의 아티스트들을 기준으로 삼고 그 갭을 줄여야 하나 고민도 해봤다.
근데 그건 나에게 맞는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생각을 뒤집어보면, 튀지 않고 무던한 성격,
자연스러운 바이브 역시 나만의 경쟁력이고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걸 어떻게 보여주고 어떤 느낌으로 선보일지,
방법적으로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을 뿐이다.
무엇보다 나는 그 모습이 팬분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의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파도 파도 새로운 것이 나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르다.
내가 좋다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취해서
외면 받거나 고립되는 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보는 사람들 역시 아 저게 이주연만의 매력이구나,
새롭게 느끼고 좋아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게 내 숙제다.
그 색깔이 남이 아닌 내 안에서 나온 것이었으면 한다.
일 이외에 무슨 생각하고 살지?
외로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외로움이 많아서는 아닌데, 그 주제에 대해 요즘 친구들과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사람은 혼자 있으면 한없이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되고
그것들을 환기해줄 만한 이야깃거리가 없으니
더 딥해지고 외로워지는 것 같다.
원래 나는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 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대가족이었고,
고모, 할머니까지 같이 살았다.
주말마다 친척들이 집으로 왔고, 부모님이 친구 데려오는 걸 너무 좋아하셔서
맨날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왔다.
요즘은 스케줄을 하다가 갑자기 쉬는 날을 받아서 공백이 생기면 공허한 감정이 든다.
이건 나한테 익숙하지 않은 감정이다.
요즘은 그래서 왜 사람들이 외로워하고 또 우울해할까?
내 주변도 그렇고 왜 다 힘들까?
하는 생각이 일 이외에 내가 하는 생각이다.
1년 후 나는?
내가 만들어내고 싶은 종착지를 찾았을 것이고,
그곳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디뎠을 것이다.
한걸음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묻고 싶다. 거긴 좀 어때?
<더보이즈 주연의 서면 인터뷰 中>
이주연 마인드 건강 그 자체
응원해 더 잘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