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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파트 안에서 담배를 피우세요

쓰니 |2021.07.05 01:23
조회 49,715 |추천 19
어쩔지 모르겠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느날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냄새가 나서 거실에 나가보니 엄마가 마당에서 담배 피우시고 있더라고요.. 해외생활도 오래했고 제 입시로 다들 민감했던 시기라 좀 놀랐지만 스트레스가 크신가보다 하고 조용히 넘어갔어요 (아는 한 한번도 담배피우신적 없어요). 제가 하라마라 할 일도 아닌거 같고 늦은시간에 그러니 숨기고 싶으신것도 같아서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서 문제가 좀 생기더라고요. 제가 새벽 늦게까지 깨있는 편인데, 그걸 모르시는지 새벽 1-2시쯤 아파트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시네요. 지금 있는곳이 오래된곳이라 통풍도 잘 안되고 화장실 문 바로 건너편이 제 방이라 담배냄새가 다 흘러들어와요. 그래도 복도 건너서 그런지, 그렇게 냄새가 심하지 않았고 한달 있으면 다시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모른척하려 했어요. (해외 집 마당에서 피우시는건 집안으로 냄새가 많이 들어오진 않았어요 제 방까진 거의 안왔고요)

그랬는데... 할머니네 댁에 뵈러 왔는데, 여기서도 또 피우시네요. 이번엔 배란다에서 피우시는데 배란다가 저랑 동생 자는방에 연결되어있어서 냄새가 그대로 흘러들어와요. 창을 열었으니 그쪽으로 냄새가 빠질거라 생각하시는건지... 집에서는 냄새도 비교적 연하고 몇분 지나면 사라졌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흘러들어와서인지 몇십분이 지나도 냄새가 안빠지더라고요... 저랑 동생 둘이 자는곳인데 걱정도 되고, 불쾌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번도 기본상식이나 매너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으신 어머니께서 아파트 안에서 담배를 피우시니 당황스럽기도 해요ㅠ 가족들 생각은 안하는건지, 아파트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건 상식인데 왜 그러시는건지, 그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이셨나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어제 몇십분동안 독한 냄새에 노출되어있는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아버지께 상담을 하기로 동생이랑 결정했어요. 담배냄새가 꽤나 독하니 같이 주무시는 아버지는 아시고 있을줄 알았는데 오늘 말씀드리니 놀라시더라고요. 진짜 막막해요 누구나 들키기 싫은 비밀이 하나쯤은 있을것이고. 저도 자식으로서 어머니 비밀을 알고있다고 그렇게 맞서고 싶지 않아요. 근데 아파트 안에서, 가족들을 몇십분동안 담배냄새에 다 노출시키는건 진짜 아닌것 같아요... 나가는게 뭐가 그리 어려워서... 들킬까봐 그러시는 걸까요? 차라리 우리가 알고있는걸 아시면 당당하게 밖에 나가셔서 피우고 오실까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수정
처음 글써보는데, 며칠만에 들어와보니까 조회수가 엄청 올라갔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댓글 보니까 이상한 사람도 많고 본인일도 아닌데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계시네요. 솔직히 제 가족일에 정신팔려서 아파트 주민분들 피해는 헤아리지 못했는데 많은분들의 피해경험을 듣고 뉘우치고 갑니다. 집에 돌아가서 조용히 말씀드릴 생각이에요. 감사합니다!
추천수19
반대수62
베플|2021.07.06 11:17
아파트에서 지 가족들 만이 아니라 다른 세대한테 피해 주고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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